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목요 아차산 산행팀이 신림 치악산자락으로 원행하는 날...
매주 목요일 아차산에 오르는 10여명 멤버에 점심식사 단골인 저를 포함 15명의 여인들이
마치 소풍가는 어린애들처럼 들떠서 차량 세대에 나눠타고 중부고속,영동고속도로를 질주...
휴가철이라 길이 막히면 어쩌나? 일찍 출발했더니
길은 뻥 뚫렸지요. 장마끝이라 날씨는 쾌청하지요...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상쾌 그 자체....
원주가 고향이라 가끔 혼자서라도 다녀온다며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그녀만의 장소
신림에 자리한 `들꽃이야기'(음식점 이름)에 도착하니 여기 저기서 감탄사가 만발...
누군가 일부러 손질하고 가꾸지 않은 순수한 모습 자체가 아름다운 온갖 이름모를 들꽃들...
메말라버린 여인들의 감성을 자아내니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간 천진난만한 여인들의
웃음과 향기가 `들꽃 이야기' 마당에 넘실거리고....
이곳에서 원주 아낙 두명이 합류해 앞장서며 일행들을 치악산 국립공원내 `상원사'로 인솔..
서너명씩 짝찌어 산길을 오르다 흐르는 계곡물에 반해 몇명은 주저앉아 발담그며
천국이 따로 없다 여기가 천국이네...시린발을 동동거리니 불볕더위도 맥을 못추더이다..
산을 부지런히 오르던 친구들도 `상원사'까진 무리라며 되돌아오니
계곡이 순식간에 아름다운 선녀(?)들로 수놓아진 선녀탕이 되더군요(ㅎㅎ)
흐르던 땀을 식히고 다시 `들꽃 이야기'로 돌아와
도토리묵,감자전,복분자 수제비,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불리고..
몇몇은 평상에 누워 하늘 보며 시 한수 읇다 잠들고
몇몇은 오솔길을 거닐며 들꽃들과 정담을 나누고
나머지는 뒷마당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며 물 자맥질하고....
한번쯤 이런 나들이가 우리네 삶에 얼마나 활력소가 되는지...
콘크리트벽에 갇혀 살던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여 생기가 되니
피로여 안녕..젊음이여 다시한번(ㅎㅎ)....
이번 여름 `들꽃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더위를 이겨내려 합니다.
모두들 더위에 건강하세요!!!!!





첫댓글 임권사님...다음번엔 이런 좋은 곳엔 저희들도 데려가 주세요..^^ㅋ
언제 저도 한 번 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