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탈 때, 여러분을 설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항공사마다 특색있게 준비한 맛있는 기내식 서비스가 아닐까요? 똑같은 음식도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에서 먹으면 맛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니까요.
처음 비행기가 발명되었을 때는, 장거리 비행이 힘들었기 때문에 중간에 공항에 내려 공항식당에서 식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19년 8월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샌드위치, 과일, 초콜릿 등을 종이 상자에 담아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이 기내식의 시작이라고 해요.
맛있게 먹은 기내식을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공통적인 재미인가 봅니다. www.Airlinemeals.net 사이트에 가보면 전 세계 여행자들이 530여 비행편에서 찍은 1만 8,800여 장의 기내식 사진과 리뷰가 실려 있어요. 다양한 기내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현실에서는 먹기 어려운 1등석 ‘코스 기내식’ 사진도 나오는군요.
몇만 피트 상공에서 즐기는 최고의 기내식
비행 서비스 비교사이트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kr)에서는 지난 연말 전 세계 19개 항공사를 조사하여, 여행객들에게 외양과 맛을 기준으로 기내 음식을 평가하게 한 후 순위를 매겼습니다. (참고 기사)
1위는 86점을 기록한 터키 항공(Turkish Airlines) 입니다. 터키 고유의 요리를 선보여 맛있고 특색 있는 메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중해식 샐러드와 치즈, 와인, 아동 요리, 율법 요리, 채식주의 요리 및 해산물 요리 등 개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특별한 요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2위는 싱가포르 항공(Singapore Airlines) 으로 고든 램지(Gordon Ramsay)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쉐프와 와인 컨설턴트를 고용하여 메뉴를 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찐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튀긴 새우와 싱가포르식 누들 등 비즈니스석과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똑같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더라도 기내식 원가가 조금 더 높은 이유는 기내식의 위생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인데요. 각 항공사들은 조리 과정에서 위생을 이중삼중으로 점검하고 조리사들도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집단 식중독이라도 발생하면 큰일이니까요. 게다가 비행 중에는 기장과 부기장이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다고 해요. 만약 똑같은 음식을 먹었다가 같이 배탈이 나서 조종을 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하겠죠?
꼭 비행기에서만 기내식을 즐기라는 법 있나요?
기내식 이야기를 한참 했더니,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지금 당장 기내식이 먹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기내식이 먹고 싶다고 비행기를 탈 수도 없고,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비록 하늘 위에서 즐기는 기내식은 아니지만, 기내식을 컨셉으로 제공하는 여행카페를 가 보는 건 어떠세요? 이국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해외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과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카페가 있습니다. 예전에 트래블 다이어리에서 한번 소개해 드렸던 Café 1010 (blog.sktroaming.com/1647) 과 이번에 처음 소개해 드리는 컵앤플레이트 (Cup n Plate)입니다.
컵앤플레이트 (Cup n P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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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 n Plate 외부 전경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컵앤플레이트. 이곳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메뉴는 바로 알맞게 구운 스팸이 밥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스팸 라이스' 입니다. 기내식답게 깔끔한 쟁반에 보기 좋게 올려져 나옵니다. 포크와 칼도 냅킨과 함께 센스있게 포장되어 있네요. 음료는 쿠우 오렌지 주스와 커피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적당히 구운 스팸과 소세지, 샐러드와 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스팸라이스'
싱싱한 해산물에 야채가 어우러진 메뉴명도 재밌는 '생각보다 맛있는 해물볶음밥'
CAFE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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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1010 외부
여행을 떠나기 전 잠시 머무는 따뜻한 라운지 같은 CAFE 1010. 카페에 들러 몇 시간 수다를 떠는 것만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음식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와 주먹밥 종류예요. 하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한다면 비행기에서 먹는 기내식도 부럽지 않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아메리칸 브런치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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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기리 주먹밥
어떠세요? 여행카페에서 즐기는 기내식도 진짜 기내식 못지않죠? 그런데 노민이 방문한 날, 아쉽게도 두 카페 모두 마지막 영업 날이었답니다. 앞으로도 자주 가고 싶었는데..ㅠㅠ 하지만 너무 아쉬워하진 마세요. 노민이 또 다른 여행카페를 찾아서 앞으로 많이 소개해 드릴 거니까요.
살다 보면 쉼표 하나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트래블 다이어리'와 함께 하세요! 여러분의 삶의 쉼표가 되어 드릴게요. 그리고, 평범한 일상도 여행 온 기분으로 산다면, 지금 여러분이 드시는 음식이 바로 기내식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