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殺
佛
死
祖
살불사조 展
2008. 9. 5(금) ~ 9. 8(월)
KINTEX(한국국제전시장)
이기향, 진철문, 김영수
DIRECTED BY 김영수
������ 포스터
������ 기획의도
21세기
세상은 요동친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불교는 조용히 자리메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요즈음 대한민국에서는 불교조차 시대의 풍랑에 휩싸여 시끄럽다.
살불사조(살불살조),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뜻이다. 혜연(慧然)이 엮은 《임제록(臨濟錄)》에 나오는 화두이다.
이 법어에는 당시의 정치적인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당시는 안사(安史)의 난(亂)에 이어 지방권력이 강해졌고, 불교교단은 841∼846년 회창(會昌)의 파불(破佛) 사건을 당하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임제의현은 살불사조와 오무간업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아버지를 죽인다는 것은 무명(無明)에서 벗어나라는 뜻이고, 둘째 어머니를 해친다는 것은 애착으로부터 빠져나오라는 의미이다. 셋째 부처의 몸에 피를 낸다는 것은 청정한 법계 가운데서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고 자유로움을 누리라는 뜻이며, 넷째 승단의 화합을 파괴한다는 것은 허공과 같이 꾸밈이 없는 곳에 도달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경전과 불상을 태우고 파괴한다는 것은 일체의 형상을 초월하여 꾸밈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잘못된 역사는 반복되는 습성을 가졌다.
반면 해답 또한 역사에서 찾을 수 있음이다.
난국을 헤쳐 나간 임제 의현의 교훈에서 불교 미술인들이 의기투합하여 “殺佛死祖”라는 주제로 불교의 현실과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
곪을 데로 곪아 버린 불교와 불교미술이, 시대적 난국이라는 조건 속에서 터져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황금만을 좆아 부처님 법을 버려버린 우리 불교인들의 자승자박이리라.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정법의 시대를 기원합니다.
무불상시대를 꿈꾸는 세 번째 전시를 기획하며...
������ 전시내용
STORYTELLING
‘殺佛死祖’
어떻게 부처를 죽이고 조사도 죽일 것인가?
기본적인 색상은 블랙과 레드다.
흑과 적이 가진 강한 이미지로 전시는 시작된다.
Red buddha _ 붉은 군상들이 모여 부처를 이루려고 한다. 어찌보면 부처가 하나하나의 군상들로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다.
무언가를 갈망하고 바라면서 납작 엎드린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어 괴롭다.
이렇듯 충격적인 부처의 모습은 또 다른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부처의 상이 변하기 시작한다.
아귀와 보살 _ 나신의 여인이다.
육감적인 몸뚱아리에 지옥과 아귀와 보살이 형형하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상, 고, 무아, 열반이 담겨져 있다.
쇠부텨 _ 윤회
고철들
쇠라는 물질로 태어나 연마를 거쳐 삽이 되고, 포크레인이 되고, 가스레인지 버너가 되었다.
그렇게 쓰여 지다 고물상에 버려졌다.
다시 생명을 부여 받는다.
그 이름도 거룩한 ‘부처’라는 이름으로...
지옥과 인간과 해탈
마지막으로 해탈을 꿈꾸지만 그 또한 무상하다.
도로표지판 _ 삼법인, 오온, 오계, 육도윤회, 윤회금지
부처의 모습들은 사라지고 이제 가르침만 선명하다.
현실이다.
空이다.
눈에 익은 영상작업
비구상
석굴암 에어바운스 _ 석굴암을 가로막은 유리창에 총탄이 선명하다.
하지만 부처님은 제자들과 십일면관음보살과 함께 아이들과 노닐고 계신다.
이들을 지켜주는 금강역사의 모습이 늠름하다.
희망이다.
쇠부텨 고철 40x45x50 진철문
삼법인 중 그 첫째인 무상, 즉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의 덧없는 변천성은, 경전에서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는 교설이다. 불법에 따르면, 그것이 신이건 인간이건,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유기물이건 무기물이건 간에 영구불변하거나 고정 영속하는 것은 없다.
모든 사물은 변천한다는 이 불교의 개념, 다시 말해 불교의 무상의 법칙은 유명한 제행무상(諸行無常, sabbe sankhaaraa anicca)'이라는 어구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이것은 모든 형성된 사물이나 과정이 변천 무상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형이상학적 연구나 어떤 신비적 직관의 결과가 아니라 관찰과 분석에 의해 도달된 체험적 판단이다.
진철문의 작품 “쇠부텨” 는 고철들이 주재료이다. 쓰레기를 미술로 승화시키는 정크아트(JUNK ART)를 선보이는 작가는 윤회를 이야기 한다. 철이라는 불변할 것 같은 재료에서 용광로에 들어가 삽으로, 포크레인으로, 가스레인지로 변했지만 그 쓰임을 다해 고물상으로 버려졌다. 이들은 다시 연마되어 또 다른 무언가로 태어나야 한다. 우리 인간사와 모양이 다르지 않다. 이제 이 고물들이 마지막 자리를 잡고있다. 부처의 일부가 되어 더 이상 윤회를 거부한다.
순수한 쇠로부터 시작하여 변하고 사라지고 또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하다 이제는 녹슬고 부서지고 찌그러진 후에야 부처가 되었다.
하지만 부처 또한 무상하다.
2. 고(苦)
이기향 아귀와 보살 중에서... bodypainting Digital image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로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인 사성제(四聖諦) 중 고성제이다.
태어남이 고(苦)이고, 늙음이 고이고, 병이 고이고, 죽음이 고이고, 근심·탄식·괴로움·슬픔·절망이 고이다. 싫은 것과 만나는 것, 좋아하는 것과 헤어지는 것, 그것도 고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 그것 역시 고이다.
요컨대 집착에 근거한 이 `나'라는 오온 덩어리[五取蘊]가 바로 고이다." 상응부 ,Ⅴ, 357쪽(P. T. S.영역본)
괴로움에는 세 가지가 있다.
본래의 괴로움, 변화의 괴로움, 형성물일 탓의 괴로움. 육체적·정신적으로 아픈 느낌들은 본래의 괴로움[苦苦, dukkha-dukkha]이라 부르는데 이는 괴로움이 그들의 개별적 실재이자 공통의 명칭이며, 그리고 그들의 실체가 괴로움이기 때문이다.
육체적·정신적으로 즐거운 느낌을 변화의 괴로움[懷苦, viparinaama-dukkha]이라 부르니, 이 느낌이 변할 때에는 아픔을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담담한 느낌과 나머지 삼계(三界)의 모든 형성된 것들[諸行]은 형성물임에 기인하는 괴로움[行苦, sankhaara-dukkha]이라 부르는데 그것들은 생멸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청정도론 16장)
즐거운 느낌은 지속할 동안은 달고, 변할 때는 쓰다. 괴로운 느낌은 지속할 동안은 쓰고, 변할 때는 달다.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은 지혜가 있을 때는 달고, 지혜가 없을 때는 쓰다.( 중부 , 44경)
벌거벗은 여인의 몸뚱이에 보살이 그려져 있다. 혹은 아귀가 혹은 지옥의 모습이 있다. 그림은 차치하고도 이미 우리는 살색의 몸뚱아리에서 오온의 고를 느낀다. 사성제 고성제, 집성제, 멸성제, 도성제. 아무리 즐겁고 행복하여도 이는 영원할 수 없다. 기쁨이 크면 클수록 고통의 크기도 커진다.
이기향의 이야기는 이렇다.
욕망에 집착하면 육신은 욕망의 결과로서 생명을 잉태하며
욕망에 집착할 때의 모습은 곧 아귀와 다름이 없다. _ 일체개고
이러한 현상을 스스로 볼 줄 알게 될 때 이제 아귀는 사라지고, _ 제행무상, 제법무아
보살의 모습으로 화현할 수 있다 _ 열반적정
조각을 전공하고 의상을 가르치며 미디어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녀의 삶 자체가 무상이고 고이고 무아이다. 작품에서 펼치는 사성제는 하물며 더욱 아름답다.
3. 무아(無我)
비구들이여, 그대들의 것이 아닌 것을 버려라. 그것을 놓는 것이 그대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면 그대들의 것이 아닌 것이란 무엇인가?
물질성, 느낌, 지각, 형성력 그리고 의식, 이것들이 그대들의 것이 아닌 것이며, 이것들을 그대들은 버려야 한다. 그것들을 놓는 것이 그대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상응부 , 22경 33)
못 배운 범부는 차라리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이 육신을 자아로 대할지언정 마음을 자아로 대해서는 안 된다. 왜 그런가? 육신은 한 해, 두 해, … 아니 백 년도 지속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가 `마음'이니 `생각'이니 `의식'이니 하고 부르는 이것은 밤낮없이 다르게 나타나서는 변하여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응부 , 12경, 61)
누구든 자신을 눈과 동일하다고 상상(아만)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눈 안에 존재한다고 상상해서도 안되며, 눈 밖에 존재한다고 상상해서도 안된다.
또 `눈은 나에게 속한다'고 상상해서도 안된다. 귀, 코, 혀, 몸 그리고 생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누구든 자신을 색깔, 소리, 냄새, 맛, 감촉, 법 주24 과 동일하다고 상상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그것들 안에 내재한다거나, 밖에 존재한다고 상상해서도 안된다. `그들이 나에게 속한다'고 상상해서도 안된다. 누구든 자신을
눈의 의식[眼識] …
귀의 의식[耳識] …
코의 의식[鼻識] …
혀의 의식[舌識] …
몸의 의식[身識] …
마음의 의식[意識]과 동일하다고 상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의식의 안에 내재한다거나 바깥에 존재한다고 상상해서도 안 되며, `의식이 나에게 속 한다'고 상상해서도 안 된다.
누구든 자신의 모든 것(sabbam)과 동일하다고 상상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모든 것 안에 존재한다거나 바깥에 존재한다고 상상해서도 안 되며, `모든 것이 나에게 속 한다'고 상상해서도 안 된다.
이처럼 더 이상 상상을 않는 현명한 제자는 세상의 어떤 일에도 집착을 않게 된다.
어떤 것에도 더 이상 집착하지 않기에 그는 불안에 떨지 않는다. 더 이상 떨지 않기에 그는 그 몸 그대로인 채 모든 아만이 떨어진 자리에 이르게 된다.
"다시 태어나는 일은 이젠 없다. 성스런 삶을 살았고 해야 할 일은 다 했다."
이와 같이 그는 깨닫는다.( 상응부 , 35경 90)
무불상시대를 꿈꾸며
무아(無我)
불교미술작업의 마지막 딜레마이다.
방편, 문화, 예술이라는 화려한 겉포장을 씌어 보아도 마음 한구석에 찜찜하다.
내 몸뚱아리가 받은 업장이 바로 그것인가 보다.
정법의 유토피아에 다다르면 우리의 꿈인 무불상시대의 도솔천이 도래할 것이다.
56억7천만년을 기다릴 것인가?
현재에 충실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세상과 부대끼며 불교를 이야기한다.
Buddhapopart(불교팝아트)작가 김영수의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가식도 품위도 없다. 직설적이고 키치(kitsch)적이기 까지 하다.
무상, 고, 무아를 지나 공을 현실로 인식하는 작가의 세계관에서 원효와 경허의 무애행이 엿 보인다.
無我 가변설치 테라코타 김영수
������ 불교박람회와 미술전시
2008한국불교박람회
올해가 벌써 4회째이다.
유일한 범불교적 문화마켓이라는 현실이 아쉽다.
처음 전시 제의를 받았을 때는 약간 회의적이기도 했으나 미술과 상품의 공생, ‘살불사조’라는 화두가 공통분모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올해의 불교박람회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불교문화의 저변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전통불교미술의 계승, 다양한 문화상품의 보급, 음성화되어 있는 중국불교미술의 양성화, 불교문화의 질적 향상 등의 짐을 지었다.
중국소림사 방장의 내한과 더불어 한국불교태권도연맹의 창립도 이채롭다.
재가자 더 나아가서는 일반 대중들과의 호흡.
불교와 미술이 함께 떠안은 문제들이다. 하지만 이미 미술계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질적 양적으로 확연한 팽창을 가져왔다. 그렇다고 불교미술을 그 범주에 놓을 수는 없는 실정이다.
삼국시대를 비롯하여 고려시대를 거치며 문화와 예술을 선도했던 찬란한 과거를 뒤로 한 채 과거의 명성과 영화에 잠들어 있다. 현대와의 타협에 소극적이며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불교폄하나 이단으로 몰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
불교와 미술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 참여작가
불법의 향기를 머금은 독창적인 아트 크리에이터 !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조각과 판화, 패션, 그리고 무대미술을 공부하고 최근에는 미국의 인디아나 대학 연극학부에서 객원교수를 지낸 바 있다. 1990년 이후로 국내외 의상초대전 및 개인 쇼에 120여회가 넘는 작품 발표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한성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 연세대 대학원 학위 과정에 있다. 어려서부터 서양식 패러다임의 교육을 받아왔던 그는 고국에 돌아와 오히려 불교 철학에서 통섭의 지혜를 얻은 뒤 동서양 퓨전의 예술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매진하고 있다.
JINN CHURL MOON 진철문
진철문의 정크 아트-윤회가 멈추어진 세계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미술학과 졸업, 동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수료
개인전 7회, 각종 공모전 그룹전 초대전 100여회 출품
문예사조 시부문 등단, 서정문학 자문위원
불교인권위원회, 용인인권위원회, 상임공동대표
KIM YOUNG SOO 김영수 _ Director
행복한 불교팝아트 디렉터 Buddhapopart Director
기획전시
殺佛死祖 살불사조 展
Dharma_부처의 가르침 展
부처를 찾아라! 展
얼굴 展
佛 _ Kimyoungsoo 1st solo exhibition
동양위빠사나명상선원, 니까야독송회, 동산불교청년회,
이면회, 동산불교대학, 한국디지털대학교 문화예술학과
문의 : www.buddhart.co.kr clybuddha@naver.com 031-9629550 010-9475-9550
첫댓글 좋은 전시회네요.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참여하겠습니다..._()_
나무아미타불 금강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