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 마에다의 스페인 모험 장군 마에다

<장군 마에다>는 일본 영화의 수입이 금지 되었을 당시에 개봉의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로, 고든 헤슬러 감독이 제작하였으며 반일 감정에 의해 흥행에도 참패를 하였지만, 오락 영화로 즐길만 하다.
17세기 일본은 흑백기를 내세운 도꾸가와 이에야스와 적백기를 내세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쎄끼가하라 결전으로 향후 일본의 250년 통치를 결정하게 된다.
마이다가 이끄는 도요토미군은 목책뒤에서 화승총을 쏘는 도꾸가와군에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데,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자 마에다는 하늘이 우리를 돕는다고 말하며 총 공격을 명령해 도꾸가와군을 무찌르고 승리한다.
마에다는 군주의 14살인 아들 요리무네를 가마에 태우고 돌아 가는데, 군주의 부인이 요리무네를 제거하고 자신의 아들을 쇼군으로 앉히려는 계획으로 공격을 하고, 마에다는 요리무네를 비밀 통로로 빠져 나가게 하고 자신의 아들을 가마안에 타게 하여 부인과 아들을 잃는다.
군주는 마에다에게 쎄끼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이 승리한 이유는 화승총을 가진 2만명의 동군이 항복해왔기 때문이라며 포르투칼의 천주교 신부와 요리무네를 데리고 스페인으로 가서 5천정의 소총을 구해 오라고 한다.
마에다는 신부에게 교회가 신보다 돈을 좋아 한다고 말하고, 군주는 요리무네에게 교육은 하되 천주교를 가르키지 말하고 한다.
연못의 비단 잉어를 보며 마에다는 부인과 아들이랑 잉어 연을 날리던 때를 회상하고, 군주는 마에다에게 오렌지호를 타고 소총을 구해 오라고 하고, 마에다는 소총은 검처럼 깨끗하지 않고 역한 냄새가 나고 비가 오면 사용할수 없다고 말한다.
신부는 군주의 부인을 만나 마에다가 일본으로 돌아 오지 못할것이라며 아들이 쇼군이 되면 포교를 허락해 달라고 말한다.
오렌지호에는 군주 부인의 부하가 배밑에 숨어 있고, 배는 높은 파도를 만나 배안에 구멍이 생겨 물이 들어오고, 요리무네가 보물이 안전한지 보려 간다고 화물칸으로 들어가,숨어있던 자객은 공격을 하고, 마에다는 선장을 구하지만 보물은 바다에 빠지고 죽은 자객의 목에 걸린 십자가를 보고 신부를 의심하게 된다.
마에다는 선장에게 사무라이는 주군에 대한 충성만 있을뿐 죽은 가족에 대한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스페인에 도착한 마에다 일행에게 모로코왕은 길을 비키라고 하고, 요리무네는 무례하다며 목을 베어버리겠다고 말하는데, 모로코왕은 연소구가 달리지 않아 비가 와도 쏠수 있는 권총을 쏘며 지나가고 마에다는 소총을 사려 한다고 하고 모로코 왕은 억만금을 줘도 팔수 없다고 말한다.
궁안에서 산책을 하던 돈 페드로 백작의 약혼녀 세실리아는 마에다와 만나고, 백작은 스페인 검의 우수성을 보여 준다며 분수대에 칼을 꽂고 장미 꽃잎을 띄워 칼에 잘리는 모습을 보여 주고, 마에다도 검을 분수에 꽂고 눈을 감고 앉아서 검에서 불꽃이 일어나게 한다음 투구를 베어 버린다.
21발을 동시에 발사할수 있는 속사포의 시범을 보여 주는데, 도적들이 나타나 스페인 왕에게 쏜 화살은 마에다는 손으로 잡고, 속사포를 쏘려는 도적들에게 달려가 검으로 베어 버리고 숲속에서 공격하려는 도적들에게 속사포를 쏴 무찌른다.
백작은 계단을 내려오는 세실리아의 목을 보고 있는 마에다의 뺨을 때리고 칼을 빼 공격하는데, 신부는 술을 바닥에 뿌려 마에다가 넘어지게 하고, 마에다는 백작의 칼을 빼앗아 사과하며 세실리아의 목걸이가 선장의 것과 똑같아서 보게 되었다고 말하고, 세실리아는 삼촌이 팔아 넘겨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며 선장에게서 도망간다.
스페인 왕은 목숨을 구해준 답례로 신식 소총 5천정과 속사포를 선물을 주겠다고 하며 일본에서만 사용할것을 약속하라고 한다.
신부는 모로코 회교도에게 5천정의 소총과 속사포를 얻고 싶지 않냐고 묻고, 마에다는 신부에게 일본에 해로운 존재라며 일본으로 돌아갈수 없다고 말하고, 신부는 군주 부인의 부하가 요리무네의 차에 독약을 타는것을 보고 차를 마시면 안된다고 말하고, 자객은 혀를 깨물고 죽고 요리무네는 신부를 오해했었다고 말한다.
세실리아는 배안의 바구니에 숨어 있다가 발각되고, 백작은 오렌지호를 조사하겠다고 하는데 세실리아가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하자 요리무네는 세실리아의 망명을 받아 들인다며 출항을 명령한다.
백작은 총을 쏘며 해질때까지 추적하여 새끼 원숭이를 메달겠다고 말하고, 선장은 선로를 바꾸고 밤에는 배에서 불빛이 세어 나가지 않게 하지만 신부는 등불을 밝혀 신호를 보낸다.
요리무네는 세실리아를 첩으로 삼겠다고 하고, 마에다는 노랑머리를 첩으로 받아 들이면 명예를 잃게 된다고 말하고, 요리무네는 세실리아를 마에다의 첩으로 삼으라고 한다.
마에다는 목욕을 하고 있는 세실리아에게 가서 선장과 화해를 하라고 말하고, 해적선이 나타났다고 하자 신부는 소총과 세실리아를 내주자고 말한다.
해적들은 오렌지호에 올라와 요리무네의 목에 칼을 겨누고, 요리무네는 가문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 마에다는 무릎을 꿇고 항복 한다.
마에다 일행은 쇠사슬에 묶여 채찍을 맞으며 노를 저어 모로코로 가게 되고, 요리무네는 말똥을 치우는 일을 하며 노파에게 모욕을 당하며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는다.
모로코 왕 슐탄은 백작에게 금화 2만냥을 요구하고,슐탄은 백작에게 체스를 두어 이기는 사람이 세실리아를 갖자고 한다.
요리무네는 마에다가 배신을 하였다고 오해하고, 마에다는 선장에게 아버지가 포로로 잡혀 죽게 되었는데 적군이 감을 가져다 주며 먹으라고 하는데, 마에다의 아버지는 감을 먹으며 죽게 되어 먹지 않겠다고 하니까, 적군은 어차피 죽을텐데 감을 먹지 않는다고 달라질게 무었이냐고 하고, 마에댜의 아버지는 인생에서 앞날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요리무네는 슐탄이 지게될 상황이 되자 술병을 가지고가 넘어지며 체스판을 엉망으로 만들고, 화가 난 백작은 슐탄을 죽이려는데 마에다는 밧줄을 타고 백작을 발로 차서 슐탄의 목숨을 구해준다.
슐탄은 마에다에게 내일 백작과의 결투에서 이기면 소총과 일행을 돌려 보내겠다고 말하고, 세실리아는 백작이 비열한 방법을 쓸거라며 결투를 하지 말라고 하는데 마에다는 세실리아에게 가문의 단도를 준다.
백작은 칼에 마취약을 바르고,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고 창을 들고 말을 타 마에다와 결투를 하게 되고, 마에다는 마취약이 묻은 칼에 찔려 바닷가에 까지 몰리고, 요리무네는 선원들과 총을 배에 실는다.
백작은 싸움에서 지게 되고 마에다는 양국의 우호를 위해 싸움을 멈추자고하는데 백작은 마에다에게 선물로 단검을 받으라고 하고 마에다가 단검을 빼자 총알이 날아오고 마에다는 백작의 몸을 베어 버린다.
슐탄은 마에다에게 자신의 부하로 남으라고 하며 부하들에게 체포하라고 하고, 신부들은 선원들에게 다가와 축복을 해주겠다며 무릎을 꿇으라고 하여 칼로 찔러 죽이고 선장도 칼에 찔러 바다에 빠지게 되는데 요리무네가 구한다.
신부는 세실리아의 목에 칼을 대며 위협을 하고, 세실리아는 마에다의 단도로 신부를 찔러 죽인다.
슐탄의 부하들이 소총을 겨누고 있고, 요리무네는 헤엄을 쳐 보트에 올라타 속사포를 슐탄에게 겨누고, 마에다는 일본에서만 사용하기로 약속했다며 안된다고 말한다.
슐탄은 마에다가 명예가 무엇인지 가르켜 주었다며 알라와 함께 떠나라고 말하고, 세실리아는 모로코에 남아 있다가 아버지가 낳으면 영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고, 마에다는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가겠다고 말하고,선장은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세실리아는 슐탄의 첩이 된다며 영국으로 가자고 한다.
<장군 마에다>는 일본 영화 상영 논란과는 달리 미국 감독이 제작해서 인지는 모르나 왜색은 의외로 약하고, 사무라이를 등장시킨 오락 영화로 만들어 졌으며 재미 또한 보장된다.
스페인의 무기는 놀랄만하며, <동방불패2>에 대포를 쏘며 등장하는 무적의 스페인 함대를 생각해보면 당시에 스페인에 뛰어난 정복자가 있었다면 세계를 정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포르투칼 천주교 신부의 포교를 하려는 악귀와 같은 모습이 놀라우며, 사실 유럽의 역사는 끝없는 종교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그들의 마음속에 진정으로 신이 있었는지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수가 없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총을 대량으로 만들어 임진 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하지만, 쇄국 정책으로 우물안에 개구리였던 조선을 구한 사람이 이 순신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그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였던가를 돌이키게 된다.
얼마전 통영를 갔다가 배를 타고 이순신의 업적이 담긴 제승당과 한산도를 거쳐 소매물도를 갔다 온적이 있는데, 배는 제승당에 도착하여 1시간의 관람시간을 주고 입장료도 받는데 나는 역사 유물을 보고 그렇게 비애에 젖어 본적이 없다.
그래도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 인물이 이순신인데 제승당에는 몇개의 표지판과 2개의 화포와 조악한 거북선의 모양이 전시 되어 있을뿐 이순신의 숨결은 그 어디에도 느낄수가 없었으며 잘 가꾸어진 잔듸밭만이 있어 돌아 오는길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박정희는 이순신의 포스를 닮고 싶었는지 한산도 앞바다의 바위섬에 거북선 모형을 세워 놓았지만 이순신의 마음을 담아 놓지 못하였으며, 위정자들의 탁상 행정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고, 이순신이 가엾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물론 현충사에 가면 이순신의 유물이 있겠지만, 이순신의 사적지인 제승당의 모습은 머리속이 텅빈 인간들의 전시 행정이 빗어낸 참담한 현장일 뿐이었다.
후반부에서 약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장군 마에다>의 영화 별점은 ***1/2이고 보는 사람을 실망 시키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