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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대평 지사가 주도하는 신당 행사에 참석한 고건 전 국무총리가 심 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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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장재완 |
|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주도하는 중부권신당 행사에 고건 전 총리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 대선을 앞두고 대연합전선이 구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당의 정책연구소인 피플퍼스트아카데미(People First Academy·이사장 정세욱)는 1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강당에서 '한국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패러다임-분권형 정당제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정치 현실진단과 신당이 나아가야할 정책방향을 토론, 제시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창당을 앞두고 있는 신당의 세를 과시하는 자리였다.
이러한 목적을 보여주듯 토론회에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최인기·신중식·신국환 국회의원 등의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향후 정치지형 변화에 신당의 역할이 커질 것을 암시했다.
또한 정진석·류근찬 국회의원, 조부영 전 국회부의장, 변웅전·이신범·이원범·김범명·유한렬 전 국회의원, 정부종 동아닷컴 사장, 조준호 대전일보 사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송자 대교 회장, 김영석 우석대 총장 등 각계 인사와 대전과 충남의 시·도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심대평 충남지사는 축사에서 "21세기 우리나라 정치의 희망은 분권형 정당에서 찾아야한다"며 "지방은 지방을 잘 아는 정치세력이 책임져야 할 것이고 중앙은 중앙을 잘 아는 정당이 각 지역을 아우르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이어 "우리가 목표로 하는 분권형정당은 지역구도의 정당구도를 타파하고 이념의 두 갈래에 놓여있는 국민들의 통합을 이루어 낼 것"이라며 "오는 11월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갑 "창당되면 대화할 용의 있다"...고건 "친구로서 참석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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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심대평지사와와 정진석(왼쪽)국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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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장재완 |
|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정당은 분권형과 중앙집권형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해야 국민의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어느 지역에서나 항상 그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분권형정당은 꼭 필요하다"고 말해 신당이 추구하는 분권형정당의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 대표는 신당에 참여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신당이 창당을 하지 않아 구체적인 연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창당이 이루어지면 언제나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고건 전 총리는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말을 아꼈다. 고 총리는 행사 참석 의미를 묻는 질문에 "심 지사와는 시도지사를 함께 했고 오랜 친구로서 아카데미를 열었다고 해서 참석했을 뿐"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일축했다.
신당 행사에 고 전 총리와 한 대표가 나타나자 신당세력들은 매우 고무된 표정을 보였다. 축사를 하기로 예정됐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불참 소식에 애를 태우던 행사관계자들은 뜻 밖에 거물급 인사들이 참석하자 신당의 성공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심 지사가 주장해오던 분권형정당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던 지지자들은 고 전 총리와 민주당과 연대할 경우, 2006년 지방선거에서 뿐만 아니라 대선에서도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 지사는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신당은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정당이 아닌, 참여하는 국민들이 중심이 되는 정당"이라며 "그러나 한발 한발 단계를 밟아 나가면 많은 정치인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김영래 아주대 교수와 이규영 서강대 교수가 각각 제1부와 제2부 주제발제에 나섰고, 이강렬 국민일보 논설위원, 신률 명지대 교수, 박명호 동국대 교수, 박광기 대전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한국정치의 현주소의 진단과 분권형 정당의 필요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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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의 정책연구소인 '피플퍼스트아카데미'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400여명의 인사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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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장재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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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이미 정당기능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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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지사, 기자 간담회에서 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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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창당의 취지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국민들은 정치에 지쳐있다. 국민들은 정치에 대해 불신하고 있으며, 정치는 국민과 동떨어져 생활정치를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국민과 괴리되어 있는 정치관행이 횡행하기 때문이다. 국민과 밀접한 정치, 국민속에 들어가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신당을 창당하려고 하는 것이다.”
-고건 총리가 오늘 참석했는데, 앞으로 신당에 참여할 것인가? “신당은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누구하고나 함께 할 것이다. 심대평이나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정당이 아니고, 참여하는 국민 모두가 중심이 되는 정당이기 때문에 고 총리의 참여도 앞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결정할 것이다.”
-현재 섭외하고 있는 인사는 누구인가? “특정인사를 섭외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기존의 특정인사 중심의 당이 아닌 국민이 중심인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 다시 말해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 중심이 되고 정인들이 그 뒤에 참여할 것이다. 앞으로 한발 한발 단계적으로 발전해 갈 것이다. 지켜봐 달라”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정계개편이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나? “그렇게 전망하고 있다. 분명히 있을 것이다.”
-자민련과의 통합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나? “자민련이라는 정당과의 통합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자민련은 이미 정당의 기능을 잃었다는 판단으로 정당을 떠나 신당을 만들고 있다. 현재 우리는 어느 정당이든지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정당과 함께 할 의사가 있다”
-신당이 중부권 지역정당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출발을 어디서 어떻게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전국 정당을 위해서 한발 한발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창당을 위해서는 5개 시도에서 지구당이 창당되어야 하는데 10월 중 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기인 모임을 가질 것이다. 그때 몇 개의 지역에서 시도당이 창당되는 지를 보면 전국정당이 가능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모 지방일간지 여론조사에서 신당이 대전충청지역에서 20% 정도의 지지도가 나왔었다. 신당이 앞으로 성공할 것으로 보나? “마라톤 주자가 완주를 생각하지 않고 출발하는 사람이 어딨나? 당연히 우리는 성공할 것으로 본다. 또한 여론조사에서 실체도 없는 신당이 20%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당은 처음에는 4-5%의 지지를 받아왔는데, 20%면 대단히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 장재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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