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이야기
- 윤상철 지음-
이 책은 제목을 보면 좀 무거워 보이지만 제목과 다르게 나이든 사람이 읽는 것보다도 젊은 사람들 특히 아이를 기르거나 낳을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더 유익한 책인거 같다. 읽는 데도 너무 쉬워서 금새 읽을 수가 있어 한번쯤 읽어보면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인생을 네 단계로 나누어서 태아로 있을 떄는 봄이고, 성장할 떄는 여름이며,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살 떄는 가을이며, 죽어서 귀신이 되거나 아직 태아가 되기 전까지는 겨울로 본 것이다. 특히 눈에는 잘 띄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기 쉬운, 수정하기 전의 72일과 수정되어서 태아로 있을 떄의 1년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
임신기간 280일에다 태아가 생기기전 고환에서 씨가 만들어지는 기간 72일을 합하면 352일인데 달의 일년주기가 354일이므로 음력을 썼던 우리 조상님들이
참 지혜로웠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장부를 신장이라 여긴다.
사람의 몸을 주도하는 부위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신장의 주기에 맞춰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 천진론에 의하면 남자는 8의 배수를 주기로 해서 변한다고
한다. 8세에 이를 갈기 사직하고, 16세에 사춘기를 맞이하고, 64세에 폐경기를 맞이해서(남자도 폐경기가 있다- 호르몬과 신체적인 변화) 부부관계를 은퇴하기 사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약을 먹어도 8의 배수 나이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고 또 병이나거나 위험한 일도 이떄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자는 7의 배수를 주기로 변한다고 한다. 7세 때 이를 갈기 시작하고, 14세에 쵸경을 시작하며, 49세에 패경을 맞이해서 부부관계를 은퇴하기 시작한다. 역시 보약을 먹어도 이떄 먹는 것이 좋고 또 병이 나거나 위험한 일도 이때 많이 생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태아로 있을때이다. 태아때 놀라거나 병이 생기면 어떤 명의를 만나도 고치지 못한다고 한다. 이를 선천적 질환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수정된 뒤에 발생한 질병이기 떄문에 선천적 질환이 아니다. 임산부가 조심하고 환경이 좋으면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예를 들어 자폐증은 태아일 떄 발생한다. 일단 자폐아가 되면 평생을 고치지 못하고 어렵게 산다.
남녀 공통으로 적용되는 12년 주기가 있다. 수정되기 전후, 태어나기 전후, 결혼하기 전후, 폐경전후 네 번의 과도기가 중요하다.
겨울에서 봄으로 ,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과도기이다.
첫번째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과도기에는 72일의 비밀이 있다.
고환세포가 감수분열 하여서 정자가 되고, 그 정자가 자궁으로 들어가서 난자와 결합하여 수정되는 기간이다.
그러니까 부부가 합궁하기 72일전부터 합궁해서 수정될 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좋은 씨앗을 잘 뿌려야 풍년을 기약할 수 있듯이 좋은 정자를 만들려면 합궁하기 72일 전부터 좋은 씨앗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두번째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과도기에는 출생과정이다. 자궁에서 잘 자란 태아가 자궁에서 세상으로 나오면서 탯줄이 잘리는 시점이다.세살까지를 과도기로 삼는 데 돌이 되기전 아기는 연약해서 병에 걸리기 쉽고 심하면 세상을 떠날수도 있으므로 잘 보살펴야 하는 데 이때 젖을 제데로 먹지 못하면 평생을 배고픔에 시달린다고 한다. 몸에 축적해 놓은 기운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끼니 떄가 늦어져도 배고픔을 참지 못해서 기운이 떨어지는 것이다.
세번쨰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과도기는 30년 가까이 살면서 익숙해진 환경을 바꾸는 모험이다. 이떄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네 번재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과도기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신체상으로는 폐경기(남성 64세 여성 49세)부터 세상을 하직할때까지 를 과도기로 보는 데 직업상으로는 자신의 직업을 마치고 쉴때부터로 보기도 한다. 정신상으로나 신체상으로 큰 변화가 오기 때문에 새로운 활동거리를 만들어서 움직이지 않으면 급속한 노화가 이루어진다.
인생의 시작은 겨울이다.
왜 겨울인가?
1년 농사의 승부는 겨울부터 시작된다. 겨울동안 씨앗을 제대로 잘 건사하였다면 씨를 뿌리자마자 잘 자랄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리 잘 심어도 제대로 자라지 않을 것이다.
인생의 승부도 겨울에 결정된다.
고환에서 정자가 만들어질 떄까지를 볼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생의 시작이 우리가 알고있는 것 보다 72일 이전이라는 것! 아기는 태어나기 352일 전에 이미 인생을 시작하고 있었다는 것!
이 시작점을 아냐 모르냐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갈린다.
부부가 아이를 낳으려고 생각했다면 적어도 72일 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야 훌륭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이 책을 쓰는 목적 중의 하나도 이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이라 한다.
"큰 열매는 이듬해 종자로 쓰려고 먹지 않으니, 군자는 잘 처리해서 존경을 받고, 소인은 겨울을 나느라 종자는 물론 사는 집마져 팔아먹어서 망치게 된다."
- 주역 박괘 상구효-
자연을 지배하는 힘
지은이는 앞에서 많은 일들을 말했는 데 이 많은 글들을 주역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한다.
그것은 바로 음과 양의 이론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움직이는 힘은 음 아니면 양이다.
따라서 이 두 힘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언제 음이 작용하고 언제 양이 작용하는 지를 알아야 보람찬 일생을 살 수 있다.
무극과 태극
먼지 알갱이밖에 없는 세상 이것은 무극이다.
최초의 우주상태, 인간이 서로 사귀기 전의 얼굴도 모르는 상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결정하기 전의 상태 등등이 바로 무극에 해당한다.
무극의 상태는 생각보다 길게 존재한다.
어떤 형태가 없다는 것은 어떤 성질도 없다는 뜻이고, 어떤 성질도 없기 떄문에 방향성도 시간성도 없어서 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로 치면 주권이 생기기 이전의 나라 혹은 주권을 빼앗긴 나라로 볼 수 있다.
무극은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태를 말하기도 한다.
무극의 상태에서 오래 있다 보면 서서히 변화가 생긴다.
미미하고 작아서 움직이기도 힘들었던 무극시대의 알갱이들이 수많은 시간 동안 어찌어찌 꿈틀대서, 대체적으로 가벼운 것들은 가벼운 것끼리 무거운 것은 무거운 것끼리 모이게 된 것이다.그렇다고 확실하게 나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렇게 모이다 보니 혼자의 힘이 아니라 여럿의 힘이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이 모이게 됨으로써 그 모이는 힘이 더욱 세진 것이다.
이렇게 꿈틀대는 것이 태극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의 가운데 있는 태극무늬가 바로 그 꿈틀대며 움직이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 미약해서 움직이는 지 안 움직이는지, 말 그데로 미동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오랜 세월동안 끼리끼리 모여서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고 그렇게 여럿이 되다보니 점점가속도가 붙게 되었다.
태극운동을 하는 은하, 태극운동을 하는 태풍 태극운동을 하고 있는 양성자와 전자(물체의 가장 기본 단위인 양성자 역시 태극운동을 하며 존재한다)
주역에서는 가볍고 맑은 기운을 양이라 하고, 무겁고 탁한 기운을 음이라고 부른다.
양은 가볍고 맑기 때문에 끈기(점도)가 약하고, 음은 무겁고 탁하기 때문에 끈기가 세기 마련이다.
우주의 변화는 음 양의 운동이다.
우주의 변화는 한번은 음이 주도하고 한번은 양이 주도한다. 그리고 변화는 반복된다. 하루를 예로 들어서 보면, 양이 주도하는 낮은 밝고 따뜻하며,
음이 주도하는 밤은 어둡고 춥다. 그리고 그 덥고 춥고를 매일같이 반복한다.
사람은 우주의 움직임을 본받는다. 그래야 존재할 수 있고, 잘 살수 있다 . 낮에는 양의 운동을 본받아서 한 곳에 있지 않고 이리저리 흝어져 돌아다니며,
밤에는 음의 운동을 본받아서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쉰다.음과 양의 운동에 따라 움직이고 수고 하는 것을 자연에 순응한다고 하는 것이다.
대체로 남자는 여자에 비해 활동적이고 능동적이라 남자를 양, 여자를 음으로 본다.
양은 동적이고 음은 정적이다.
음과 양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우주는 태극의 형태를 그리며 움직이고 그 운동의 주체는 음과 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룰때만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태극운동이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주역에 궁할 떄는 변해야 한다. 변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게 되면 오래갈 수 있다고 한것이다.
그래야 균형을 유지하며 영원할 수 있다.
첫댓글 주역이야기 같은 책인데 앞에 쓴 글과 다른관점에서 쓴 내용이다. 자식들에게 유용한 글인거 같아 다시한번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