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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불명(燈下不明)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것이나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리어 잘 모를 수 있다는 말이다.
燈 : 등잔 등(火/12)
下 : 아래 하(一/2)
不 : 아니 불(一/3)
明 : 밝을 명(日/4)
등하(燈下)는 ‘등잔불 아래’의 뜻이고, 불명(不明)은 ‘밝지 않음’의 뜻이다. 그러므로 가까이에 있는 것을 오히려 모른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 흔히 ‘등잔 밑이 어둡다’ 라는 말이 쓴다. 이 말을 바로 한자로 등하불명(燈下不明)이라고 한다. 즉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이서 일어난 일을 먼데 일보다 도리어 잘 알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커다란 일은 신문이나 뉴스로 쉽게 바로 아는데 비하여 이웃에서 일어난 일을 모를 때가 많다.
오늘 날은 호롱불이 없어서 등잔(燈盞)이란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전기(電氣)가 없고 누구나 다 호롱불을 사용했는데 이 호롱불에는 반드시 등잔(燈盞)이라는 것이 있어야만 한다. 호롱을 받추는 대가 있었는데 이 대가 바로 등잔(燈盞)이라고 한다.
옛날, 어느 고을에 높은 벼슬을 하던 관리(官吏)가 죽기 전에 가족(家族)에게 유언(遺言)을 했다. "내가 죽은 후 나무가 돌을 깔고 앉아 있는 곳을 파 보아라. 그 곳에 귀한 보물(寶物)이 묻어 놓았다." 관리(官吏)가 죽은 후 가족이 모두 나서 온 동네를 샅샅이 뒤져 파 보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마지막으로 집안의 주춧돌 밑을 파 보았더니 그곳에 귀중한 온갖 금은보화(金銀寶貨)가 묻혀 있었다. 가족들은 결국 보물을 찾기는 했지만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집안에 있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은 정말 가까이 있는 것을 오히려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멀리 보이는 것은 사실 좋은 모습(模襲)만이 보이고 안좋은 것은 감추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것은 너무도 가까이 있다 보니까 내가 그것에 대한 의식(意識)을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것 주변(周邊)을 오늘 한번 다시 돌아보세요. 여러분 주위에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이지만 내 것이 아닐수가 있습니다.가까이 있는것을 의식(意識)한다면 좋을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것을 아는것은 가장 귀한 보석(寶石)을 가지는 것과 같습니다.
원불교(圓佛敎)대종경(大宗經)수행품(修行品) 26장(章)에 대종사(大宗師)께서“등잔불이 사면(四面)을 밝히나 제 밑은 왜 어두운고”라고 물으셨다.
이에 대해 정산종사(鼎山宗師)께서 답(答)하시기를“혹 사람이 남의 허물은 잘 아나 저의 그름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며 사람이 남의 일을 볼 때에는 아무것도 꺼리낌이 없으므로 그 장단(長短)과 고저(高低)를 바로 비춰 볼 수 있으나,제가 저를 볼때에는 항상 나라는 상(相)이 끼어서”라고 하셨다.
또 법훈편(法訓編) 21장에 “눈이 제 눈을 보지 못하고 거울이 제 자체를 비추지 못하듯이 중생은 아상(我相)에 가려 제 허물을 보지 못하고 남의 시비(是非)만 본다.”고 하셨다.
그렇다. 눈(目)이 제 눈(目)은 물론 가장 가까운 눈썹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제 허물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등잔 밑이 어둡다 한다. 눈(目)은 밖을 향해 붙어 있는 까닭이겠지만,우리들은 흔히 남의 부족한 점 잘못된 점은 잘 압니다. 허물도 합니다. 매도(罵倒)도 합니다. 조소(嘲笑)도 합니다.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런 사람일수록 그와 같은 결점(缺點)이 더 많은 사람일수가 있는 경우(境遇)가 많습니다. 헐음을 받는 사람보다 헐뜯는 사람 쪽이 더 결함이 많은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저에게 그와 같은 허물이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입니다.
옛말에 ‘제 흉(凶) 열 가진 자 남의 흉(凶) 한 가지 본다’ 했습니다.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흉 본다고도 했습니다. 나에게 그런 허물이 없으면 안 보입니다.그것은 유유상종(類類相從)의 원리(原理)에서도 그런것입니다.
인생활동이란 혀의 활동이라 단언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절반(折半)은 남을 비판(批判)하는데 쓰고 있다.
그것도 득의만만(得意滿滿), 잘난체를 겻든다.‘입을 삼가해서 나쁜말을 내지말라.(遺敎經)’부처님의 경구(警句)이시다. 원불교(圓佛敎) 대종경(大宗經)에도 말하고 다니는 것을 나팔불고 다닌다 했습니다.
계문(戒文)에도 악한 말,남의 과실, 아울러 하는 말, 꾸미는 말, 한 입으로 두 말, 망녕된 말을 하지 말라 했습니다. 다 혀 놀림을 조심하라는 경구(警句)이시다.
불언실행인(不言實行人)은 존경(尊敬)받는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함은 비중지비인(非中之非人)이라 했습니다. 일찍이 공자(孔子)께서는 자기가 하고자 않는 바를 남에게 하지말라(己所不慾 勿施於人)했습니다. 원불교(圓佛敎) 정전(正典)) 솔성요론(率性要論) 15와, 대종경(大宗經) 인도품(人道品)12장에도 같은 맥락(脈絡)의 경구(警句)가 있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는 것입니다.
남의 결점(缺點)이 나에게 잘 보이는 것처럼, 남도 나의 결점(缺點)을 잘 보게되는 것입니다.그러므로 가볍게 흉(凶) 본다든지 비난(非難)한다는 것은 다툼의 원인(原因)이 됩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겸허(謙虛)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그리고 부족한 점을 알게 되면 남을 탓하기 전에 동정(同情)할 줄 알아야 합니다. 도리어 배우고 깨달아야 합니다. 남의 잘못이 나로 하여금 귀중한 교훈(敎訓)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스승 삼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가르침인 것입니다(善惡皆吾師).
▶️ 燈(등 등)은 ❶형성문자로 灯(등)은 통자(通字), 灯(등)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불화(火=灬; 불꽃)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登(등)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登(등)은 위에 올라가다, 위에 얹는 일이다. 여기서는 고기 따위를 소복이 담아 신에게 바치는 도구(道具)인 豆(두) 대신 썼다. 그 도구(道具)가 금속제인 것을 鐙(등) 또는 錠(정)이라 하였다. 나중에 불을 켜는 촛대의 모양이 이것과 닮았기 때문에 鐙(등)을 촛대의 뜻으로도 썼다. 촛대는 불을 켜는 것이기 때문에 燈(등)이라고 쓰는 속체(俗體)가 생겼다. ❷회의문자로 燈자는 ‘등’이나 ‘등잔’, ‘초’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燈자는 火(불 화)자와 登(오를 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登자는 제사음식을 들고 제단에 오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오르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登자에 火자가 결합한 燈자는 높은 곳에 올려져 주변을 밝히던 ‘등’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燈(등)은 불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기구의 뜻으로 ①등(燈) ②등잔(燈盞) ③초(불빛을 내는 데 쓰는 물건의 하나) ④촛불 ⑤불법(佛法)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기름을 담아 등불을 켜는 그릇을 등잔(燈盞), 등잔걸이로 등잔을 걸어 놓는 기구를 등가(燈架), 등불 앞이나 등불 가까운 곳을 등전(燈前), 등불의 아래나 등잔 밑을 등하(燈下), 불심지 끝이 타서 맺힌 불꽃을 등화(燈花), 등불의 빛을 등광(燈光), 불의 심지를 등주(燈住), 등불의 그림자를 등영(燈影), 등불과 촛불을 등촉(燈燭), 등롱을 파는 시장을 등시(燈市), 넓은 지역에 등불이 총총하게 많이 켜 있는 광경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등해(燈海), 인재를 뽑아 씀을 등탁(燈擢), 마음의 등불을 심등(心燈), 등에 불을 켬을 점등(點燈), 등불을 끔을 소등(消燈), 전구에 전력을 공급하여 광원으로 한 것을 전등(電燈), 손에 들고 다니는 네모진 등을 각등(角燈), 어두운 곳에 외따로 있는 등불을 고등(孤燈), 처마에 다는 등을 헌등(軒燈), 수많은 등불을 만등(萬燈), 자동차 따위의 뒤에 붙은 등을 미등(尾燈), 글을 읽으려고 켜 놓은 등불을 서등(書燈), 심지를 돋워 불을 밝게 함을 도등(挑燈), 등불을 끔을 멸등(滅燈), 이마의 앞에 달고 다니며 일하는 때에 쓰는 조그만 전등을 액등(額燈), 등을 높이 닮 또는 그 등을 현등(懸燈), 등불 빛이 밖으로 비치지 않도록 가림을 차등(遮燈), 등불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가을 밤은 시원하고 상쾌하므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글 읽기에 좋음을 이르는 말을 등화가친(燈火可親), 등잔 밑이 어둡다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것이 도리어 알아내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등하불명(燈下不明), 바람 앞의 등불이란 뜻으로 사물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매우 위급한 자리에 놓여 있음을 가리키는 말을 풍전등촉(風前燈燭), 객창에 비치는 쓸쓸하게 보이는 등불이란 뜻으로 외로운 나그네의 신세를 말함을 객창한등(客窓寒燈), 외로이 자는 방안의 쓸쓸한 등불이라는 뜻으로 외롭고 쓸쓸한 잠자리를 이르는 말을 고침한등(孤枕寒燈) 등에 쓰인다.
▶️ 下(아래 하)는 ❶지사문자로 丅(하)는 고자(古字)이다. 밑의 것이 위의 것에 덮여 있는 모양이며, 上(상)에 대한 아래, 아래쪽, 낮은 쪽, 나중에 글자 모양을 꾸며 지금 글자체가 되었다. ❷지사문자로 下자는 ‘아래’나 ‘밑’, ‘끝’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下자는 아래를 뜻하기 위해 만든 지사문자(指事文字)이다. 下자의 갑골문을 보면 윗부분은 오목하게 아랫부분은 짧은 획으로 그려져 있었다. 윗부분의 오목한 형태는 넓은 대지를 표현한 것이다. 아래의 짧은 획은 땅 아래를 가리키고 있다. 그래서 下자는 아래를 가리키고 있다 하여 ‘아래’나 ‘밑’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은 금문에서 숫자 二(두 이)자와 자주 혼동되었기 때문에 소전에서는 아래의 획을 세운 형태로 바꾸게 되면서 지금의 下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下(하)는 (1)아래. 밑 (2)품질(品質)이나 등급(等級)을 상(上)과 하(下), 또는 上, 中, 下로 나눌 때의 가장 아랫길(끝째). (3)일부 한자로 된 명사(名詞) 다음에 붙이어 ~밑에서, ~아래서의 뜻으로, 그 명사가 조건이나 환경 따위로 됨. 나타냄. ~하에, ~하에서, ~하의 형으로 쓰임 등의 뜻으로 ①아래 ②밑(물체의 아래나 아래쪽) ③뒤, 끝 ④임금 ⑤귀인(貴人)의 거처(居處) ⑥아랫사람 ⑦천한 사람 ⑧하급(下級), 열등(劣等) ⑨조건(條件), 환경(環境) 등을 나타내는 말 ⑩내리다, 낮아지다 ⑪자기를 낮추다 ⑫못하다 ⑬없애다, 제거하다 ⑭물리치다 ⑮손대다, 착수하다 ⑯떨어지다 ⑰항복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낮을 저(低), 낮을 비(卑), 내릴 강(降), 항복할 항(降), 낮출 폄(貶),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윗 상(上), 높을 존(尊), 높을 고(高)이다. 용례로는 공중에서 아래쪽으로 내림을 하강(下降), 값이나 등급 따위가 떨어짐을 하락(下落), 어떤 사람의 도급 맡은 일을 다시 다른 사람이 도거리로 맡거나 맡기는 일을 하청(下請), 아래쪽 부분을 하부(下部), 강이나 내의 흘러가는 물의 아래편을 하류(下流), 산에서 내려옴을 하산(下山), 낮은 자리를 하위(下位), 공부를 끝내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옴을 하교(下校), 한 달 가운데서 스무 하룻날부터 그믐날까지의 동안을 하순(下旬), 정오로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동안을 하오(下午), 차에서 내림을 하차(下車), 위에서 아래로 향함을 하향(下向), 보호를 받는 어떤 세력의 그늘을 산하(傘下), 일정한 한도의 아래를 이하(以下), 치적이 나쁜 원을 아래 등급으로 깎아 내림을 폄하(貶下), 상대방을 높여 부르는 말을 귀하(貴下), 끌어 내림이나 떨어뜨림을 인하(引下), 원서나 소송 따위를 받지 않고 물리치는 것을 각하(却下), 낮아짐이나 내려감 또는 품질 따위가 떨어짐을 저하(低下),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라는 하석상대(下石上臺), 붓만 대면 문장이 된다는 하필성장(下筆成章), 아랫사람의 사정이나 뜻 등이 막히지 않고 위에 잘 통함을 하정상통(下情上通), 어리석고 못난 사람의 버릇은 고치지 못한다는 하우불이(下愚不移)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明(밝을 명)은 ❶회의문자로 날 일(日; 해)部와 月(월; 달)의 합해져서 밝다는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明자는 '밝다'나 '나타나다', '명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明자는 日(날 일)자와 月(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낮을 밝히는 태양(日)과 밤을 밝히는 달(月)을 함께 그린 것이니 글자생성의 의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는 사물의 실체가 잘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래서 明자는 '밝다'라는 뜻 외에도 '명료하게 드러나다'나 '하얗다', '똑똑하다'와 같은 뜻까지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明(명)은 (1)번뇌(煩惱)의 어둠을 없앤다는 뜻에서 지혜 (2)진언(眞言)의 딴 이름 (3)사물의 이치를 판별하는 지력(智力)으로 이치가 분명하여 의심할 것이 없는 것 (4)성(姓)의 하나 (5)중국 원(元)나라에 뒤이어 세워진 왕조(王朝)로 태조(太祖)는 주원장(朱元璋) 등의 뜻으로 ①밝다 ②밝히다 ③날새다 ④나타나다, 명료하게 드러나다 ⑤똑똑하다 ⑥깨끗하다, 결백하다 ⑦희다, 하얗다 ⑧질서가 서다 ⑨갖추어지다 ⑩높이다, 숭상하다, 존중하다 ⑪맹세하다 ⑫밝게, 환하게, 확실하게 ⑬이승, 현세(現世) ⑭나라의 이름 ⑮왕조(王朝)의 이름 ⑯낮, 주간(晝間) ⑰빛, 광채(光彩) ⑱밝은 곳, 양지(陽地) ⑲밝고 환한 모양 ⑳성(盛)한 모양 ㉑밝음 ㉒새벽 ㉓해, 달, 별 ㉔신령(神靈) ㉕시력(視力) ㉖밖, 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밝을 금(昑), 밝을 돈(旽), 밝을 방(昉), 밝을 오(旿), 밝을 소(昭), 밝을 앙(昻), 밝을 성(晟), 밝을 준(晙), 밝을 호(晧), 밝을 석(晳), 밝을 탁(晫), 밝을 장(暲), 밝을 료(瞭),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꺼질 멸(滅), 어두울 혼(昏), 어두울 암(暗)이다. 용례로는 명백하고 확실함을 명확(明確), 밝고 맑고 낙천적인 성미 또는 모습을 명랑(明朗), 분명히 드러내 보이거나 가리킴을 명시(明示), 분명하고 자세한 내용을 명세(明細), 밝고 말끔함을 명쾌(明快), 밝음과 어두움을 명암(明暗), 명백하게 되어 있는 문구 또는 조문을 명문(明文), 밝은 달을 명월(明月), 분명하고 똑똑함을 명석(明晳), 세태나 사리에 밝음을 명철(明哲), 똑똑히 밝히어 적음을 명기(明記), 일정한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풀어 밝힘 또는 그 말을 설명(說明), 자세히 캐고 따져 사실을 밝힘을 규명(糾明), 사실이나 의사를 분명하게 드러내서 밝힘을 천명(闡明), 날씨가 맑고 밝음을 청명(淸明), 흐리지 않고 속까지 환히 트여 밝음을 투명(透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마음이 어질고 영리하여 사리에 밝음을 현명(賢明), 어떤 잘못에 대하여 구실을 그 까닭을 밝힘을 변명(辨明), 의심나는 곳을 잘 설명하여 분명히 함을 해명(解明),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어떤 사실이나 문제에서 취하는 입장과 태도 등을 여러 사람에게 밝혀서 말함을 성명(聲明), 불을 보는 것 같이 밝게 보인다는 뜻으로 더 말할 나위 없이 명백하다는 말을 명약관화(明若觀火), 맑은 거울과 고요한 물이라는 뜻으로 사념이 전혀 없는 깨끗한 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명경지수(明鏡止水), 새를 잡는 데 구슬을 쓴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명주탄작(明珠彈雀), 아주 명백함이나 아주 똑똑하게 나타나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명명백백(明明白白), 맑은 눈동자와 흰 이라는 말을 명모호치(明眸皓齒)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