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자막의) 글자들을 읽고 있다면, 난 죽었을 겁니다. 난 살 날이 몇 달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번 주에 이 메시지를 적었어요."
지난달 1일(현지시간) 4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테라피스트 겸 작가 새라 맨델의 생애 마지막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남편이 2분짜리 동영상으로 만들어 그녀의 틱톡 계정에 올렸는데 지난 한 달에만 26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미국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GMA)가 3일 전했다.
사진과 동영상 클립을 몽타주 형식으로 연결했는데 맨델이 42번째 생일을 자축하며 촛불을 끄는 모습, 병실에서 요가하는 모습, 자신의 회고록 '작은 지진'의 광고 카피를 든 모습, 두 딸 가운데 한 딸과 노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일 년 전만 해도, 백만 년에라도 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의 죽음을 알릴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은 맨델은 틱톡에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암과 함께 한 여정 가운데 "가장 거친 시절에 손을 잡아준" 다른 이들에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계획보다 한참 먼저, 대부분은 우리 딸들과 사랑하는 남편 데릭 덕분에 이번 생을 잘 살고 떠나려니 가슴이 미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딸 소피와 시에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고, 회고록의 한 대목 "우리는 확실함을 갈구하는 피조물이지만 삶은 불확실성을 연구하는 것으로 판명된다"를 읽으면서 동영상을 끝낸다.
동갑이었던 남편 데릭 로덴하우젠은 세상을 떠난 아내의 동영상이 놀라움으로 다가온다고 GMA에 털어놓으며 "그저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놀랍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류의, '와우 새라', 그 순간에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은 미쳤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로덴하우젠은 세상을 떠난 아내가 둘째딸 시에나를 임신했던 2017년 전이성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암과 싸운 6년 동안 오르락내리락 고비가 있었다며 한때는 어떤 질병의 증거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던 적도 있고, 병이 재발했을 뿐만 아니라 뇌에까지 전이됐다는 사실을 알 때도 있었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아내의 처절한 경험을 다른 이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아내는 사람들을 무척 돕고 싶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그는 "6년 반을 암과 싸운다는 것은 외로운 경험일 수 있는데 그녀는 열린 자세로 암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많은 이들이 친절해져 자신의 속내를 열어보이고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용태가 더 나빠진 뒤 심리훈련을 포기하기로 결심한 그의 아내는 회고록을 집필하고 나중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됐다. 남편의 말이다. "그녀에게 중요한 일은 자신이 헤쳐나가는 일에 대해 매우 투명해지고 세상에 현실의 일로 만들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여러분도 잘 알듯 사람들은 창피해서 (공유하거나 하길) 원치 않거나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런 경험을 취해 덜 외롭게 느껴지게 만들고 경험을 쌓게 하면 더 많이 공유할수록 공동체 전체의 경험이 된다. 내 생각에 이렇게 하는 일은 진정 아름답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열린 자세로 공유하는 일은 가치가 있다는 그녀 믿음의 일부다."
Woman's goodbye video shared on TikTok after she dies of cancer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