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는 식당들
지난 26일 서울에서 분당으로 이사한 누님 아파트를 찾아 며칠간 머물렀다. 머무르며 샛별마을 단지에 사는 누님 내외의 안내로 괜찮다는 식당 몇 군데를 찾아 그곳에서 대표적이라는 차림을 먹어 불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먼저 찾았던 식당은 분당구 운중동 운중 저수지 부근에 있는 토속음식점 ‘좋구먼!’의 판교점이다.
저녁 시간 음식점 주차장에 들어서니 남자 직원이 나와 예약 여부부터 확인하고는 자릴 준비해 놓겠다고 했다. 일행은 주변 산에 아직도 남아있는 산 벚꽃과 신록으로 물드는 늦봄 아름다운 산을 두루 돌아다보았다. 식당 앞 과수원에 곱게 피어있는 분홍 복사꽃은 조용한 분위기를 더 고향처럼 만들었다.
자랑하는 雲, 山, 水 정식 가운데 한 가지를 시켰다. 식탁에 놓여 진 식탁보에는 ‘반가운 우리 집 손님은요’라며 8가지 유형의 손님이 써 있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보면 부족한 음식을 더 달라고 하는 손님, 불친절, 위생 상태를 지적해 줄 수 있는 손님, 어린이에게 식사 예절을 가르쳐 주는 손님 등.
영업장 벽면에는‘봄이 제일 먼저 오는 집’‘저녁에 오시는 손님에게는 동동주+쑥버무리를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등 눈길을 끄는 글들이 붙어있었다. 나오는 것들이 토속 맛을 띄고 있었으며 그 집 상호가 든 사기그릇이 그 맛을 더해 주었다. 특히 쑥버무리에서 풍겨나던 쑥 향은 더욱!
다음 날 아파트 단지 영산홍과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핀 산책길을 한 시간쯤 걸은 뒤 유명하다는 두부요리전문점 ‘豆鄕’을 찾아 점심을 하게 되었다. ‘100% 강원도 양구 민통선 마을에서 수확하는 고랭지 콩만으로 만든다는 손 두부’를 내세우고 있었다. ‘강원도 옛 맛을 그대로 빚은 순 두부 향’난다는 식당 특식 ‘두부동태전골’을 시켜 어느 새 식당을 가득 채운 손님들의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즐겼다.
12년 전 13명으로 시작했다는 식당은‘두부 맛, 국물 맛, 인심 맛이 좋은 집’이라며‘콩은 항암식품으로 각광받는 대표적 건강식품이고 뇌기능 향상과 콜레스테롤 축적 방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남다른 홍보.‘우리사장님은 토종 강원도 분’이라며 활짝 웃던 여 도우미도 강원도 토종은 아닌지......
다음에 찾은 곳은 ‘이남장’분당점. 30년 전통을 자랑하며 2 대에 걸쳐 설렁탕을 대표 차림으로 키워 손님들의 호응을 받는 식당으로 성장해 오늘에 이른 곳이다. 이곳은‘내 가족에게 먹일 음식처럼’음식 요리를 하며 한우만을 써서 48시간을 고와 설렁탕 국물을 낸다’고 했다. 식당에서 모듬 수육 한 접시와 설렁탕을 시켜 먹는 동안에도 외국인을 포함한 손님들은 꼬리를 물고 들어오고 있었다. 이 식당은 일본 아사히와 NHK에도 소개되었다고 알리는 천연색 홍보물이 벽면을 장시하고 있었다.
위에 든 세 식당을 보면 공통되는 점이 있다.‘좋구먼’은 괜찮은 토속 음식 맛, '두향‘은 100% 강원도 산 콩으로 만든 괜찮은 두부 음식, 그리고 '이남장’의 ‘한우만을 써 48 시간 고와 냈다’는 괜찮은 설렁탕 국물 맛이었다. 모든 음식 재료는 토종 국산이었다.(2006. 5. 3.)
첫댓글분당에서 10년 이상 살았던 나보다 더 좋은 음식점을 체험했군, 운중동에는 좋구먼 집보다 훨씬 더 역사가 깊은 숨두부 집이 있는데 아주 저렴하고 밥상에 오르는 김치,콩나물 등 한가지한가지가 옛날 우리 어렸을 때 할머니,어머니가 해주던 솜씨가 그대로 배어 있는 것 같아 점심,저녁 항상 손님들로 북쩍거린다네.
"좋구먼" 이라니 우리집 사람이 자기 친구들하고 가끔 가는 식당이군 그게 "도깨비길" 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 가족이 가끔 드라이브하는 평촌에서 분당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지 우리집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천규가 여기까지 왔었다니 못 만난것이 아쉽군그래 현일이가 말하는 집도 꼭 한번 가고싶네 안내해 주게
첫댓글 분당에서 10년 이상 살았던 나보다 더 좋은 음식점을 체험했군, 운중동에는 좋구먼 집보다 훨씬 더 역사가 깊은 숨두부 집이 있는데 아주 저렴하고 밥상에 오르는 김치,콩나물 등 한가지한가지가 옛날 우리 어렸을 때 할머니,어머니가 해주던 솜씨가 그대로 배어 있는 것 같아 점심,저녁 항상 손님들로 북쩍거린다네.
"좋구먼" 이라니 우리집 사람이 자기 친구들하고 가끔 가는 식당이군 그게 "도깨비길" 에 위치해 있는데 우리 가족이 가끔 드라이브하는 평촌에서 분당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지 우리집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천규가 여기까지 왔었다니 못 만난것이 아쉽군그래 현일이가 말하는 집도 꼭 한번 가고싶네 안내해 주게
천규 ! 분당이면 우리 집에서 지척인데 연락하지 그랫어. 분당까지 와서 아무 연락도 없이 그대로 가다니 섭섭하네 그려.
쑥버무리, 말만 들어도 눈가에 어리는 어머니 얼굴. 언제 한번 '좋구먼' 찾아가서 그윽한 쑥향 맡아보고 싶어지네...
역시 음식점은 특색이 있으면서 맛갈 스러워야 찻는 손님이 계속 찾게 되는거 아니겠어 ,말만들어도 군침이 도는군.
천규야, 너는 미식가인 것이 틀림없는 것 같구나. 맛을 모르면 그렇게 음식에 대한 묘사를 잘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동학사의 인심 후한 청국장집 "희락지실"의 그 맛이 제일 인것 같다.
음식이 맛 있고 특징이 있기에 그렇게 유명하게 성장했겠지. 그러나 진수성찬이라도 내 입맛이 없으면 부질 없는 것. 식욕이 왕성하여 한끼에 밥을 2사발이나 먹어대던 중학교 시절이 그리워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