어머니는 독실한 불교도였다.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는 나의 法名을 지으셨다.
飛天! 하늘을 날으라는 어머니의 바램이었을까?
비천은 백봉령 아래 할아버지의 고향이다.
나는 날지 못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하늘을 날고 있다.
6개월간 절 생활을 하다가 참지 못하고 내려왔다.
주지 스님이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으니 산을 내려 가라고 했다.
나는 일본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기존의 성장 경제학에 대해서는 회의를 느끼고 관심도 사라졌다.
맑스의 자본론은 아담스미스와 다를 바 없었다.
나는 불교경제학자가 되었다.
불교경제학(佛敎經濟學, 영어: Buddhist Economics)은 독일 태생의 영국 경제학자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마허에 의해서 1966년에 제창된 경제학이자 응용불교학의 하나다.
사원경제학은 아니다.
불교 경제학은 간소와 비폭력을 기본으로 해, 최소 자원으로 최대 행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해, 자리이타를 목표로 한다. 이에 비해 현대 경제학은 물자의 소비량을 행복의 지표로 해,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일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반대가 된다.
불교 경제학이야 말로 진정한 경제학이다. 최소의 공급으로 최대의 수요를 창출한다.
자본주의 경제학에서의 희소성의 법칙을 진정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경제학은 나눔의 법칙이다. 공감과 화합의 실천이다. 협동조합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대표적이다. 몬드라곤은 카톨릭 신부가 만들었다.
나는 원룸을 절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때로는 감옥 같지만, 글을 쓰면서 훨훨 날고 있어 불만은 없다.
나는 스님이지만 자유롭다.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여자도 밝힌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를 추구한다. 집착과 간섭과 구속과 억압을 싫어한다.
사람은 누구나가 선한 존재로 태어났다.
살인자도 독재자도 불륜 남녀도 마찬가지다.
스스로의 자유와 남의 자유를 억압하기 때문에 범죄가 일어난다.
그래서 나는 모든 범죄를 사회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온 세상 우주가 절이고, 누구나가 부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