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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와 이단의 정의
(롬 1:21~25)
이교는 기독교가 완성되기 전부터 세계 도처에서 존재하였으며, 기독교 완성 이후에도 기존의 이교들뿐만 아니라 신흥 종교들을 포함해서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이교의 파생원인은 인간 스스로가 절대자를 찾거나, 혹은 영생불멸을 추구하는 인본적 작위의 과정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기독교를 제외한 수많은 이교들은 신관, 인간관, 자연관에 있어서 심각한 결함이나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인간에게 온전한 복음을 전해 줄 수 없다. 이러한 이교들에 대하여 기독교는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온전한 자기 계기를 천명해 줌으로써 이들에게 영생의 길을 전파해야 한다.
이단들은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신학 교리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단을 통하여 영적 각성을 촉구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독교를 파괴시키려는 사단의 계략이므로 철저히 배격해야 할 것이다. 서구와 달리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도 이방 종교나 토속 신앙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중에서 불교와 유교는 우리 나라와 동남아, 중국 등지에서 크게 영향을 끼친 종교이다. 이들 종교는 이단이 아니라 타종교라 말할 수 있다. '이단'이라고 하는 말은 각 종교 내에서 '전통'과 반대의 뜻을 가진 단체나 파벌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모르몬교 등은 기독교 내의 대표적인 이단 종파이다.
1. 이교(異敎)
1) 정의
이교라는 용어는 시대에 따라 그 의미가 변화되 왔다. 맨 처음 이것은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에 존재하였던 종교와 그 윤리적 체계를 의미하였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Socrates B.C.470-399)나 플라톤(Platon B.C. 427?-347).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와 같은 철학자들의 신에 대한 사상도 여기에 포함되었다. 복음이 전파된 후 이 용어는 복음 이외에 다른 종교나 철학적 사상을 추종하는 종교나 사상을 가리켰다. 유물론, 인본주의, 실존주의는 물론 신흥 종교들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즉 기독교를 반대하고 복음을 증오하는 모든 사상과 종교 체계를 가리킨다.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이교는 불교, 유교, 이슬람교, 천도교 등의 종교와 그외에 여러 사상 체계를 들 수 있다.
2) 이교의 본질
성경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를 통하여 이방인들에게 당신을 찾을 수 있는 증표를 나타내 주셨다(행14:17; 행17:26,27). 따라서 이교 속에는 진실한 지식이 될 수는 없지만 그들 나름대로 말하는 하나님을 추구하고자 하는 신비스런 지식이 존재한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교의 신은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바로 그 하나님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경은 이교의 무서운 독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고전10:20; 롬:1장). 이교는 하늘과 땅과 온 세계의 창조주와 그의 사역 사이의 경계선을 파괴하고 있다. 어떤 종파는 하나님을 하나의 비인격적이고 모호하여 정의할 수 없는 힘으로 격하시킨다. 이교에는 이와 같은 범신론적 경향외에 초월신론적 경향이 있다. 이 세상을 초월한 최고의 존재이지만, 개인적 삶과 관계없는 신이다. 그리고 어떤 이교는 창조물을 경배하고 섬기는데, 특히 자기 자신을 섬기고 예배하기도 한다.
3) 이교에 대한 자세
오늘날 세상 사람들 가운데는 기독교가 여러 종교들 가운데 하나이며 다른 종교들고 k같은 차원의 종교일 뿐이라는 견해를 가진 자들이 많다. 한편 바르트(barth)는 그의 「교의학」(Dogmatics)에서 인간 종교의 본질을 단순한 불신앙이며 신적 계시에 대한 반항으로 규정하였다. 그러나 기독교만이 유일하게 참된 종교이다. 그러므로 전도에 대해서 이교도와 기독교도 사이에는 협력과 대화 및 타협이 있을 수 없다. 오히려 기독교인은 그들을 복음의 빛 가운데로 인도하여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일이나 질병이나 문맹을 퇴치하기 위한 일에는 이교도들과 협력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이단(異端)
1) 정의
이단이라는 용어는 헬라어로 aJivresi"(하이레시스)로서 본디 학파, 당파를 뜻하였는데 나중에는 정통의 반대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희랍 세계에서 이 단어는 독특한 주장을 가지고 있는 철학자들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칠십인역에서 이것은 선악간의 선택과 관련되었고 요세푸스의 작품에서는 비난의 뜻이 없는 당파를 뜻하였다. 그러나 사도 행전을 제외한 신약성경에서 이 용어는 비난적인 의미로 '분파주의'를 의미하였다(고전11:19; 갈5:20; 벧후2:1). 교부들은 이러한 의미로 이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이단의 개념은 교회의 발전과 함께 형성, 발전되었다. 교회는 기독교 신앙의 독자적 특성을 보존하기 위해 투쟁하면서 여러 이단들을 대처하고 배격하면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일반적 의미에서 이단은 어느 종교에서나 그 종교의 정통과 어긋난 자들을 가리킬 때 사용될 수 있는 말이다. 교파 분열이나 타종교는 그들이 복음의 본질, 즉 성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구속 신앙관 등에서 왜곡되어 있지 않는 한 이단으로 규정할 수 없다.
2) 기독교 이단의 특성
기독교 내에는 실로 많은 이단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지금도 수많은 이단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한다. 예수를 피조물로 생각하거나 성령을 하나님으로 생각지 않는다. 역사상 대표적인 이단은 영지주의와 아리우스주의이다.
둘째, 이단은 예수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조화시키지 못한다. 즉 그들은 인성만을 강조하여 피조물로 만들거나 신성만을 강조하여 성육신을 부정한다. 아폴리나리우스주의(Apollinarianism)와 네스토리우스주의(Nestorianism)가 이와 관련된 대표적 이단들이다.
셋째, 종말론과 관련하여 잘못된 신앙관을 가지며 예수님의 재림의 정확한 시간을 발표한다. 예수께서는 재림하실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가 언제 올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대표적 이단은 몬타누스주의(Montanism)를 들 수 있고, 그 밖에도 많은 수가 존재한다. 이외에 교주의 신격화, 말씀(성서) 부정, 은혜에 의한 구원관 부정 등이 이들 이단의 특성이다.
3) 이단에 대한 자세
한국교회가 급속한 성장을 하는 가운데 기독교 이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성경은 이단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딛3:10),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요이1:10)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부패하고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복된 교회를 지키기 위하여 이단을 색출하고 그 정체를 드러낼 수 있도록 말씀 연구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교와 이단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이교와 이단은 인간 사회가 존속하는 한 언제까지나 우리의 곁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에게는 모든 인간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있다. 따라서 예수가 재림할 때까지 이단과 이교도에 대항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점차 다원화되어가는 세계에 기독교의 유일성 및 절대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말씀 연구와 더불어 타종교, 이단에 대한 탐구 및 정체 폭로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1. 영지주의(Gnosticism)
1) 명칭
영지(靈知)란 '신령한 지식'의 뜻인데 이 말의 어원은 헬라어 gnw'si"(그노시스, 지식)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1세기부터 2세기에 걸쳐 사용되어졌는데 초대교회가 가장 어려움을 당한 이단 사상 중 하나이다.
2) 사상
① 이원론 사상(Dualism) : 특정한 상황이나 영역을 두 개의 상반되는 요인이나 원리들로 설명하는 이론이다.
② 유출설(Emaanations) : 천지 개벽 후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신들이 떨어져 유출되었다. 최초 선한 하나님이 긴 세대(Aeon)를 거치는 동안 신이 떨어져 나와 또 다른 신이 되고 그 신은 또 긴 세대 후에 또 떨어져 나간다. 이렇게 거듭된 유출에 의해 맨 마지막 신은 맨처음 신보다 저급한 신이 된다. 맨 마지막 신이 데미울고스(Demiurgos)이다. 이 신이 바로 야훼인 것이다. 이 야훼는 조물주와 같고 창조주보다 못한 신이다. 이 데미울고스는 물질 세계를 지배하고 창조주는 정신 세계를 지배한다. 따라서 신령한 정신 세계를 지배하는 창조주 하나님이 저속한 물질에 불과한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했다는 것을 부정한다.
③ 가현설(Docetism) : 역사적 그리스도는 단지 인간에 불과하고 그 안에는 천상적 그리스도가 내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즉 그리스도가 결코 성육신하신 것이 아니라 이 천상적 그리스도가 인간 예수 안에서 활동했다는 것이다. 천상적 그리스도가 성육신할 수 없는 것은 물질이 약하기 때문이다. 천상적 그리스도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에 하늘로 되돌아가 버렸고 십자가에서 죽은 이는 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한 천상적 그리스께서는 단지 육체의 모양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2. 이단 종파의 공통점
1) 발생 모체는 기독교회이다 : 이단 종파의 창시자들이나 교주들은 대부분이 기독교회의 성직자들이거나 광적인 일반 신도들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기독교회의 미온적인 신앙과 지도자들의 교권적인 횡포에 대해 환멸과 욕구 불만을 품고 이탈하여 자기들의 집단을 형성한 것이다.
2) 창시자나 교주들은 신적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 이들은 대개 20세를 전후로 해서 어떤 영적 심미감(深美感)이나 신앙적 체험, 또는 자아를 초월한 황홀 지경에 바진 경험이 있다.
3) 그들 나름대로의 정경을 가지고 있다 : 이단 종파들은 성경과 병행하여 정경을 가지는데 이것으로 신앙과 생활의 표준을 삼고 있다.
4) 교주를 신격화하고 있다 : 이단 종파는 교주를 절대자로 받들고 있다. 교주는 카리스마적이고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속 대신 교주를 중심으로 한 대속을 강조하며 자신을 하나같이 메시아로 여긴다.
5) 특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 이단은 포교에 있어서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것을 외부적으로 나타내면서 그것이 자기들의 전부인 양 선전한다. 이것은 그들의 돌파구에 불과하며 이단성을 은폐하려는 위장술에 불과하다.
3. 아폴리나리우스주의
시리아 라오디게아의 감독이었던 아폴리나리우스(310-390)의 사상이다. 아리우스파 주교 데오도투스의 문하생이었으며, 사제였던 아버지와 이교 문헌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타나시우스를 지지했던 그는 361년경 라오디게아의 니케아 교회 주교가 되었으나, 362년에 알렉산드리아 교회회의에서 그리스도에게 인간의 영혼이 있다고 주장하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375년경 그가 정통교회에서 이탈하자, 서방교회와 알렉산드리아, 안디옥, 콘스탄티노플 등의 동방교회 회의들이 그를 정죄하고, 데오도시우스 칙령(383-388)에 의해 예배가 금지되었으며 그 추종자들은 불법자로 처리되었다.
아타나시우스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가 하나의 활동원리인 신성한 로고스를 지녔으며, 그리스도의 인성에 본질적으로 나타나는 속성은 주도적인 능력이 아니라 경험적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로고스만이 인간의 상태를 구원할 수 있으며, 육은 수동적으로 그것을 경험할 뿐이라는 것이다.
4. 네스토리우스주의
성육화된 그리스도를 두 위격, 즉 신격과 인격으로 분리하여, 이 둘이 밀접하게 연결은 되어 있으나 분명히 구별되어야 한다는 이단 사상이다.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였던 네스토리우스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5세기경에 급격히 일어나 성행했으나, 그리스도의 유일한 위격만을 인정하는 정통 교리에 의해 이단으로 단정되어 배척당했으며, 네스토리우스 자신은 대주교직에서 해임됨과 함께 추방당했다.
5. 몬타누스주의
157년경 몬타누스가 시작한 종교 운동으로 윤리적 측면에서는 신약성경보다 엄격하게 재혼을 금했으며, 대체적으로 혼인자체도 반대했다. 엄격한 금식을 강조했고, 만인사제직을 지향했으며, 오직 그들의 교회만이 죄를 사할 수 있고 자신들만이 거룩하고 신령한 자라고 주장했다. 이 사상은 2세기말에 급격히 쇠퇴하던 초기교회의 종말론적 신앙을 보존하려던 반동적인 시도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