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Q 한진해운 preview 매출액: -30.1% 1조5,701억원, 영업이익: 적자전환 -2,493억원
한진해운의 2분기 실적은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물동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운임 회복으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벌크 부문은 용선 선박수가 감소함에 따라 비용이 감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은 YoY 기준 -30.1% 1조5,701억원, 영업이익은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며 -2,493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외로도 기능통화제 도입에 따른 원화 부채에 대한 외환 환산손실 등이 발생해 -2,616억원의 순적자가 예상된다.
■ 하반기 일정 수준의 운임 상승 기대, 그러나 물동량의 절대 수준은 아직 저조
우리는 2분기 이후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점진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임이 급락한 상황이지만 해운사 입장에서 추가적인 운임 하락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란 점에서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 관건은 물동량 회복과 공급 조절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 여부이다. 미국 서부 롱비치와 L.A., 중국의 컨테이너 화물처리량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 저점을 확인한 이후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절대 수준이 여전히 낮고 전세계 계선 선박 비중도 높기 때문에 추세 전환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 선박 용선료와 이자 부담도 증가 우려
최근 국내 해운사들은 보유 선박을 캠코에 세일&리스백 형태로 매각하고,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09년 영업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운영자금과 기 발주했던 선박들의 인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리스 선박들의 용선료가 증가하게 되고,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회사채에 대한 이자도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투자의견 ‘Marketperform’ 목표주가 ‘20,000원’
하반기 한진해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1> 미주와 구주 주택경기를 포함한 소비 심리 개선, 2> 선박 금융과 해운 시황 전망 악화에 따른 선주들의 선박 취소, 3> 노후 선박 해체 속도 같은 주요 변수들에 아직 빠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개선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목표주가를 PBR 0.7배 수준인 20,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Marketperform을 유지한다. 다만 현재의 낮은 벨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