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어제 관악산 산행이 즐거우셨는지요?
산행의 피로도 단잠으로 가시어지고 6월의 중순을 맞는 더위는 오후 들면서 더욱
심하게 느껴집니다
관악산 산행은 원래 그렇게 복잡한것인줄 몰랐습니다
인산인해가 무슨 말인가 했더니 어제 인산인해를 실감하게 되더군요
어디서들 그렇게도 많이 모여 들었는지 짐작이 안될만큼 많은 사람들의 틈새에서 우리 산악회 회원님들을 처음으로
뵙게되어 무척 반가웠고 낮선 얼굴이지만 서로 반가이 맞아주고 또 인사드리고 하는 순간 순간이 사람사는 아름다움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구름떼 처럼 몰려든 사람들의 틈새에서 기념 찰영을 마치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줄을 이은
사람들의 물결에 밀려가고 밀려오는 형국이었던 것 같습니다
칼바위에 무엇이 있길래 저토록 비지땀을 흘려가면서 오르는 것인지 아리숭 했고 저 자신도 예외없이 많은 사람들의
틈새에서 이마로 부터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이 눈앞을 가려도 남들이 저렇게들 열심히 올라가는 칼바위에는 필시 무슨 매력이 있겠지 싶어서 열심히 오르다 보니 코 끝에 스미는 솔잎향이
싱그럽고 오밀 조밀한 바위들의 조화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또 올라 기껏 칼바위 위에 게양된 국기 한번 바라보고 하산하는 서글픔 같은것도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무엇을 느끼고 보러 간 것이 아니라 나의 건강과 또 우리 동문님들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산하여 약속된 장소에 이르고 보니 갈증도 나고 시장기도 돌아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미리 준비한 막걸리 두병
꺼내놓고 먹기 시작해서 갈증도 시장기도 가시어 질만큼 얼근하게 취기가 오르는데 갑자기 팀이 2팀으로 나뉘었다는 정보가
…………………
알고보니 회장님 이하 박화백님을 비롯해서 몇몇분이 우리보다 아래 팔각정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오가는
내용을 대충 들어보니 “올라 오시라고 전화 하세요” “박화백님 때문에
불가능하다” “ 장소를 잘 모를 테니 누가 가서 모시고 와야 한다” “벅화백님이 닭한마리 꼬불칠 때 알아봤다” 등등……………..’”
아마도 박화백님은 처음부터 칼바위 까지 산행을 못할것으로 짐작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두팀이 합류하여 회장님의 진행하에 처음 오신분들의 자기소개, 카페
활성화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마치고 하산하여 일부는 귀가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10리나 걸어서 어느 냉면집에 도착………………….
냉면집에 도착한 박화백님이 칼바위까지 완주했다고 큰소리 치니까 모두 믿지 못하는 표정들이었고 이에 불만인 박화백님은
디카에 담긴 태극기 아래서 찍은 사진까지 보여주며 믿어달라는 표정이 진지하면서도 마치 어린 소녀 모습을 보는듯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술마신다고 식사를 식사답게 하지 못해서 냉면 한 그릇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친구 천용씨와 신림사거리에
도착하여 또 다시 소주한잔을…………….
취기가 만연한 모습으로 신림역에 도착했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우리집을 가게 될런지가 쉽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물어 물어 방향을 잡고 전철에 탑승하였는데 돼지 갈비에 마늘까지 곁들였으니 그 냄새가 보통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싶었으면서도 먼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옆사람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옮기는 것이었습니다.
술은 취했지만 순간적으로 내 몸에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 때문이 아닐까 싶어서 나도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한적한
노인석 한 귀퉁이에 서서 쌍문역에 도착…………..
샤워도 하지 못하고 어떻게 잠자리에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고 말았습니다.
오늘 아침 가뿐한 기분으로 사무실에 나와 어제 찍은 사진을 올려보려고 하니 생각했던 것 같이 쉽지가 않네요
정면주님 처럼 올리는 기술은 없고 이리 저리 애쓰다 보니 정면주님 생각이 번쩍 스치고 지나 갔습니다.
평소에 글도 이쁘게 쓰시고 사진도 멋스럽게 올리시기에 무척 궁금해 하던 분이었는데 어제 뵈니 정말 반가웠고 그래서인지
사진에 보니까 정면주님 사진이 제일 많은 것 같네요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사진은 정면주님께 기대를 걸어야 겠네요
우리 사랑방에 파일 업로드 용량이 5120K 로 제한되어 있어서 용량에 맞추어
10매정도만 올려도 사진이 절반만 뜨고 나머지는 뜨질 않는군요
아무래도 지금부터 100GB 자료실 활용방안을 연구해 봐야 겠습니다.
아침에 사진부터 올린다고 계획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잘 않되기에 포기하고 몇자 끄적거려 봤습니다.
방법을 알아내는 즉시 사진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아무쪼록 이 한주간도 여러분들의 삶속에 즐거움과 활력이 가득 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첫댓글 이번 산행 같이 못해 죄송합니다. 모두들 산행 재미있게 하셨나요? 중간에 팀이 쪼개져 애들 먹으신 모양이네요, 그러게 담부터는 먹을꺼 많이 가져간 사람 뒤어 꼭 붙어들 가세요....ㅋㅋㅋ, 저는 토,일 이틀동안 광교산하고 연인산 종주하느라고 거의 초죽음 되었습니다.
참석해주셔서 줄거움이 두배^^^^^다음 산행 오이는 장소좀 <전철역이름만이라도?>부탁드립니다/
에구 ~~~사무국장님 성질도 급하시네요/ 막상 저한테 다음 산행 일정을 맡으라고 하니 많이 부담 되네요/간부라는 직책이 언제나 이처럼 힘든 모양입니다/ 사무국장님의 애로를 알것 같습니다/그래도 한번정도는 현장 답사를 해야 답이 나올것 같은데 1주일만 시간 좀 주세요/대단히 죄송 합니다
이갑문 동문님.. 늘 카페에만 만나다가 산에서 뵈니 더욱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