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성생명 고객이 된것은
그 옛날 동방생명 시절 부터 였으니
1980년대 초 였을 것이다.
그 때 부터 시작된 보험은
이미 납입이 완료된것도 있고
납입만 완료된것이 아니라 아예 보장 기간이 끝나서 자동 해지된것도 있다.
내게 있어서 보험이란
부적과 같아서
1억이 넘는 돈을 연금 ,종신보험, 리빙케어보험 등등으로 납입 했으나
보험금으로 타본 것이라곤
고작 20여 만원이 전부이니 우리집 세 식구 포함하여
파주 어머니까지 내가 계약자로 되어 있는 보험에서 그게 전부이다.
그것도 수 년전 몸에 이상이 있어서 병원에 갔다가
아주 간단하게 수술하고 청구해서 받은 돈 20만원.
그 당시 그 돈은 내가 매달 내는 보험료에 비하면 아주 작은 돈 임에도 불구하고
공돈이 생긴 기분 이라서 보험금을 받고 굉장히 신나 했었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며칠전
삼성생명 보험금지급 심사과에서 전화가 왔다
어찌된 영문인지 심사과 전화번호가 내 전화에 저장되어있다.
삼성생명의 담당자는 깔끔한 목소리의 남자였고
내 신원을 확인하고 나서는
"오래된 보험지급건인데요...2006년 9월에 삼성생명에서 보험금 지급 받으셨습니다."
하는데 딱 한 번 지급 받았으니 내가 그걸 기억을 못할 리 없다.
"네 맞습니다 폴립제거했어요" 했더니
그 건으로 보험금이 추가 지급된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보험에 대한 재 해석이 있었는지 어쨌는지 돈 준다는 소리에 좋아서
나머지는 뭐라고 얘기했는지 생각도 안난다.
신난다 342,000원이 2~3일 내로 지급된단다.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전화 끊었는데
오늘 보니 돈이 입금되었다.
이걸로 뭘할까?
10년짜리 예금으로 묶어놔?
금을 사?
통장에 그대로 두면
또..이렇게 저렇게 빠져 나가서
들어왔는지 말았는지도 모를 일이 되어 버릴텐데...
아니면 이 참에 가죽가방을 하나사서 늘 가지고 다녀?
현금으로 찾아서 든든하게 가방에 넣고 다녀봐?
남들이 보면 342,000원 이 아니라
3,420,000원 받았는 줄 알겠다.
342,000원 가지고 이렇게 행복해 하는 사람있으면 나와 보십시오.
내 양쪽 발은 여고시절 부터 신었던 구두로 인한 발의 변형이 생겨서
'무지외반증' 이 되었다
이거 수술하면 한 쪽 발에 500씩 그러니까 1000만원 나온단다.
요실금 수술해도 돈 나온다는데 그렇다고 멀쩡한 곳을 수술할 수 는 없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발가락을 수술해서 바로 잡고
돈도 받으면 좋을텐데
목발 딛고 병원에 영업 다닐 수 없고
미뤄뒀다가 돈이 필요하면 그 때 가서 하리라 맘 먹는다.
푸하하
난 수술만 하면 보험금 받을 수 있는 발가락을 지니고 사니 부자다.
보험은 내가 필요해서도 가입하기도 하고
언니가 청약서 들고 오면 무조건 사인하고 그날 부터 통장에서 빠져나갔던 보험들인데
그 보험이 든든한 부적이 되어 큰 탈 없이 식구들이 살아주는 것 같아 고맙다.
언니가 보험회사에 발을 디딘것은
아이둘을 놔두고 바람이 나서 들어오지 않은 형부를 대신해서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었다
월남치마 차림에 언제했는지 알 수 없는 다 풀어진 파마머리로 살던 언니는
보험 모집인이 되어 조카 둘을 소위 명문대 라고 하는 대학에 다 보내어
사회의 일원으로 내 보냈고
결혼도 다 시켰으니 이제 언니 노후만 생각하면 되는데...
지난 주 월요일 내 생일날에
언니는 내게 세상에 둘도 없는 선물을 내놨다
" 막내야 나 결혼해~"
우리 남매들은 심각한 얘기에도 어떻게든 웃을 궁리만 하는 사람들처럼
"어디서 시력 나쁜 사람을 찾았어?" 하고 물었다
(시력 운운한 것은 "어디 돈 많고 명 짧은 홀아비 없냐?" 라고 언니가 얘기하면
"그 홀아비가 눈이 나빠서 언니를 대충 봐야 할텐데..." 라고 내가 늘 맞 받아 치던 말이다)
마음속에서는 제발 혼자 사는 것 보다 못한 상대는 아니기를...하는 맘
굴뚝 같았지만 언니의 대답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분은 뭐하는 분이야? 하고 묻고 싶어도 겁이나서 묻지도 못하고 있는데
언니가 먼저 "농사 짓는 사람이야" 라고 하는데
내 손은 어느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경사났네~. 직업이 정말 맘에 든다"
조금 더 길게 얘기하면 검색에 능하신 님들이 다 알아낼 만한
사람이 '형부' 라서 여기까지만 얘기하련다.
우리 언니는 용띠다.
그 분도 용띠란다.
용띠 모임에서 그 분을 처음 뵌것은 8년 전 이고
그냥 인사만 나눈 정도이고 다른 무엇이 없었다는데
그 분의 신상에 변동이 생겼고 8년전 모임에서 앞치마 두르고
음식나르고 일하는 우리 언니 모습을 몹시 좋게 봤었다고 한다.
다른 용띠들은 그 모임에서 공주노릇들 하느라고 내숭만 떠시고
그날 팔 걷고 일한 사람은 장한 우리 언니뿐 이었나 보다.
그날 언니의 모습이 그 분에게 오래 기억되고 있었고
여차 저차 하여 몇 달전에 다시 모임에서 얼굴을 보게 되었단다.
나의 어느 날 어느 한 모습이
8년후에 이런 인연이 될 수 있으니 모름지기
매사에 '행동은 적극적으로 열심히 착하게 살고 볼일이다 ' 라고 생각한다.
울 언니는
평생 언니가 불입한 연금보다 더 든든한
연금을 수령하려 한다.
미래를 점치는 어떤이가 울 언니 보고 그랬단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하지만 환갑만 넘으면 아주 부자로 산다' 고...
그말이 이렇게 맞으려고 그랬나?
제발 그 말이 이렇게 맞아주길 나는 바란다.
시골에 살면서 직접 농사를 지으시고 인터넷으로 농산물 주문 받아서 처리하고
지역 정보화센터에 관리자로 계신다는 그 분.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사용하셔서 막내처제 사진 보고 싶다하여
내 사진을 보내 드렸더니 "인물은 우리 **씨(울 큰언니) 가 제일 이쁜데요" 하신다
"당연하지요. 세자매 중에 큰언니가 제일 이쁩니다" 라고 난 문자로 대답했다.
내가 뭐랬는가
시력이 나쁘지 않고서야
누가 울 언니를 데려 가느냐고...흐흐흐 그러지 않았던가? 푸하하
두 분이 곱게 곱게
친구 삼아 잘 살아 주기를...
언니의 두 자녀중에 큰 조카가 선생인데
그 분 댁에도 두 딸 중에 하나가 선생이란다.
모두 다 출가 시켰다 하니
두 분만 의좋게 사시면 그 뿐이다.
양쪽 집 자식들이 모두들 두 분의 결혼을 "환영한다" 하니 자식교육도 잘 시킨 듯 하다.
좁은 아파트에서 살던 우리 언니에게 2층 집이 생겼다.
돈 벌면 고향에 집 짓고 살고 싶다던 울 언니의 소망은
우리 고향과 몇리 떨어지지 않은 그 곳에서 새로 집 짓지 않아도 좋을 집에서 살게 되었다.
신난다
형부가 생겼다.
앞으로 감자는 무조건 조달해 주시겠다고 하신다.그것도 색깔감자로...
벌써 우리집에 색색깔의 감자가 도착해 있다.
오늘 예천 마녀가 보내준 감자도 한 박스인데
이제 그 감자 다 먹으려면 난...죽었다.
아~ 행복함이
오늘만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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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직도 언니가 결혼을 한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매사에
열심히 살고 볼일 입니다.
ㅎ~
좋은 소식에 저두 즐겁네요. 언니의 행복을 빌어 드릴께요.
커피님에게도 늘 좋은일 이 함께하길 빕니다.
재미난글 볼수 있어 그것도 감사합니다.작은행복을 즐기는 님이 왜 그리 예쁘보이는지........
네. 고맙습니다
언니 부부가 제 생활에도 활력이 되겠지요
ㅎ~
살아보니 젊어서 고생 교훈이고 말년복이 좋으면 젊어고생 악세사리 같은 추억이라 생각합니다~~정말정말 축하드린다고 언니께 꼭 전해주세요!!~ 저가 이리 기분 좋은데 동생분은 얼마나 좋겠어요~ 진심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많이 많이 좋습니다
너무 좋으면 걱정되는 그런것도 살짝 있습니다
이게 꿈은 아니겠지 싶은 마음도 함께...
아,,,밤늦게 절에 갔다가 카페 들어와서 내일만큼 기쁜 소식의 글을 보니 축하 아니해줄수 없네요.
고생끝에 낙이 온다,,,커피님 언니를 두고 나온말이네요...
커피님,,진짜 경사났습니다,,부자형부덕에 식자재값은 아마도,,,ㅎㅎㅎ
ㅋㅋㅋ 우리집 식구들이 많이 먹질 않아서
식료품 값은 많이 들지 않아서요
경사났네. 경사났어~
꽁~돈이 생겨서 좋겠고
병원에 가서 수술해도 돈이생기게 되어 좋겠고
칼라 감자도 많이 생겨서 좋겠고
든든헌 형부도 생겨서 참~좋겠네요.
네..좋습니다
참 좋습니다
두분 행복 하시길 빌어 봅니다..인생길이 복잡 한날 만 있다면 살아가기가 힘들 겠죠..
이렇게 좋은날도 있어야지요..행복한 하루 되세요...
60년 고생했으니
이제부터 울 언니의 팔자가 펴려는 모양입니다
고맙습니다
언니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그리고 동생분도^^
네. 울언니 요즘 이뻐졌어요
ㅎ~
혹시 지난주 대구에 있지 않았나요 ?
대구에는 2009년에 가보고 못 가봤습니다
대구에 기다리는 지인들이 많은데
회사에서 대구까지 활동영역을 주지 않으세요
ㅎ~
기쁜 소식들 감동입니다
늘 좋은일만 상존 하시길 바랍니다 북앤커피님 축하 드립니데이.
고맙습니데이
ㅎ~
기분 좋은 일이 많으시군요.
이 여름내내 좋은 일 더 많이 생기시고 건강과 함께 신나는 여름 되시길바랍니다.
네
님도 건강하시구요
안녕하시지요?
네,실속은 없어도 즐겁게 지내지요.
감자를 보고 낭송하세요
감자꽃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마나 자주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마나 하얀 감자 (3번 반복)
저도 어려서 부모님이 농사 지으셔서 자주감자 봤지요
그런데 속 까지 보랏빛감자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색 참 곱지요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자주감자가 속까지 자주색이 아니었나?
어린시절 엄마가 식물을 구분할 때는 전체를 안보고, 이파리만 보아도 구분을 할줄 알아야 한다는 교육에 그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쉽게 되고, 보람을 느끼면서 사는데,
엄마가 이제 연로하셔서(90세) 많은 총기가 없어지네요, 아쉽고, 이것이 인생이다 느낍니다.
언니분 정말 축하드립니다^^
조금 늦게 만난들 어떠하리요.
참인연 참사랑으로 백년이상 해로하시길 바랍니다
커피님의 의외의 금전소득 ㅋㅋ도
축하드려요.
네
신났습니다
고맙습니다
ㅎ~
아휴...넘 좋은소식이네요...
넘 행복해도 되겠습니다~~!!!
특히 언니분은 이제 행복하실일만 남았습니다. 많이많이 행복하시고 멋진삶~~!! 화이팅~!!
지두 용띤디요..ㅋㅋ
님도 용띠 셨군요.
연배가 있으시겠다 하고 느끼긴 했으나..그렇게 되시는 줄은 짐작 못했습니다
용띠 파이팅 입니다.
박대통령이 용띠라시죠?
우리님의
감동적인
그
행복에
박수를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많이 기쁩니다
잘됬습니다 주위에서도 축복하시겠네요 행복을 빌어요^^
처음뵙는 님까지
물방울소님 고맙습니다
기쁜소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행복 오래오래 영원하시길 빌어 드립니다.
네 님,
고맙습니다
경사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근데 먼저집나간형부씨는 뭐한다요.
ㅋ ㅋ ㅋ
그 분께서는 무슨 현몽이라도 하셨는지 요즘따라 문자를 보내오셔서
언니를 만나고 싶다고 하더랍니다.
죽기 전에 다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데...푸하하
웃겨 뒤지겠습니다
그 사연은 본문에 다시 써 볼까요?
본분찬성^^
ㅎ
ㅎㅎ~~꽁돈은 역시 좋은거야!~~조그만 돈은 갖고도 행복할줄아는 커피님이 최고
30~40대 보험들은게 이제는 다만기가 되어서 한가지씩 만기 되었다고 연락오고
엇그제 청소밀대를 받았는데,나도 용띠(작년12월1갑절)ㅎㅎ~~
님도 용띠셨구나
열심히 사시는 박대표님 파이팅!
고봐요.
좋은 일로 컴앞에 앉으니
커피님 신나서 좋아~!!
그걸 보는 우리네 맘이 환해져서 좋아~!!
웃음은 역시나 밝은 전염병~~~♥♥♥♥
잔치국수 곱배기 한 그릇 추가요~~~^^
네
따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계시는거죠?
그러게요 살다보니 좋은일도 생기고
좋으시겠어요
다 열심히 사셨기 때문이죠...
많고 적고를 떠나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생기면
그 기분이라...
언니 결혼 소식과
북앤커피님께 안긴 342000원
함께 축하합니다 ㅎㅎㅎ
그 돈요
착하게 쓰기로 했어요
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