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지상기차타고(요즘말로 트램), 보청기 만든다고 처음 가본 곳, 시간이 흘러 청량리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 1호선(오픈커트 방식)공사로 종로 일대를 버스 1대만 다닐 수 있게 공사하던 시절, 너도 나도 타보느라 17~18분이면 가는 곳을 30분이 넘게 걸리던 시절, 10여년 전까지도 세운상가와 용산을 부품 구하러 돌아다니던 시절, 뭐가 좋은지 화재 사건(청량리 대왕코너)때 불구경 하던 시절 등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서울은 그야말로 볼 것도 다닐 것도 많았던 것 같네요.
마지막 트램 다니던 시절이 60년대였던거 같은데 격동기 서울의 변천사를 오롯이 몸으로 체험하셨겠습니다. 게임등 실내에 놀것이 풍부한 요즘세대와 달리 오직 바깥으로만 나다녔던 이전세대들은 더더욱 도시 풍광에 추억이 깃들어 있기에 예전 것들을 싹 갈아엎고 새것에 목메는 모습이 크게 달갑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김수근 건축가가 자신의 "흑역사"라 했던 세운상가~~~^^ 어릴때 빽판(무허가카피레코드판)사러 자주 갔었죠. 개인적으론 너무 크고 미관도 좋지않아, 대표적인 일부분만 기념관 또는 박물관으로 쓰고, 나머진 허물고 도심속 공원했으면 합니다. 제일 대표적이라 할 부분은 2009년인가에 허물었죠. 가끔 가던 기계부속 가게 사장님이 근 40년 있었는데 허문다고 망연자실해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제가 태어난 해에 세운상가가 완공됐고 5살까지 을지로 4가에 살았기에 이곳은 제 유년기 희미한 기억 속 대표건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이야 어쩌다 한번 우연찮게 들르는 곳이 되었지만 서울의 랜드마크중 하나였던 이곳을 제발 무식하게 싸그리 다 철거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댓글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지상기차타고(요즘말로 트램), 보청기 만든다고 처음 가본 곳, 시간이 흘러 청량리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 1호선(오픈커트 방식)공사로 종로 일대를 버스 1대만 다닐 수 있게 공사하던 시절, 너도 나도 타보느라 17~18분이면 가는 곳을 30분이 넘게 걸리던 시절, 10여년 전까지도 세운상가와 용산을 부품 구하러 돌아다니던 시절, 뭐가 좋은지 화재 사건(청량리 대왕코너)때 불구경 하던 시절 등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서울은 그야말로 볼 것도 다닐 것도 많았던 것 같네요.
마지막 트램 다니던 시절이 60년대였던거 같은데 격동기 서울의 변천사를 오롯이 몸으로 체험하셨겠습니다.
게임등 실내에 놀것이 풍부한 요즘세대와 달리 오직 바깥으로만 나다녔던 이전세대들은 더더욱 도시 풍광에 추억이 깃들어 있기에 예전 것들을 싹 갈아엎고 새것에 목메는 모습이 크게 달갑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김수근 건축가가 자신의 "흑역사"라 했던 세운상가~~~^^
어릴때 빽판(무허가카피레코드판)사러 자주 갔었죠.
개인적으론 너무 크고 미관도 좋지않아, 대표적인 일부분만 기념관 또는 박물관으로 쓰고, 나머진 허물고 도심속 공원했으면 합니다. 제일 대표적이라 할 부분은 2009년인가에 허물었죠. 가끔 가던 기계부속 가게 사장님이 근 40년 있었는데 허문다고 망연자실해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제가 태어난 해에 세운상가가 완공됐고 5살까지 을지로 4가에 살았기에 이곳은 제 유년기 희미한 기억 속 대표건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이야 어쩌다 한번 우연찮게 들르는 곳이 되었지만 서울의 랜드마크중 하나였던 이곳을 제발 무식하게 싸그리 다 철거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969년에 결혼하셨던 부모님 신혼집이 세운상가였고, 71년에 태어난 저도 3년간 살았었다고 하네요 ^^ (사진만 있고 기억엔 없습니다. 당연히)
ㅁ자 구조로 중앙 정원에서 베드민턴 치기 좋았다고 하시네요.
지금으로 치면 강남 타워팰리스~~~~^^
저도 5살까지 한블럭 옆 을지로 4가에 살았습니다 ^^
그때 세운상가 안에 있던 미술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고요..
어려서 뭔가를 자꾸 그려서 어머니가 조기 교육을 시켜주신건지.. ㅎ
거리에 수많았던 넝마주이, 리어카, 달구지 등과 번데기 파는 노점상,
어머니 할머니 손잡고 그렇게 가기 싫던 목욕탕가던 길 등
댓글 쓰다보니 잊고 있었던 그 시절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문득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ㅠ
사진 잘봤습니다 간만에 옛생각 나네요 고딩1학년때 친구랑 워크맨이랑 라디오 사러가고 또 그뒤 비디오테입? 사러가는거 따라간적도 있었는데 벌써 세월이 ㅎ 작은 공구상가,작업장들 많은데 개발때문에 다 쫒겨나게 생겼다고해서 참 안타까운데 어떻게 잘 정리됬나 모르겟네요
제겐 주로 빽판과 빨간책 공급처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물론 한번도 구입한 적은 없지만요.. ^^
재개발할때 제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입주자 임차인들 생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잘 봤습니다. 한가한 날이 오면 가보고싶네요
주말보다 주중에 젊은이들 가득할때 가보시면 더 밝은 분위기를 즐기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진 촬영하신 수준이 보통이 아니군요
과찬의 말씀이세요.. ^^
학교다닐 때 음악 미술 수업만 좋아했었는데 나이들어서도 음악 미술 취미밖에 없네요 ㅎ
아무튼 감사합니다 ( )
세운상가하면 생각나는 게 비얌장사,
애들은 가라,
멱감는 마누라가 무서운 아저씨들,
밥도 제대로 못 얻어먹는 불쌍한 아저씨들
이거 한번 먹어봐로 시작하는 코멘트가 생각나네요.ㅎ
뱀 장사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ㅎ
기억을 못할 수도 있고요,
그나저나 뱀이 정말 효과는 있나 모르겠습니다?
슬슬 필요한 나이가 되서요..^^
초딩6 때인가 아버지 손잡고 pc 사러갔던 기억이 있네요. 그 이후로 게임팩 구하러 혼자서 몇차례 다녀왔었던 추억이..
세운상가라는 곳이 실로 여러 세대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의 한 페이지로 자리잡고 있음에 재개발에 더더욱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관조(서울)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개발만이 능사는 아니죠.
고딩이던 88년에 세운상가를 친구와 지나가는데
젊은놈들이 길가에 주욱나와서 우리에게 호객하던 추억이...
이봐 학생...좋은거 있어,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