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은 2011년 이후 거의 2년만에 유럽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평가전이니만큼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중요한 경기였다.
상암월드컵 경기장 3만여명을 채운 관중 속에서 직접 보고 나서 느낀바로는
빌드업해가는 과정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기성용 선수를 중심으로 빌드업해가는 과정은 공격전개에 있어서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스위스전때 이영표 선수의 은퇴식을 거행했는데 이 날
김진수가 이영표를 이을 왼쪽 주전 풀백으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오버래핑과 크로스면에서는 아쉬운점이 아직 있지만,
상대 윙어와의 경합에서 밀리지않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선수와 경합할때에 볼을 잘 차단한 점이 좋았다. 박주호 선수와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요번 스위스전의 오른쪽윙어는 붙박이 주전의 샤키리 선수가 아니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세계적인 선수들과 많이 경합해보아야 김진수 선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대표팀의 핵심인 기성용 선수는 수준급의 딥라잉플레이메이커다.
TV에서 봤을 때는 끊긴점도 많았고, 미흡한점도 있어보였지만
경기장에서 실제로 보면 키가 큰편임에도 발재간이
뛰어난 선수임을 알 수있다.
시야도 넓고, 대각선으로 열어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미드필더에서는 기성용선수가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볼을 여유있게 잘 다루며, 대표팀 전술의 주축이다.
기성용의 단점은 드리블이 가끔 길어질떄가 있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 연결이 적은편이다.
좀 더 과감한 플레이도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와 나란히 쌍용이라 불리는 이청용 선수는 한창 물이 오른 듯 했다.
볼튼 2부리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스위스선수들을 드리블로 모두 압도했다.
패스와 드리블이 정말 뛰어난 선수이고, 뛰는 양도 많고, 탈압박도 같이 해줌으로써
이용선수와의 호흡도 잘 맞는 편이다. 스위스전에서는 개인 기량이 가장 뛰어나보였다.
이청용의 단점은 슈팅력이 좀 약하다는 것이다.
크로스의 정확도와 슈팅력만 늘리면 세계 수준급의 선수가 될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스위스전 이후 김신욱에 대해 칭찬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표팀의 원톱으로 김신욱 선수를 실험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수도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김신욱 선수를 선발로 내세워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김신욱 선수가 브라질에 가야한다는 것은 동의한다. 하지만 대표팀 부동의 원톱으로는
의문점이 든다. 공중볼 장악능력, 피지컬면에서 굉장히 강하고, 전술적으로
한국에게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무기 중 스타일이 뚜렷하고
가장 위압감 있는 무기일수 있다.
하지만 김신욱 선수가 한국대표팀 전체 전술에 도움이 되는 선수일지는 모르겠다.
전반부터 김신욱의 머리를 향한 패스, 손흥민의 러쉬에 이어지는 공격은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짧게 숏패스로 가는 팀스타일도 죽게 되는 듯 보였고, 카운터어택에서 공격전개속도가 빠르지 못했다.
김신욱이 킥앤러쉬와 같은 부분적인 전술에는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만
선발주전으로 뛰거나 풀타임으로 김신욱 선수를 기용하는 것은 커다란 도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모든 나라들이 호락호락하지않다. 그 나라의 선수를 최대한 분석해서 나오는데
김신욱선수의 동선을 수비수들이 파악할 수있기에 김신욱선수에게 볼이 가기전에
차단되면 김신욱선수를 이용한 킥앤러쉬, 세컨볼을 이용한 공격전개는 다 허무맹랑한 전술이 되고 만다.
아시안컵때 김신욱 선수를 뒤늦게 투입시켜 일본전때 연장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신욱의 헤딩경합
손흥민의 슈팅에 이어 맞고 나온 것을 황재원이 극적인 골로 연결시킨 적이 있다.
그 상황을 보면 김신욱은 후반 막판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을때 사용하면
커다란 효과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 수있다.
그러니까 전반부터 기용을 할 수 있겠지만, 풀타임을 쓰기에는
대표팀 전술이 너무 일원화될 수 있기에 최고의 원톱스트라이커로는 적절한지 의문점이 들고,
그가 수비수들에 의해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대표팀에 공격에는
김신욱은 전봇대와 같은 역할을 할 뿐, 빠른 공격전개양상에서는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공격수는 키가 크고 위압감 있는 선수가 맞기도 하지만
날카롭고 빠르고 골을 가볍게 넣으며 전반,후반 어느떄나 항상 혼자만으로도 위협을 주는 선수가 더 부담스럽다.
똑같은 패턴의 헤딩과 패스는 수비수들에게 나중에 결국 읽히고 만다.
따라서 김신욱을 월드컵에 활용할려면 비밀병기로 활용하거나 대표팀의 부분적인 한 전술에 사용하면 좋고.
스위스전 하나로 벌써부터 부동의 원톱이라 하기에는 아직까지 부족한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님의 전술이나 용병술은 괜찬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위스전 때의 교체용병술은 뛰어났다.
첫번째 교체에 이근호가 들어가면서
손흥민-이근호가 서로 스위칭해가며 공격을 하고
왼쪽 라인이 큰 활기를 띄었다. 왼쪽 공격에 활로를 주고자 한다면,
이근호를 셰도우로 써서 손흥민과 손발을 맞추면 큰 효과를 거둘 것 같다.
남태희도 뛰는 시간은 적었지만
김보경-구자철의 공미자리의 부진으로
남태희를 시험해본 것은 좋은 실험정신이었다.
특히 2번째 골에서 남태희의 적절한 패스를 이어받아 이근호가
훌륭한 크로스를 해줘서 이청용이 골로 잘 연결했다.
남태희는 사이드에 어울리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공미 자리에서도
정확한 패스와 침착한 플레이를 잘할 선수이다.
남은 러시아 평가전과 친선경기들속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고,
스위스전 최고의 MOM은 이청용이기도 하지만
스위스전 최고의 인물은 은퇴식을 마친 이영표 선수인 것 같다.
이영표 선수의 은퇴식이 경기장 3만관중을 모두 하나되게 했던 것 같다.
이영표 선수의 은퇴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첫댓글 다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김신욱을 항상 후반에 투입시키니까 선수들이 편하게 하려고 롱볼로 신욱선수 머리만 맞추려고 했고,
기용한 감독들도 자꾸 롱볼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다고 고민했고, 다른 사람들도 김신욱을 후반이 아닌 선발로 넣어 수비수들의 힘을 빼고 후반에 차라리 조커로 발빠른 선수나
다른 유형의 선수를 넣으면 효과가 배가가 될 것이라 말을했죠.
이번에 김신욱 연계도 좋았고 패스도 준수했는데 저랑 다른경기를 보신듯한 느낌이네요..그리고 스위스전 홈경기이긴하지만 피파랭킹7위에 유럽예선 무패로 본선행확정한 강팀입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해주길 바라시는지 그 기대치가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정도 인프라, 투자, 열기 정도 수준에서는 준수한 공격수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마땅한 원톱대안도 없구요
김신욱이 앞으로 나와서 원투패스 주는 건 못 보셨는지???스위전에서 김신욱 머리만 보던가요??그리고 그 날 이근호-손흥민에 의한 스위칭 보단 김신욱이 나와서 헤딩 따주고 이근호가 공간 찾아 들어가는 모습이 더 좋았죠. 전반에 김보경은 너무 어정쩡 했고요. 그리고 스위스전때는 김신욱 보단 손흥민때문에 템포가 많이 죽었죠. 볼을 좀 많이 끌어서.
손흥민이 볼을 많이 끌기는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스위스 수비들이 손흥민을 많이 견제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네요. 스위스전에서도 손흥민선수의 치달 후 골을 보고 싶었는데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ㅜ
현재로선 김신욱밖에 대안이 없음. 그리고 나쁜모습도 아니었고.
김신욱은 동아시안컵에서는 톱 아래쪽에 머물러서 볼을 기다리는 듯한 인상이었는데 어제는 볼을 받으려 전보다 많이 움직여주고 연계도 좋더군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근호 원톱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대 센터백들을 끌고 다니며 2선의 중앙 침투를 유도해주고, 패스루트의 다양화에 크게 기여해주는 모습.
김신욱은 아직까지는 조커용에 더 어울린다고 보고있고... 몇경기 더 지켜봐야겠지만.
러시아전에 홍감독이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세울지 궁금하네요.
김신욱을 예전 대표팀경기에서의 모습만보고 글쓰신거같이 쓰셧네;; 어제경기에서 연계에 발밑플레이 많이 나왓는데
득점하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김신욱선수가 지금까지 실험한 원톱 중에서는 가장 만족할 만한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 같습니다.
물론 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부분들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전문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에서 전향한 공격수임에도 이렇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월드컵이 시작될 때 쯤엔 분명히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고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간과하는 부분이 월드컵에서 일본같은 팀이랑 싸워서 맞불작전할 것도 아니고 한조에 있는 어쩌면 3팀 다 한국보다 강팀이면 강팀이었지 완전 밑에 있는 팀은 없을텐데 그런 팀을 상대로 우리가 점유율 높게 가져가면서 숏패스 게임 하기 힘듭니다. 지금이야 홈이고 스위스에서 8시간? 비행기타고 와서 도착 담날 경기하는거니까 우리나라가 주도권 잡고 어쩌고 숏패스 게임 얘기 나오지만, 브라질 어웨이 가서 1시드 팀이랑 김신욱 말고 뭐 숏패스 되는 공격수 넣어봤자 중원에서 밀리면 어쩔수 없이 킥앤러쉬가 나올수 밖에 없음... 그리고 김신욱 정도면 킥앤러쉬랑 숏패스 둘의 밸런스 젤 잘맞는 현시점에서 최고의 선택인듯
원톱은 김신욱뿐입니다.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어요. 이동국? 박주영? 더 답 없습니다.
김신욱이 헤딩셔틀만 하고 아무런 활약이 없었다면 이해합니다만 그 경기만 봐도 발밑으로 어시스트 2개를 할 뻔했죠
그뿐만 아니라 간결한 플레이로 템포를 죽인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전의 대표팀 경기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어요
상암월드컵 3만명밖에안왔어요? 6만8천석인데?
어제처럼 큰키에 발밑을활용하는전술을 쓰면 상대팅이 동선파악을 더 할 수 없죠 개인적으로 이글의내용에 공감하지못하겠네요
김신욱에 대한 부분은 하나도 공감 안 가네요. 헤딩셔틀할 때 경기 본 거 같은 내용
김신욱은 리그에서도 그리고 지난 스위스전에서도 보여줬지만 머리가 주무기가 전혀 아닙니다. 발밑도 훌륭한 선수고 머리는 제2의 옵션이라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