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봉, “한국사 편지 1권(웅진주니어:2002)”를 읽고
이번 1권은 원시 사회부터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다. 이것도 5권이라니 약간 ‘안습’이다. 무진당 보살께서 자극을 받아 한국미술사 편지를 만드시겠다고 하신다. 이것이 ‘붐’인가보다.
글 순서대로 원시 사회부터 시작하겠는데, 인간이 가장 처음 지구에 나타난 것은 70만 년 전이라고 한다. 많은 학자들이 신이 창조했다고 주장하지만 나는 진화를 믿는다. 우선 구석기 시대를 보자면 그 당시 사람들은 동굴에서 살았고, 처음에는 동물에 대항할 힘이 없어서 열매만 먹고 살아갔지만 차츰 돌도끼, 돌칼 등을 만들어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날고기를 먹고 살다 벼락에 맞고 타죽은 동물의 고기를 먹어보다가 구운 고기가 더 기막히게 맛있다는 것과 동물들이 불을 무서워한다는 것, 그리고 불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은 불을 쓰기 시작했다.
신석기 시대에는 강과 바다 근처에 움집을 짓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평화로운 신석기 시대가 끝나고 비로소 전쟁이 시작되는 청동기 시대를 들어가면 부족과 부족끼리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그리고 이 때부터 지배자가 생기고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생긴다.
철을 다루는 법이 발명되고 고조선이 내부 분열로 한나라에게 망한다. 고조선이 망하고 나서부터 우리가 잘 아는 주몽이 태어난다. 그는 고조선의 땅을 되찾아 고구려라는 나라를 세우고 주몽의 아들 온조가 백제를 세운다. 신라는 박혁거세가, 그리고 가야는 수로라는 여섯 개의 알에서 태어난 자들이 왕이 되었다. 그리고 가야에서는 질 좋은 철이 났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에다가 철을 내다 팔았다. 철을 팔아 부유해진 가야는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지만, 그러나 가야는 562년, 신라 장군 이사부가 이끄는 군대의 공격을 받고 500년간 지속되어오던 가야가 망한다.
이름이 ‘담덕’이었던 광개토 대왕은 392년, 그의 나이 18살 때 중국이 여러 나라로 갈라져서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틈을 타 영토를 늘리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는 백제를 공격하여 임진강 일대를 손에 넣고, 그 다음에는 북쪽에 있는 거란을 공격했다. 그리고 옛날 고조선의 영토였던 요동과 요서 지방을, 그리고 부여와 말갈까지 손에 넣었다. 북으로는 만주의 흑룡강, 남으로는 임진강, 동으로는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연해주), 서로는 요하까지 아우르는 포스가 느껴지는 나라가 되었다. 광개토 대왕은 20년 동안 전쟁에서 살다시피 해서 39세라는 젊은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고구려는 중국의 수나라·당나라와 약 70년에 걸친 전쟁을 했다. 612년 여름, 수나라 양제는 백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로 쳐들어왔다. 장군 을지문덕은 치고 빠지면서 지치게 하여 마침내 평양성 근처까지 도착했을 때 시 한편으로 철수를 하게 만들어 ‘뒷북’을 시작한다. 아무 준비 안한 수나라는 전멸되었고, 수 양제는 그 후로도 몇 번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실패로 끝나고 당나라가 들어섰다. 살수 대첩이 있은지 32년 만에 당 태종이 정예군 10만 명을 이끌고 안시성을 포위했는데, 성주 양만춘의 지휘 아래 안시성은 88일 만에 당나라를 물리친다.
고구려의 장수왕은 나이 82세, 475년 백제 공격을 시작했다. 고구려군은 백제의 수도 한성을 포위했고 7일 만에 북성이 함락되자 개로왕은 동생 여도를 신라로 보내 구원을 청했다. 그러나 구원군이 도달하기도 전에 남성은 고구려군의 수중에 떨어졌다. 개로왕은 왕비와 왕자와 함께 아차 산성으로 끌려가 몰살당했다. 뒤늦게 도착한 동생 여도는 사태 수습을 위해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문주왕은 수도를 멀리 남쪽에 있는 웅진(충남 공주)로 옮겼다.
백제는 삼국 중에 가장 넒은 평야지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쌀농사에 유리했고, 또 남서해안은 일본과 중국을 연결하는 통로였다. 백제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를 받아들여 문화를 꽃피웠다. 유교 경전에 통달한 학자들을 오경박사라고 하는데 박사 1호 고흥은 왕명을 받고 최초의 백제 역사책인 <서기>를 썼다. 불교에서는 미륵사 목탑이 백제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목탑은 오늘날 남아있지 않다. 백제의 이름난 기술자들은 다른 나라로 초청받았고 신라의 황룡사 9층탑은 백제의 기술자 아비지가, 석가탑과 다보탑도 백제의 기술자 아사달이 만들었다. 백제의 학자들과 승려들, 기술자들은 일본에 건너가 문화와 예술을 전해줬다.
백제는 수도를 웅진으로 옮긴 후, 재기를 위해 힘을 기르다 마침내 신라군과 연합해서 고구려를 공격한 끝에 한강 일대를 되찾았다. 그러나 신라가 나·제 동맹을 끊고 한강을 빼앗아버린다. 이 일로 백제가 잠시 주춤했지만 우리에게 ‘서동요’라 알려진 무왕이 강력한 힘과 세련된 문화를 자랑하게 되지만, 뛰어난 무왕과는 달리 아들 의자왕이 백제를 멸망하게 만든다.
법흥왕이 강력한 왕권을 위해 신라에 불교가 들어올 때, 귀족들이 반발하자 이차돈이 이를 알고 법흥왕을 위해 절을 지으려다 명을 안받았다는 이유로 죽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고 땅이 진동하여 꽃비가 내렸다 하여 짓던 절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이로써 신라는 불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오늘날 일본의 오사카 근처에 있는 ‘나라’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손꼽히는 호류 사라는 절이 있다. 이 절은 일본의 쇼토쿠 태자가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지은 절인데 고구려, 신라, 백제에서 기술자들이 많이 건너갔는데 특히 백제에서 많은 기술자가 갔다. 불교, 유교, 그리고 한자 또한 백제가 전수해 주었고 백제의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삼국 시대에 결혼을 할 때는 패물을 주지 않았고 신부측에서 집 뒤에 따로 집을 짓고 사위가 그 집에서 살다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다 자라면 신랑집으로 간다.
신라에는 신분 제도인 ‘골품제’가 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신분을 그대로 이어받게 되는 것이다.
660년, 나당연합군이 백제의 수도 사비성으로 쳐들어왔다. 백제의 계백 장군은 결사대 5천 명을 이끌고 5만 명의 신라군을 막기 위해 황산벌로 나갔다. 전쟁터에 나가기 전 백제가 승리할 수 없다는 것과 포로로 잡히면 적의 노비가 될 걸 알고 계백 장군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칼로 벤다.
황산벌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백제군 앞에서 신라군이 주춤하다가 신라 장군 김흠순은 아들 반굴을, 장군 김품일도 아들 관창을 내보내 싸우게 했지만 결국 죽게 되었다. 이걸 본 신라군은 사기가 올라 거침없이 계백의 결사대를 무찌르고 마침내 백제가 망한다. 신라가 백제 영토를 차지한 뒤 나당연합군은 그 기세로 고구려로 쳐들어간다.
처음에 수도 평양성을 포위하고 싸웠지만 연개소문이 죽고 그 아들들의 권력다툼과 내부 분열로 고구려는 멸망한다. 그리고 흔히 신라가 삼국통일을 했다고 하지만 통일신라의 영토에는 고구려의 영토가 들어가지 않고 고구려 멸망 약 20년 뒤인 발해가 세워지면서 고구려의 영토를 차지하게 된다.
이제 발해로 들어가보자. 지금 ‘대조영’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발해 건국에 대한 것이다. 발해는 대조영이 건국했으며 엄연히 우리나라 역사이다. 학자들은 처음에 발해를 우리나라 역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발해가 우리 역사라는 것을 깨닫고 교과서에도 나오기 시작했다.
대조영은 동모산 기슭에 성과 궁궐을 짓고 처음에는 ‘진국’이라고 나라 이름을 지었다. 세력을 점차 넓혀가면서 돌궐과 신라와 동맹을 맺으며 당나라를 토벌하고 국토를 넓혔다. 그러나 망하지 않는 나라 없었듯이 발해가 230년 동안 지속된 후인 926년 거란이 발해의 수도 상경 용천부를 포위했고 왕 대인선은 겨우 며칠만에 항복하고 말았다. 발해 역시 내부분열로 멸망하고 말았다.
- 후 기 -
한국사 편지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쓴 총 5권의 ‘역사책’이다. 내가 책과 TV에서 보았던 것들이 이 책에도 나오자 ‘어, 이거 내가 아는 것이잖아!’라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다.
책에 있는 설명은 좋았지만 먼저 나와야 할 것이 뒤에 나온 것도 있었다. 내가 잘 모르던 것은 1권에는 별로 없었다. 2권은 고려 후기까지인데, 잡다한 책을 읽어서(만화포함) 이 내용 역시 아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모르는 내용은 3권부터일 것 같다. 이 5권이 우리나라 역사를 대부분 알게 해준다는 것이 좋다.
2007. 8. 15. 수요일(광복절)
김민석(동글이)
첫댓글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이 우리 역사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배워야 될 모든 교훈이 역사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한국사에 대해서는 '박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래요. 동글씨!
좋은 어머니십니다. 무진당님~~아미타불_()_
신사임당 뺨치징..
열심히 책 읽으며 보람된 여름방학을 보내는 동글님~~ 생각주머니가 꽉 꽉~~ 아미타불_()_
대신 방학숙제가.. ㄷㄷㄷ
이번 방학 아주 알차게 보내시는 동글님 훌륭하십니다요. 덕분에 역사 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대신 방학숙제가.. ㄷㄷㄷ....!
어느새 박학다식해진 동글이님...화이팅^^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대신 방학숙제가.. ㄷㄷㄷ@@@
책과 함께 방학을...^^ 동글이 부처님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_()_ 아미타불!
대신 방학숙제가.. ㄷㄷㄷ~!~!~!~!~!~!~!~
정말 만물박사이십니다.동글씨.. 대단해요!! _()_
대신 방학숙제가.. ㄷㄷㄷ~!~!~!~!~!~!~!~
저도 늦었지만 우리 역사책을 들여다 보고있습니다. 역사를 통해 넓은 시선을 갖는 동글이 부처님 아미타불 _()_
대신 방학숙제가.. ㄷㄷㄷ@@@ ...ㅎㅎㅎ(동굴이님 대변)
동굴이님 방학숙제도 재미나게 하세요~ 덕분에 여러 동굴이님팬이 행복합니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