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환절기 건강관리
(이덕철 교수. 연세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찌는 듯한 무더위와 폭염으로 잠을 못 이뤘던 여름도 어느덧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시작되었다.
이제 여름내 지속되던 열대야와 높은 불쾌지수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환절기 건강에 대비해야 할 때다.
한 여름 무더위로 널뛰던 혈압과 혈당 수치를 다시 잘 조절해야 하고,
무엇보다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지키지 못했던 건강한 생활습관을 되찾아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활력과 면역력을 되찾아야 한다.
환절기 면역력 저하와 주의해야 할 질환요즈음과 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면역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한 동안 지속된 무더위와 스트레스로 면역세포의 기능이
보통 때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환절기에 우리 몸은 자율신경과 호르몬 분비를 통하여 생체리듬을 변화시키는데,
여름철 과도한 체력소모와 스트레스로 피로가 누적된 경우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가지 질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환절기 면역력 저하와 관련되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들은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과 대상포진, 장염 그리고 방광염과 요로감염 등의
감염성 질환들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환절기에 병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매우 다양한 면역세포와 자율신경, 염증 유발물질
그리고 호르몬들이 관여하여 만들어내는 총체적인 생체 반응이다.
따라서 어느 한 종류의 검사만으로 면역력을 평가하기 어렵다.
면역력은 수면, 영양,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 평가와 함께 혈액검사를 통하여
우리 몸의 대표적인 면역담당세포인 자연사멸세포(NK세포)의 활성도와 T임파구,
B임파구와 함께 염증수치와 각종 호르몬과 영양소 검사를 통해 측정한다.
면역력 증대를 위한 생활습관은?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키는 군대 역할을 하므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각종 감염성 질환뿐 아니라 우리 몸의 이상세포를 찾아서 죽이지 못하므로
암의 발생 위험도 높인다.
하지만 면역력은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면역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 되어 있다면 면역세포와 염증 유발물질이
오히려 우리 몸을 공격하여 질병을 유발한다.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질병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병
그리고 각종 갑상선질환이나 신장염의 원인이 될수 있다.
즉 면역기능은 필요할 때 활성화 되어야하지만
보통 때는 과도하게 활성화 되지 않도록 조절되어야 한다.
그러면 환절기에 면역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첫째, 충분한 숙면이다.
깜깜한 밤에 숙면을 하면 우리 뇌의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다량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우리가 자는 동안 각종 면역세포에 작용하여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뿐만아니라 면역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 되지 않도록 조절해 준다.
그런데 멜라토닌은 망막에 빛이 비춰지면 분비되지 않는다.
따라서 밤에는 완전히 소등한 상태로 잠을 자는 것이 좋다.
핸드폰 화면 에서 나오는 불빛만으로도 멜라토닌의 분비는 현저히 적어진다.
둘째, 운동이다.
운동은 다양한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은 염증 유발물질을 줄이고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걷기 운동을 할 때 스트레스가 경감되고
비타민D 생성은 증가하기 때문에 면역기능이 활성화 된다.
셋째, 건강식품이다.
견과류나 색이 진한 채소들 그리고 생선류에 들어 있는 필수지방산이나
각종 비타민들은 면역력 증강과 함께 면역조절 기능이있다.
무더위가 끝나고 시작되는 환절기에 영양소가 듬뿍 담긴 식단이 필요한 이유다.
그 외 일교차가 큰 날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발효음식과 유산균 제제를 먹는 것도 면역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상 유한양행 건강기사)
첫댓글 건강하게 가을을 보낼수있는
좋은 정보네요~
요즘 환절기라
우리집도
비염 환자들때문에
약봉지가 늘 식탁에 올려져 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