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이종원 대장님의 페이스북 글을 옮겨 왔습니다.
거창 항노화힐링랜드(抗老化 Healing Land)
그 이름 그대로 '늙는 것을 막는 치유의 땅'이라는 뜻이다.
수려한 봉우리와 크고 작은 폭포가 어우러진 우두산(1046m) 자락에 자리 잡는다. 빼곡한 산림을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를 받는 복합 공간을 둘러보면, 이곳의 작명이 얼마나 적절한지 몸소 느끼게 된다.
숲은 인간을 치유하는 다양한 요소를 가진다. 경치, 빛, 피톤치드, 음이온, 소리, 습도 등 이 다채로운 환경 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킨다.
그 치유를 제대로 느끼려면 무장애 데크로드를 걸어라.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중앙 도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숲길을 조성했다.
왼쪽은 자생식물원길. 우리 식물을 애틋한 시선으로 감상하며 사붓사붓 걷다 보면 견암폭포를 만나게 된다. 겨울이라 물이 없지만, 비가 내리면 장관일 것이다. 원효대사가 전생에 와본 곳이라 하여 ‘견암(見庵)’이라고 불린다. 초입에 2미터쯤 되는 자연석을 잘라 반사판을 붙여 놓았는데, 바위도 보고 자신도 돌아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른쪽은 치유의 숲길. 무장애길산림치유센터를 출발하여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회귀형 코스다. 무성한 소나무 숲길의 지그재그 길을 걷게 되는데, 쉼터와 벤치,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사붓사붓 걷기에 그만이다. 1.4km이며, 25분 정도 소요된다.
숲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하루 3차례(10시, 13시, 15시) 숲 해설을 듣는 것이 좋다. 숲에는 누가 살까, 숲이 주는 선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무엇보다 인기 있는 것은 산림치유프로그램이다. 춤 테라피, 오감 식물 요법 등 일반인, 청소년, 어르신, 가족, 스트레스 직군 등 대상과 직업에 맞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2시간에 1만 원이다. 아이들을 위한 숲 놀이터도 인기 있다.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Y자 출렁다리다. 깎아지른 절벽 세 곳에서 놓인 다리가 한 곳에서 만나게 되는데, 가운데 서면 오금이 저릴 정도다. 발아래 깊은 웅덩이에는 용이 산다는 용소와 폭포가 있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이름 붙여진 우두산은 기묘한 암봉이 어깨춤을 추는 듯한 형상이다. 정상을 가지 않아도 출렁다리만 올라도 그 위용을 만끽할 수 있다.
우두산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려면 숲속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건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복층으로 되어 있고 2층에는 아늑한 침대까지 놓여 있으며, 테라스에 나가면 Y자 출렁다리가 보인다. 4인실은 비수기 평일 7만 원, 성수기 10만 원이다.
예약은 숲나들e 홈페이지(www.foresttrip.go.kr)에서 가능하다.
여행의 피로는 가조의 백두산 천지온천에서 푸는 것이 좋다.
가조면은 사방이 사방이 우두산, 비계산, 미녀봉 등 해발 1,000m급 고봉들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그 가운데가 옴폭하게 들어간 거대한 분지 지형. 물이 없어서 그렇지 천지를 빼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백두산 천지 온천 북파 백두산 아래 온천처럼 이곳도 온천으로 유명한데 알카리 온천이라 비누칠해도 피부가 미끌. 평인인데도 인파가 가득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그만큼 물이 좋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