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가능 장소, 밴쿠버 공항·버나비 마트·코퀴틀람 식당 등
백신 접종 확인 당부... 노출 후 3주까지 증상 모니터링 필요
캐나다 올해 홍역 환자 227명... 작년 전체보다 더 많아
7일 보건 당국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홍역 감염 사례가 2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근 한 달간 지역 내 홍역 감염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프레이저 헬스 당국에 따르면, 추가 확진된 두 사람은 지난주 확진된 다른 감염자와 함께 한국에서 같은 여행 그룹으로 밴쿠버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달 동남아시아를 여행 후 감염된 밴쿠버 코스탈 헬스 지역 거주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 동선을 따라 일반인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 목록을 발표했다. 2월 17일 인천발 밴쿠버행 KE75 항공편 탑승객이나, 같은 날 오후 3시 20분부터 6시 20분까지 밴쿠버 국제공항에 있었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2월 20일과 21일 오전 9시부터 11시 20분까지 버나비 오스틴 애비뉴 9899번지의 프라이스마트 슈퍼마켓, 2월 28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코퀴틀람의 빅웨이 핫팟 식당, 3월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월 4일 오전 2시 30분까지 로열 컬럼비안 병원 응급실에 있었던 사람도 노출 가능성이 있다.
프레이저 헬스 당국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 사람들에 대해 공중보건팀이 직접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출된 사람들은 최대 3주 후까지 발열, 마른 기침, 콧물, 충혈 등의 증상과 이후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한편, 캐나다 전역에서는 올해 들어 227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다. 올해 첫 2개월 동안 보고된 사례가 2024년 전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홍역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캐나다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발생한 227건의 사례는 주로 뉴브런즈윅, 온타리오, 퀘벡, 매니토바 주에서 보고됐으며, 많은 감염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이나 이전 감염을 통해 면역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