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9일
브라질 출신의 파워 메탈 밴드 Hibria의 두번째 내한 공연을 갖었다.
두번째 공연이라 그런지 큰 기대와 설렘은 없었지만, 이미 눈으로 그들의 실력을 한 번 확인 했었던 터라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는 상당히 궁금했다.
그리고 오후 5시.
그 전에 만난 멜로딕이형과 사아나이와 함께 간단한 요기를 한 후
상상마당에 갔서 티켓팅을 했다.
나름 좁지만 넓은 지하2층 공연장 복도엔 Dope와 Melodicpia가 부스를 차리고 있더라.
멜로딕피아 부스의 Y씨와 그 일을 돕던 모군
도프는 찍기 좀 민망해서 패스
노가리와 함께 시간을 때우는 중에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M카페에 연락처 남기고 인사하고 같이 공연을 즐길 생각이었는데..
장사아나이군
공연 중에 찍힌 Y씨
어쨌든, 예정시간보다 리허설이 길어져서 6시가 거의 다 된 시각에
오프닝 첫 공연으로 오른 밴드는..
Legend !!
이들의 공연을 굉장히 오랜만에 봤다.
제작년인가 퀸라이브홀에서 본게 마지막이었던 기억이었으니까.
확실한건, 밴드의 기량자체는 나무랄데가 없었지만, 여러 멤버의 교체로 인한 탓이랄까..
그 점만 빼면 크게 아쉬움이 없었다랄까?
아! 관객의 호응이 없었다는 게 큰 아쉬움이었다. 보통 이들의 공연하면 골수(?)팬들이 있어서
그들의 곡을 같이 따라부르고 하는게 있었는데..
심지어 Deathknight에서도 잠잠했었으니까..
그들의 공연이 끝난 후 두번째 무대는 지난 공연에 실망감을 크게 안겨준 밴드
Silent Eye !!
나도 사람인지라 심리상 한 번 실망을 하게 되면 그게 만회되기 어렵다.. 라는 게 새삼 느껴지더라.
확실히 저번 공연보다 양/질 모든 면이 우월했는데도 말이다.
특히나 원년보컬의 파워는 위대했다.
확실한 실력파라는 것은 뭐 붙여봤자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이들의 파워풀한 공연은 청자를 공연 몰입시키는데 충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다 있는 듯 없어보이는 무대 옆의 코러스분들까지..(으악ㅋㅋㅋ)
사실 키보드 누님의 걸쭉한 그로울링을 좋아하는데 그 모습이 좀 뭍혀서 안타깝던..
세번째 공연을 올라온 밴드는 바로..
Downhell !!
아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참 즐겁다.
밴드의 곡이 활기차고 달리는 분위기도 있지만,
보컬이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의 무대 매너를 보면 저절로 나도 모르게 이미 심취하게 된다.
이들을 접한지 10년가까운 세월이지만, 볼 때마다 즐겁게 공연을 하는 모습이 참 좋더라.
그리고 여성분들이라면 참 좋아할 만한 상의탈의와
미모의 베이시스트분으로 남성분들의 눈요기까지!!!
여러모로 좋은 밴드구나!!
네번째 이자 오프닝 마지막을 장식한 밴드
Method !!
아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들이 죽지 않았음을, 보컬 교체의 성공을 알리는 무대였다.
심장을 전율시키게 하는 그들의 강력한 사운드는 여전했던 것이다.
Silent Eye와 마찬가지로 저번 공연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본전치기꼴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름값을 확실히 했다는 점은 인정해야할 듯.
(찍고보니 Method 공연에선 노느라 사진을 별로 못찍은..)
30여분의 기다림..
그리고................. 오늘의 본 공연
Hibria !!!!!!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약 100분동안 그들이 보여준 모습은 파워풀한 모습 그 자체였으며,
그 긴 시간동안 쉴틈 없이 달리면서 관중을 지배한 그들의 모습은
과연, 대단하다.
이 말 한마디면 충분할 것같다.
그들의 공연은..사진으로 대변될 거 같다.
중간에 카메라를 들이대더니, 오늘 공연 찍은거 유X브에 올린댄다고..
하더니 마구 찍어댐..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기념컷은 찍어야 제맛..
그리고 진짜 후기..
공연장에 사람이 상당히 적었다.
아니 많이 적었다. 09년과 비교를 해본다면 거의 반 수준밖에 안된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한 번 내한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한 번 더 와줬음에도 안온건.. 음.. 물론 날짜도 한 몫하겠지만 말이다.
오프닝 공연 때까지만 해도 이리 늦게 끝날 줄은 몰랐다.
끽해야 9시 반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끝나고 보니까 10시더라.
덕분에 싸인회도 사진도 못찍고 왔다.
싸인 못받은건 괜찮은데 (09년에 받았으니까..) 사진 같이 못찍고 온건 좀 많이 아쉽다..
본 공연에 앞서 리허설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서
게스트 밴드들이 그냥 곡만 주욱~ 하고 내려가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공연의 묘미 중 하나인 멘트도 못할 정도로 타임 테이블이 빡빡하게 진행되었다는 소리인듯..
본 공연도 빡빡하게 진행됐구나 싶었던게, 역시나 중간중간 멘트가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보다 좋은 공연을 위해서 꼼꼼한 사운드 체크의 모습은 좋긴하지만.. 잃은 것도 못지 않게 큰 점은 안타깝다..
그리고, 사일런트 아이 공연부터 갑자기 공연장 사운드가 증폭이 심하게 되더라..
덕분에 이명현상이 한 일주일은 충분히 가겠다..
히브리아 공연 중간에 스네어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도 했었는데, 여기서 프로다운 모습을 진정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드럼 교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짧은 시간 마저도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해내며, 관객과 함께 즐기며
공연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더라.
총 본 공연은 약 105분.. 즉 1시간 45분의 공연 시간동안
쉴세없이 달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강철 체력이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못지 않는건 그 시간내내 슬램을 하면서 호응한 관객도 대단하다는 것..
아.. 정말 그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찌 그리 잘노는지..
(공연 한 10년만 다녀봐라 그렇게 놀 수있나..)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촬영..
포스팅한 사진들이 대변해주는 것이지만, 전혀 제재가 없었다.
보통 외국밴드 내한이라면 아니 상상마당 공연에서는 적어도 지금까지
"사진촬영 금지"
하고 대문짝 만하게 붙여놓고 제재를 했었는데 전혀 그런게 없더라.
이 얼마나 좋은가?
덕분에 손이 두배로 바뻤다.
한 손엔 카메라, 한 손엔 부X렉 녹X 중이었으니까...
공연 끝나고 집에 오면서 보니까 오프닝 부터 히브리아 끝까지 찍은 사진 총수가 400컷이 넘더라..
그런데.. 건질게 없네? 발사진들은 왜케 많은지...
어쨌든..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온다고 했었으니 그건 나중을 두고봐야할 일이겠고,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갖는 공연이라면 쌍수 들고 환영한다.
첫댓글 아....또 못 가다니.....ㅠㅠ히브리아랑 저는 인연이 없나봅니다...
밀레니엄퀘스트랑 타이거펀치는 꼭 보고싶었는데.............................어헝헝
그리고 부X렉 녹X라니 부왘렉 녹차겠죠? 긴 공연엔 목을 축일 음료가 필수죠.
그 녹차 저도 좀.....
그 녹차 제가 다 마셔버렸음-0-
치맨가~~!! 아주 잊고 있었네~~!! 토요일 이었음 갔었을터인데~~!!
ㅋㅋㅋ 간만에 공연 재미있게 봤네요 형 마이크 스탠드 하나 만드시라니깐요 ㅋㅋ
간만에 킹덤식구들도 보고 참 좋았습니다 저도 공연내내 하울링 땜시 좀 고통스럽더하는 교체된 베이시스트도 원년 맴버 못지않는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다만 소리가 뮫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히브리아 동경, 나고야 공연을 녹음했는데 일단 생각보다 일본경기여파인지 모르겠지만 매진될 정도의 분위기는 아니었네요. 동경공연은 나중에 라이브 DVD 발매예정인지 촬영까지 하더군요. 나고야의 경우 공연장이 상상마당 절반사이즈인 곳에서 했는데 작아서 그런지 꽉 차보이더군요. 공연시간은 한국공연이 제일 길었습니다. 일단 앵콜곡으로 한국에선 4곡, 일본에선 3곡했습니다. 러닝타임으로 90분 넘었는데 일본에선 80분-90분 사이어서 전체적으로 1-2곡정도 한국에서 더 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반응은 한국팬들이 열광적입니다. 특히 앞에서 머리흔드신 분들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