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아니야"
소희의 얼굴은 금새 시뻘겋게 달아올랐다.의리가 의리의리한 소희는 활활불타오르는 초싸이언이 되어버렸다.
여기서 신민과 강민의 얘기를한다면..
저불길에 찬물을 끼얹으려나..?
나랑 현수는 뚫어져라 소희를 바라보았고,소희는 알았다면서 자기는 마루에서 티비나 보고 있을테니깐
우리둘이서 얘기나 하라는 표정으로 터덜터덜 마루바닥에 쓰러져서 티비를켰다.
나랑 현수는 현수방에 들어가서 얘기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건데..니가 갑자기..왜,거기 있는건데?"
"사실은..신민이 내 초등학교 친구야...근데,친했었어..친했는데,너랑나랑 친구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내가 맞다고 했지,사실 나도 바다에서 만난 그오빠가 강민 인줄은 꿈에도 상상못했고..
근데,신민이 나오라고해서 나는 그냥 오랜만에 친구 만나는 기분으로 나갔거든..
근데,그게 아니더라고..원래 신민이 다혈질이 심해 거기다가 술까지 먹었으니 정말 눈에 뵈는게 없었겠지.
나도 차마 너를 부르고 싶지는 않았어..상황이 벌어질게 뻔하니깐..휴..그러다가
우리둘이 이모양이꼴이 됏지만"
"괜찮아..?멍..이거..적어도 이주일은 가야지 빠지겠는데?"
"그렇지뭐,학교에다가는 엄마가 잘말해놔서 별문제는 없어..덕분에 시험기간에 학교를 이주일씩이나 쉬겟됏지만.."
"야!내가 매일와서 수업시간에 필기한것들 너한테 다보여줄게알았지?걱정마.."
"근데,내가..집에 있다가..방금..친구한테 신민이랑 강민 관계를 알게 됏단말이야.."
"응?"
"신민네 엄마가 강민네 새엄마야..아빠는 동일인물 근데,무역 회사에서 일을 하고있어서 두달에 한번씩 집에올까말까
한데..그래서 걔네집은 진짜 잘사는 부자거든?근데 걔네 엄마가 자주집을비웟나봐..막..호스트 이런데 빠져가지고
젋은 남자랑 집에들어오고 막그랬데,그러다가 강민이 17살때고..신민이 16살때 둘이 눈이 맞은거지
철부지 때엿으니깐 둘은 몰랐을껄?지네둘이 얼마나 큰죄를 짓고있다는걸..
아무튼..둘이 오빠동생하면서 엄청좋아했나봐..그거 근데..법에 걸리는거아니냐..?드러워"
"헐..걔네둘이 남매야?"
"응,그래서 형사 입건될뻔한거 그거 다 물거품된거알아?우리둘이 이렇게 맞았는데도..?"
"완전..대박....."
"근데 중요한건 신민이 쫌 싸이코야..초등학교때부터 걔는 아빠가 자주바꼈거든,근데 지가 가지고 있는건 꼭가져야되
옛날에 신민 공책을 누가 장난으로 뺏어서 숨겨놧었는데 신민이 그것때문에 눈돌아가서 그 공책 숨겨놓은애를
반 죽도록 딱패놧어."
"허허..참..왜..우리가 남들 운명에 장난에 우리가 끼어들어야되..?"
"그러게나 말이다.원래 강민이랑 신민 2년동안 서로 둘이 끔찍히 아끼고 사랑했데.."
"그러다가..내가 나타 나서..둘관계를 찢어놓은거겠네..?"
"신민 입장에서는..자기껄 가져간 나쁜년이지.."
"미치겠네.."
나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이런기분이구나 좃같은 기분이라는게
오랜만에 새삼또 느껴보네
현수는 이상황을어찌해야 할지몰라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버릴것같았다.
울컥해버린 나또한 이상황을 어떻게 정리 해야될지 몰르겠다....
"아!맞다..그리고 한가지 더있다!"
"응?"
"그오빠학교가 세희고야 근데,중요한건..그학교 짱이 오빠라는건데..그오빠가 그랬데..저번주쯤에..
신민이 누구때리거나 여자애 부르는일 생기면 자기부르라고..그리고 자기 좋아하는 여자애 생겼다고
그렇게 말을 하고 다녔나봐..근데,음..그여자애 너같아."
"미쳐.."
"미친새끼지 강민그 오빠도.."
"맞어..휴,밥먹자..너네집 반찬 뭐있냐?"
대충 냉장고를 둘러보고 계란후라이에 김치를 볶아서 밥을 차려먹었다.
소희는 그새또 삐졌는지 말을 할생각도 하지않는다.
괜시리 쫌미안하네..
"소희야..화났어?"
"아니"
화났구먼몰..
"알았어~갈게 가~너 남자친구 랑 노는데 같이 갈게"
"원래 오는거 아니야?그거 아니었음 나여기 안왓어"
"야.."
슬쩍..
소희가 막말을 해버렸다.현수도기분이 나쁜듯했다..
"소희야,사실은..말이야..우리얘기 너한테 까지 하면 너도 나쁜일 있을까봐그래..어떤오빠가..지금..혜주괴롭히고있거든"
"누가?"
"강민.."
"허..진짜?"
"응.."
우리셋은 지금 서로 부둥껴 안고 울것같은..초라한상황.....
"알았어..더이상 안물어볼게.."
소희도 미안했던지..더이상 물어보지 않겠다고하고,밥만 끼적끼적 먹기만한다..
"그럼~2주후에나 학교온다고?알았어..내가 매일매일 여기들릴게 우리 현수 심심하지않게!!!우리간다!!"
"응~!"
현수 는
어제일덕분에 밖에 절대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
윽
나는 만나기싫은 소희의 남자친구를 만나야 되서놀아야되다니..쯥
"남자친구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데?"
"응~얘 네 지금 학교 끝났을꺼야..얘네 지금오고 있을꺼야..내가 지금 여기로 나오라했어.."
"휴..응"
"근데..중요한건..내남자친구도 세희고야.."
"응?"
"세희고..강민이랑잘알어.."
소희가 고개를 푹숙이고 말을하더니..쫌 걱정이되는듯했다.
"문자왔다!지금 거의다왔데"
한..오분쯤지났을까?
저멀리서 키가 큰남자 두명이 슬렁슬렁 걸어오고 있었다.
소희가 급 방긋하면서 소리를 쳐버렸다.
"자기양~~"
그리고 한명은 뛰었고,한명은 짜증난다는듯이 슬적걸어오고있었다.
"오빠,내친구..혜주"
"아응,안녕!"
"네..안녕하세요.."
"쟤걸어오고있는애는 내친구,니가 쟤랑좀놀아줘..알았지?"
"네.."
인상을 잔뜩지푸린 남자랑 뭐하고놀아요..저기요..저기!!!!!!
저기저..커플은 다정하게 나와 인상지푸린 남자만두고 걸어갔다.
"소희야!!어디가는건데?"
"응~오빠가 노래방쏜데~노래방가자"
나랑..이오빠랑남겨두면..어쩌란말이야..뻘쭘하게.......
"안녕..아후덥다 그치?"
"네..안녕하세요.."
"이름이..?"
"전..혜주요..이혜주"
"아..응안녕~나는,성희야^^"
오..갑자기 인상을찌푸리다가 활짝웃는 모습을보니깐 귀엽게생겼다..
이오빠가 웃자..나는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휴
"그쵸..덥죠 히히..언제쯤날씨가 풀릴런지~"
"근데 아까 쟤네가 어디간다구 하구 저렇게 둘이서 붙어서가냐?"
"저오빠가 노래방쏜다는데.."
"미친새끼..저새끼 가난뱅이주제에 여자친구만날떈 꼭 돈이생겨요.."
"푸하하.."
"근데..너머리 안덥냐.."
"더워요.."
"내가 머리 묶어줄게..우리집에 누나만 다섯명이라서 나머리 잘묶거든"
"저..머리끈없는데.."
"아..그래?기달려봐"
쪼르륵 골목길로 들어가더니,한참후에야 헐래벌떡 뛰어왔다.
나는 어디 갔나싶어서 물어볼 겨를도 없었는데 지가 지입으로 어디갔다왓는지 다불어댄다.
"이골목에 내가 아는동생이 살거든..덕분에 이쁜머리끈 구해왔어..내가 머리묶어줄게 잠깐서봐"
"아..네.."
내머리를 천천히 하나로 만든다음 머리를 묶었다.
좀높게 묶어서.불편했지만..그래도 이상하다고 풀를수가없었다..ㅠㅠ
"와..머리묶은게 훨씬이쁘다..앞으루 묶구다녀"
"하하..제가 머리를 잘못묶어서요.."
"그럼..오빠한테 연락해..핸드폰있지?줘봐"
냉큼..나도모르게 핸드폰을줘버렸고..
자기번호를 찍었다.
근데..나도 이오빠가..나쁘진않다.
웃는게..참
사람마음을 기분좋게하네..
첫댓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