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7: 61. 무덤을 향하여
마 27: 61. 무덤을 향하여 -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
거기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향하여 앉았다.
1]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여기서 '다른 마리아'는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를 가리킨다. (56절 주석 참조).
이 두 여인들은 예수의 장래를 주도하던 요셉과 일단의 무리들, 그리고 56절에 언급된 동료 여인들이 모두 떠난 이후 어둠이 깔리는 그 무덤가에서 예수께 대한 간절한 사랑의 마음을 지울 길이 없어 머뭇거리고 있었다.
로마법에 의하면 처형된 자들을 위하여 애곡(哀哭)하는 것은 금지 되었다. 여인들은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과 절망을 억지로 참으며, 예수의 장사(藏事)를 조용히 지켜보았을 것이다.
예수의 처형과 매장의 증인은 제자들이 아니라 여인들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인들의 권위가 무시당하던 당시의 상황에서(M. Roshha-Shanah, 1:8) 이 여인들의 증거는 참으로 특이한 것이었다.
예수의 매장 장소에 두 여인이 있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의미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그것은 '두 사람' 이상의 증언이 법적인 효력을 지녔던 당시의 상황에서 예수의 죽으심 내지는 부활의 역사성을 분명히 밝혀주고 있기 때문이다.
* 고후 3: 1 -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 히 10: 28 -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2] 무덤을 향하여 앉았더라.
이 증거와 기록은 모든 가현설(Docetism)의 도전을 이겨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3] 아리마대 요셉과 여인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오늘날 세계 도처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다. 그들은 나름대로 주님을 위하여 열심을 내고 있으며 주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진실되고 충성스런 자로서 인정받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열심이 그 사람의 참된 신앙을 평가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주님의 제자들이 그랬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난 여인들과 아리마대 요셉은 주님의 위험에서 그들의 신앙적 자세를 저버렸던 예수님의 제자들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었다.
(1) 예수님을 끝까지 따랐다.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좇아 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한결같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버리고 예수님을 좇았던 사람들이다. 베드로 같은 제자는 그것을 자랑으로 삼기까지 하였다.
* 마 17: 27 - 그러나 우리가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네가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먼저 오르는 고기를 가져 입을 열면 돈 한 세겔을 얻을 것이니 가져다가 나와 너를 위하여 주라. 하시니라.
그러나 가룟 유다를 제외한 열 한 제자 중 무덤 앞까지 따라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무덤은 고사하고 대부분의 제자들은 십자가 아래까지도 따라가지 못했다.
십자가 형장까지 따라간 사람은 요한 한 사람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을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라왔던 여인들과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무덤에까지 따라갔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잃는 것도 그리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것까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들에게서 이러한 참된 신앙의 용기를 배워야 한다. 만일 우리의 신앙이 용기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참된 신앙이라고 할 수 없다.
(2) 예수님을 장사지냈다.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새 무덤에 넣어 두고....가니 거기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앉았더라'.
예수님의 공생에 기간 동안 그의 능력과 이적을 많이 체험했고 그로 인해 예수님을 자기들의 왕으로까지 세우려 했던 무리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맞는 순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 요 6: 15 -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싸늘한 시체로 변했을 때는 그를 가져다가 장사지내려는 사람조차 한 사람 없었다. 그러나 여인들과 아라마대 요셉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많은 능력과 이적을 행하실 때 그를 따라다니며 환호하지는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셨을 때는 십자가와 무덤에까지 따라갔다.
그것도 단순히 장례 행렬에 묻혀서 따라간 것이 아니라 그들의 손으로 직접 장사지내기 위해서 따라갔다. 이로 볼 때 그들은 예수님을 진실로 사랑했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다른 제자들과 추종자들처럼 예수님의 신비한 능력만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라 그의 인격, 사랑. 가르침을 사랑했던 자들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진실된 사랑은 싸늘한 시체를 바라보면서도 사람으로 하여금 실망치 않게 하는 위대한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3) 예수님께 새것을 드렸다.
이 세상에서 새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은 누구나 새것을 좋아한다. 그러므로 새것은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귀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새것, 좋은 것은 나를 위하여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런데 아리마대 요셉은 자기를 위하여 사용하려고 준비하였던 이 '새것'을 주님께 드렸다. 여인들도 '귀한 것', '좋은 것'을 주님께 드렸다.
* 마 26: 6-13 – 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 막 16: 1 - 안식일이 지나매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가서 예수께 바르기 위하여 향품을 사다 두었다가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신앙의 자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비싼 것,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는 않으신다.
* 눅 12: 41-44 – 41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또한 물질 그 자체를 요구하시지도 않으신다. 단지 귀한 것, 좋은 것은 하나님께 구별하여 바칠 줄 아는 신앙을 요구하실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여인들이나 아리마대 요셉과 같이 가장 귀하고 좋은 것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릴 줄 아는 자들에게 당신의 모든 소유를 맡기실 것이다.
(4) 예수님의 참 제자였다.
'그도 예수의 제자라'. 제자란 스승의 사상에 영향을 받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만일 스승의 사상과 지식만을 전수받고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 제자라면 우리는 그를 참다운 제자라고 부를 수 없다.
왜냐하면 제자 된 자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아리마대 요셉은 어느 제자에 못지 않는 그리스도의 참 제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몸소 보여 주셨던 사랑과 용기를 직접 실천하였다. 아마 바로 이런 측면에서 마태는 '그도 예수님의 제자'라고 주석을 달았던 것 같다. 물론 여인들도 같은 차원에서 이 말씀에 해당된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우리는 머리로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입술로만 그것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손으로 보여 주고 발로 실천하는 진실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첫댓글 설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머리로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입술로만 그것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별일 없이 사는게 큰 행복입니다.
오늘도 순탄한 하루 되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오늘날도 우리는 머리로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입술로만 그것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설교 감사합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머리로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입술로만 그것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