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여행
대학생이 된 딸과 10일의 동유럽 여행을 계획했다. 처음엔 패키지를 알아보다가 원하지 않는 도시를 경유해서 가야 한다거나 가고 싶은 도시를 안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우리 둘다 시간에 매이는 것과 부지런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패키지는 포기했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지인으로 부터 세계로 여행사의 세미패키지를 알게 되었다.
프라하-비엔나-부다페스트 세미패키지에 꼭 가고 싶은 체스키크롬로프와 할슈타트 두 도시를 추가했다.
그래서 프라하-체스키크롬로프-할슈타트-비엔나-부다페스트 9박10일이 시작되었다.
준비
항공, 호텔, 연결되는 기차, CK셔틀, 픽업 서비스까지 모두 여행사에서 해주었으므로 우리는 도시에서 지낼 일정만 짜면 되었다. 각 도시에서 보낼 일정은 딸이 책과 인터넷을 보면서 짰고, 구글 맵에 미리 표시하고, 입장료와 교통비 식사 등의 예산을 짰다.
딸은 국제 학생증을 준비해서 궁전과 미술관 등 입장료가 할인되는 곳이 많았다.
환전은 1인당 하루 5만원 정도 잡았는데 여행사에서 1인당 6~7만원을 이야기 해서 120만원 정도 환전했는데 20만원 정도 남겨왔다. 주거래 은행에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공항에서 받았다.
가이드 안내를 받은 것과 공연을 본 것은 여기서 미리 결재를 하고 갔고, 저녁 때 준비해간 비상식량과 컵라면을 먹어서 좀 절약된 것도 있는 것 같다.
프라하 1일
공항환전 수수료 20%
프라하 공항에 4시30분 경 도착 환전은 곧 저녁이 되기도 하고, ATM기 쓰는 것도 자신없어서 모두 유로로 바꿔오기도 했고, 프라하 시내에서 환전해도 사기 당하기도 한다고 해서 그냥 공항에서 했는데 20%는 수수료로 땐다고 하니 나처럼 미리 겁먹고 공항에서 환전하지 마시길...
저녁식사
호텔이 시내에 있어서 걸어서 구시가지와 카를교까지 걸어서 가볼 수 가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 딸아이가 미리 표시해놓은 Kolvna Celnice 식당에서 유명하다는 굴라쉬와 치킨윙과 코젤다크맥주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맥주는 49코로나 우리나라돈으로 2500원 정도라서 체코있는 동안 맥주를 계속 먹게 될 것 같다. 총액은 423코로나가 나와서 500코로나를 냈는데 잔돈을 얼마를 줄까 하길래 망설였더니 그냥 다 계산해서 주었다. 아마도 팁을 달라는 이야기 였던 것 같은데 뒤늦게 깨달았다.^^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21000원 정도 쓴 것 같다.

구시가 광장-카를교 야경
구시가 광장에서는 틴성당, 얀후스 동상과 매시간 정각마다 울리는 천문시계를 같이 둘러 보았다. 안타깝게도 천문시계는 공사중이었다.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카를교를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어둠이 왔을 때 까를교 탑에서 야경을 보았다. 까를교 탑은 어른은 100코로나, 학생은 70코로나를 받는데 나를 대학생으로 봤나 둘이 합쳐서 140코로나를 받았다. 횡재^^ 카를교 탑에서 본 야경은 참 아름다웠다. 여행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무겁다고 사진기를 안 가지고 온 것이 야경을 찍을 때 많이 아쉬웠다. 멀리 프라하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찍기엔 휴대폰은 좀 부족한 듯...다음 여행 때는 미러리스를 꼭 사서 가지고 와야지...어둠이 9시가 넘어서 와서 늦게 까지 돌아다니다가 비가 와서 호텔로 돌아오니 어느새 11시가 되었다.
설레는 프라하 1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