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무엇인가(3)
수필 배 화 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소우주를 이해하는 만큼 복잡하다. 대우주를 이해하는 물리학(트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은 과학의 연구분야이지만, 인간은 생물학과 정신학(특히 프로이드의 무의식)을 두루 연구하여야 하기에, 소우주가 더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인간학에 대하여 연구한 책자들이 있지만, 급히 강의준비를 하느라고 많이 읽지를 못하였다. 필자는 수성도서관 부설 <사회문화대학>에서, 지난 7월 말에 강의한 <강의안>을 몇 개로 나누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What is human being?)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인간이란,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사고실험 포함]와 언어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공동체의 공동선]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예를 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회적 동물'과 카시러의 '인간은 상징적 동물'이 있슴]"(Daum. 한국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인간을 연구할 때는 심리학의 동기이론으로서 <매슬로우 욕구 5단계>를 통하여, 자아실현의 목표를 완성하려는 존재임을 이해하여야 한다. 여기서 5단계란 피라밋형으로,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애정•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self - actualization needs)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인간이해에서, 매너와 에티켓의 개념은 중요하다. 먼저 매너와 에키켓(엘리자베스 여왕의 에티켓과 메너)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친절한 관습 행위이지만,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을 배알한 고전두환 전대통령을 위해서, 만찬파티를 연 것은 에티켓(etiquette)이다. 그런데 여왕이 포크와 나이프 대신에 숫가락과 젓가락을 제공한 것은 매너(manner)였다.
또한 조선시대 때도 손님을 극진히 모셔서, 밥을 대접했다. 이것은 에티켓이었고, 가난 때문에 손님이 밥을 남겼다. 만약 다먹으면, 안주인은 굶어야했다. 이것은 메너이다.
에티켓의 어원은 요강의 대소변을 창문너머로 한길에다가 솥았다. 그런데 공중변소를 찾아가도록 팻말(a notice board)을 세워 두었는데, 이러한 팻말들을 따라서 화장실로 이동하는 행위를 에티켓이라 불렀다. 이 당시에 길에 오물을 묻히지 않으려고, 소위 하이힐이 성행했다.
다음으로 인간이해에서, 영혼의 개념은 중요하다. 먼저 영혼과 나비(장자와 칼 융의 비교)의 비교를 보면 다음과 같다
동양과 서양의 영혼(몸flesh과 영혼spirit이란 이분법의 철학 중에서)에서, 장자와 칼 융이 영혼의 문제에서, 나비로 비유하였다.
먼저 나비는 장자의「장자」에 나오는 유명한 호접몽(장자가 꿈에 나비로 변했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헷갈린다고 하였슴)이 유명하다. 한편 칼융이 혼의 원형(아니마 - 아니무스)이 집단무의식 속에 존재하는데, 현실에서는 나비로 보았다.
여기서 장자의 나비는 꿈(무의식의 모습)에 나타나고, 반대로 칼 융의 나비는 현실에 나타는데, 칼 융의 꿈(무의식)에는 페르세포나 여신(코레Kore 즉 신성한 여신. 곡식의 여신인 데메테르의 딸. 지옥의 신인 하데스의 부인)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현실과 무의식을 동시에 다룬 칼 융이 더 설득력이 있다. 즉 장자는 꿈에 나비이므로, 무의식에서 자신의 혼을 본 것으로, 현실과 꿈이 뒤바뀐 소위 거울영상mirror image으로 판단된다.
한편 본고에서 영혼(나비. 원형)과 육체(꽃. 유전자)의 상징은, 현존existence에서 영혼soul(아니마. anima)과 육체body(유전자. gene)의 관계로 본다. 즉 꽃에 나비가 떠나면, 영혼의 비현존non-exsistence의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 칼융의 원형으로 정리하여 보면, 꽃은 자기(self)이며, 혼(아니마anima – 아니무스animus)은 나비에 속한다. 예를 들면 현존에서 낙원paradise에서는 육체 중심이었다가, 비낙원에서는 영혼이 중심으로 삶을 살아간다고 본다. 다시 말하면 현실(의식)에서 영혼과 육체는 나비와 꽃이며, 원형(집단무의식) 속의 영혼과 육체는 자기self이고 영혼은 아니마anima-아니무스animus에 속한다. 꿈속의 페르세포네(코레Kore)가 남자의 꿈에서는 아니마(여성성)이고, 여자의 꿈에서는 자기이다. 예를 들면 무의식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예쁜이의 사진을 볼 때, 남자는 아니마로 보고, 여성은 자기로 본다.
더 나아가 의식(consciousness)에서 자아(나. I)는 영혼과 육체의 상징적인 모습을 나비와 꽃으로 인식한다. 그리고 무의식(unconsciousness)에서는 자아(나. I)는 영혼과 육체의 상징적인 모습을 집단무의식 속의 원형으로 보는데, 실제로는 자아가 볼 수 없으나, 꿈에 투사projection된 모습으로 볼 수가 있는데, 아니마 원형인 페르세포네라든가 자기(self)를 괴롭히는 그림자 원형을 본다. 중국인은 시신의 관속에, 자기의 그림자가 들어가면 죽는 것으로 알고서 근처에 다가가지 않는다. 따라서 의식의 자아(나. I)는 무의식의 원형(자기, 그림자, 아니마, 가면의 5가지)을 직접 볼 수가 없으나, 투사된 모습(특히 꿈)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따라서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의 꿈이나 자유연상을 통하여, 무의식의 내용으로 환자의 콤플렉스complex를 추적하고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