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는 반 뒤에있는 사대소년들의 목소리일뿐,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누나 어떻게 될것 같애? 짤리는건 아니겠지? 엉엉"
"히스테리가 어디 가겠냐.."
"......첫날인데"
그들은 한편으로는 하지를 걱정하고있던것이었다.
그렇게 그들의 3교시는 그렇게 지나가나 싶었다.
하지만 3교시 마치기 15분전 누군가가 교실 앞문을 박차고 당차게 들어온 사람이있었으니..
바로 하지였다.
"다 닥치고 책펴자"
그리고 그녀의 말에 아무도 끽 소리 못하고는 책을 곱게 펴는 아이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보며 사악한 웃음을 짓는 하지양....이였다.
"아씨..우리한테 다 날라왔잖아...숙제가 이게 뭐야..누구 죽일일있어? 흥"
"오랜만에 히스테리다운 모습을 봤어."
"......다해야지"
그렇게 모든 아이들이 하지를 곱게 씹는다는 소문이 학교를 휘감았다.
"아빠!! 이거!"
"이게 뭐야~"
"헤헤...읽어봐!"
하민은 집으로 돌아온 후에 하늘이가 건네는 종이를 받았다.
그리고 그걸 읽는 하민은 긴장한 기색이 보이는듯했다.
도데체 무슨 종이였길래?
"히히 아빠 이날 꼭 와야되! 알았지!"
"....응"
"내가~ 숙자한테도 다 말해놨구 다른 친구들이랑 마녀랑 오늘 전학온 나쁜넘한테도 다 자랑해놨다구~"
그렇게 하민에게 말하는 하늘이의 얼굴은 행복함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렇다. 삼일뒤 하늘이가 다니는 파랑새 유치원에서 '유치원 부모 오는 날'을 준비했던것이다.
부모들은 모두다 참석해서 자신의 아들 딸들이 유치원에서 잘 적응하고있나.. 뭐 이런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이랄까..
솔직히 하민은 이런 모든것들이 처음이었기때문에 긴장한것이다.
하지만 그런 하민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하늘이는 계속 떠들어댄다.
"우리 아빠 정말정말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구 내가 자랑해놨어~ 우리아빠 못하는것이 없을 정도잖아~"
그렇게 행복하게 이야기 하는 하늘을 보며 차마 하민은 입을 땔수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학생이라는 신분 아래 놓여져 있었기에
참석을 한다면 눈초리를 받을께 뻔했고, 그 영향을 하늘이는 고스란히 받아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석을 하지 않는다면 하늘이는 삐쳐서 몇주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에휴...."
하늘이 모르게 작은 한숨을 쉰 하민은 종이를 계속 빤히 쳐다보다가 종이를 소파앞에있는 탁자위에 조심히 올려놓았다.
그런 하민이의 마음도 모른체 하늘이는 계속 옆에서 쫑알쫑알 거린다.
"아빠 아빠, 올꺼지? 응응?? 하늘이가 아빠 자랑 많이 하고 다닌단 말야~"
"...알았어~ 우리 하늘이 유치원에 꼭 갈께"
"우와우와 약속한거다? 응응? 약속!! 악소옥~~~"
그렇게 그들의 새끼손가락은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고 넘어졌고,
하늘이의 말에 도장, 복사까지 다 해야하는 하민이었다.
"그렇게 아빠가 가면 좋겠어?"
"웅웅! 당연한거 아니야? 헤헷"
"풋"
그렇게 하늘이는 하민이가 유치원에 오는 꿈을 꾸는지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잠이 들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민이도 입가에서 행복하다는듯 웃음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세수"
"체크!"
"양치"
"체크!"
"옷"
"체크!"
"가방"
"체크!"
그들 부녀는 아침부터 모든것을 확인하고는 재빨리 현관을 나선다.
"오늘도 조금 늦었어~ 난 지각이닷...흥"
"이하늘"
"넵!"
"달린다 실시!"
"실시!!"
아침부터 하민은 비몽사몽 잠에서 쉽께 깨지 못하더니 결국 아침에 그릇을 하나 깨버리고
지각하는 원인을 제공해 준 하민.
하민도 그런 하늘이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했는지
정확히 표현을 못할 뿐이었다.
그렇게 하늘이와 하민은 서로 손을 맞잡고 하늘이의 유치원으로 뛰어가기시작했고
하늘이는 아주 아슬아슬하게 지각만은 면할수있었다.
"헥헥.... 아빠.. 헥헥... 다녀...오...겠습니다....헥"
"쿡 그래"
그렇게 숨이 많이 차는지 몰아쉬며 하민이에게 말을 마친 하늘이는
많이 지쳤는지 오버스러운 연기력을 펼치며
친구인 숙자의 어깨에 매달려 유치원안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들어간다.
"어리긴..."
그렇게 유치원 문 안으로 사라지는 하늘이를 보던 하민은
자신도 이내 조금 지각했다는걸 알고는 학교쪽으로 몸을 틀어거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학교쪽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6명정도 되는 무리들이 하민의 앞을 가로 막는다.
교복을 보자하니 주위에 있는 수원공고.
그들은 수원고와 아주 질긴 인연을 가지고 온 고등학교랄까.
서로 악연이라고 믿어질 만큼 그들은 서로를 무시하고 대들던 그런 학교였던것이다.
그런데 무슨일이있어서인지 공고 다니는 학생 몇명이 하민을 주위로 감싸고는
하민을 아주 강하게 노려본다.
하민은 그들의 등장에 놀라지는 않지만 차가운 눈으로 그들을 한명한명 훓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너흰 뭐냐"
"얼마나 잘나신 왕자님이길래 소문이 무성하더니.. 그냥 애송이잖아?"
패거리들 중 한명이 그의 차가운 눈과 마주치기 전에 한 말이다.
그는 입을 연 사내와 눈이 마주쳤고, 그 사내는 약간 움찔하는 기색을 보였다.
모든걸 다 안다는듯한, 모든걸 차갑게 주시하는 눈동자.
하민의 눈동자는 뼈 깊숙히 얼려버릴듯한 차가움이 녹아있었다고나 할까.
"너흰 뭐냐고 물었다."
"그건 니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그렇게 하민의 눈앞에 있던 사내는 하민에게로 건들건들 다가오더니
하민의 어깨에 먼지라도 뭍었는지
탁탁 털어주며 하민에게 비웃는 투로 말한다.
"니가... 그 유명한 이하민이냐"
"풋"
그리고 하민은 그 사내의 말에 조롱하듯 짧은 웃음소리를 낸다.
'유명한 이하민' 이라...
그는 생각도 못했던 말이었던 것이다.
'내가 그렇게 유명했었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그 사내는 하민이 자신을 비웃은걸로 알았는지
이마에 핏줄이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단지 하민이 그를 비웃었다는 그 조건하에 정당방위라고 생각하는 멍청이였다.
"씨바알-"
그리고는 그는 욕을 내 뱉으며 허공을 가로질러 주먹을 쥔 오른손을 하민의 얼굴 중앙쪽으로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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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많이 늦었군요.. 죄송합니다 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잠시 휴식을..< 이러고있다..ㅡㅡ;
음.. 여주인공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을이 많으신데요.
이 소설은 하민이와 푸름이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그리고 또한 하늘이 이야기도 들어있구요.
하민이와 푸름이 사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 하나하나 풀어가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 소설 시작할때부터
새로운 여주인공을 등장시킨다는걸 생각도 못하고있었다는..
그냥 여주인공은 하늘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그렇다고 하늘이와 하민이가 이어진다는건 아니구요.(쿨럭;)
여주인공이 없는 (?) 소설...이랄까..
여튼...ㅠㅠ 아직까지는 하민이가 새사랑을 이어갈수있게 만들어놓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하민이가 하는거 보고 만들어줄듯..(후후)
첫댓글 우아- 오늘 1편부터 쭉- 봤는데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기대요^^
저도 1편부터 봤다는 ㅎㅎㅎ 다음편 기대요~ ㅎ
너무 오랜만이예요~!!! 여주인공이 없었구나,,히 전 나중에 새로운 여주가 나올줄알았거든요,,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여주 없어도 재미있어용~
잘보고갑니다~
다음편!! 기대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