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강변 자전거길, 자전거 페달을 밟아랏!
강바람의 내음은 계절을 막론하고 늘 사람의 발길을 이끕니다. 봄에는 부드럽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가을에는 청청하고, 겨울에는 낭만을 선사하지요. 햇살이 쏟아질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강물과 그 강물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 주변 경관은 우리에게 오롯한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아름다운 강변에서 드라이브만 해봤다면 너무 아쉽지요. 중간에 잠깐 차를 세워서 강바람 한번 쐬고, 관광지로 돌아가는 그런 행동. 아쉬워라~ 그러지 말고 강바람과 함께 힘차게 다리 한번 굴러보는 건 어떠세요? 힘들면 잠깐 앉아서 쉬고, 지루하면 주변 관광지 잠깐씩 들어가면서 강 따라 바람 따라 자전거 페달 한 번 밟아보세요.
<메타세쿼이아 사이를 누비며 자전거를 타는 연인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번 4대강 완공 후,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정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내 눈으로 내 발로 내 마음으로 느껴볼 준비, 되셨나요? 우리 함께 힘차게 발을 굴러봅시다!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 강! 그 곳을 향해 페달을 밟으세요!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를 만나는 한강의 자전거 도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이어지는 한강 자전거 길은 팔당대교에서 충주댐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거리는 약 135km인데요. 서울에서 충주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다는 것이 흥분되지 않으세요? 8시간 15분 걸리는 이 거리의 난이도는 고작 별 두 개뿐. 한강 줄기 따라 함께 달려봅시다. 시간을 내서 한강을 종주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포인트 코스 몇 군데를 소개합니다.
물안개 피어 오르는 팔당 두물머리는 누구나 알고 계시지요? 그리고 이 부근에 자전거도로가 원래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강의 첫 번째 자전거도로 ‘추억만들기 길’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곳이지요. 팔당역에서 두물머리 느티나무까지 가는 이 길에서 사랑과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두물머리>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포보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소풍 길’. 개군 레포츠 공원에서 내양리까지 가는 20㎞의 이 길은 숲과 강물 사이를 지나가는데요. 어린 시절 소풍 가는 듯한 그런 아늑함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내음이 묻어나는 ‘문화의 향기 길’도 달리기에 좋습니다. 여주보와 여주 세계 생활 도자관으로 연결되는 이 길은 28㎞ 구간으로 은빛으로 넘실대는 풍만한 강가에서 문화와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 이제는 강천보를 만나면서 아홉사리길까지 달려봅니다. 25㎞ 거리의 ‘생명의 노래 길’에서는 단양쑥부쟁이, 층층둥글레, 큰고니, 원앙, 표범장지뱀 등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다시금 새로운 생명을 얻는 강과 자연의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의암호> (사진 : 한국관광공사)
낭만과 청춘이 살아 숨쉬는 길 ‘강촌 길’도 있습니다. 경강교에서 강촌유원지까지 달리는 자전거 도로는 21㎞ 정도입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기 전에는 차량과 사륜오토바이와 함께 달려야 했는데요. 이제 걱정 말고 연인과 함께 푸른 강물 따라 이어지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전거 길을 달려보세요. 자라섬 캠핑장에서 출발해 의암댐에 도착하는 ‘강변풀숲 길’을 달리는 것도 좋겠지요. 32㎞ 거리의 이 길은 이름 그대로 풀숲길입니다. 태고의 원시림을 달리는 듯한 그런 기분, 연인과 느껴보는 것도 색다르지 않을까요? 물안개 피어 오르는 의암호에서 낭만을 노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의암댐에서 신매대교까지 12㎞를 달리는 ‘의암호수변 길’은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길입니다. 하늘빛 호수마을에서 대붕교까지 이어지는 16㎞의 ‘화천역사생태공원 길’, 수달 연구센터에서 화천대교로 이어지는 5㎞의 강변오솔길에서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지요.
백제보, 공주보, 세종보를 만나는 금강의 자전거 도로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금강의 자전거 길입니다. 금강하구둑에서 시작돼 세종시에서 끝나는 자전거도로는 약 110㎞로 8시간 20분이 걸리는 거리지요. 난이도는 역시 별 두 개! 종주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금강의 포인트 자전거 도로를 소개합니다.
조류생태습지에서 금강습지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23㎞의 ‘개발과 보존 길’입니다. 군산과 서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길이지요. 철새 군무와 갯벌을 관찰할 수 있는 조망대와 생태공원 및 장항항 워터프런트, 국내 생태체험시설을 대표하는 생태 테마시설을 잇는 길입니다. 겨울하늘 석양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철새의 비상을 본 적 있으세요? 만약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금강 철새 길’로 오세요.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에서 금강철새조망대를 잇는 45㎞의 길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람에 나부끼는 신성리 갈대밭에서 철새와 함께 자연을 느끼며, 습지생태공원에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길입니다. 곰개나루의 해돋이와 해넘이도 함께 즐길 수 있지요.
<금강 강경포구> (사진 : 한국관광공사)
19C 말, 금강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9C 말 금강변 길’을 달리면서 한번 생각해봅시다. 강경포구에서 황산공원을 잇는 16㎞의 이 길에서는 일제의 수탈과 치열하게 대립했던 근대 포구도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근대 2대 포구의 하나였던 강경포구를 중심으로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체험해보세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구드레 조각공원에서 원왕진 마을까지를 잇는 46㎞의 ‘사비 길’, 백제 웅진시대와 공주의 문화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석장리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14㎞의 ‘웅진 길’을 달리면서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보세요.
대전하면 과학이지요. 금강의 젖줄기를 따라 발전한 과학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도 있습니다. 바로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대전시민 천문대로 이어지는 ‘과학문화 길’입니다. 8㎞의 코스지만 과학과 관련된 정보들이 꾹꾹 담겨있는 노른자 코스입니다.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의 탄생지로도 자전거 핸들을 꺾을 수 있습니다. 작천보에서 고인쇄박물관까지의 17㎞의 ‘직지와 미호종개 길’은 직지로 시작된 우리나라 인쇄발달 역사와 청주지역 백제문화, 무심천과 미호천의 생태를 탐방하는 길입니다.
죽산보, 승촌보를 만나는 영산강 자전거 도로
역사를 품고 생명을 담아 미래로 가는 영산강 자전거 길은 영산호에서 시작해 담양댐에서 끝납니다. 총 거리 131㎞, 소요시간은 약 11시간 20분이 걸리며, 전체적으로 평야를 지나는 길이기 때문에 난이도도 높지 않은 별 두 개입니다. 영산강의 추천 자전거 도로 코스를 소개합니다.
<영산강의 봄 풍경> (사진 : 한국관광공사)
마치 바닷속 용궁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경치를 뿜어내는 ‘마실 길’은 영산호에서 시작해 자연사 박물관까지를 잇는 19㎞의 길입니다. 수학여행의 필수 견학 코스이자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요. 상대포에서 왕인박사 유적지까지를 잇는 4㎞의 ‘구림 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구림 마을을 지나는데요. 이 길에서 사람 사는 향기를 맡아보세요. 느러지에서 회산백련지를 잇는 ‘회산백련지 길’은 15㎞의 영산강 대표 자전거길입니다. 영산강의 품에 안긴 멍수 등대와 섬들을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길이지요. 돛배가 출발하는 다야뜰에서 영산나루를 돌아오는 6㎞ ‘황포돛배 길’은 다야뜰에서 시작해 다야뜰로 다시 돌아옵니다. 잠시 자전거를 두고 돛배를 타 보는 것도 즐겁겠지요.
중고등학교 때 늘 익히고 그 의미를 풀어냈던 송강 정철을 파헤칠 수 있는 길, 바로 ’가사문학권 탐방로’인데요. 송강정에서 독수정을 잇는 20㎞의 이 길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았던 옛 선비들의 삶을 엿보며 그 충심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활엽수의 청청한 기운을 맛보시려면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려볼까요? 죽녹원에서 담양호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34㎞의 대한민국 대표 가로수길입니다. 이 길을 달리며 메타세쿼이아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보세요.
함안창녕보, 창녕합천보, 달성보, 강정고령보, 칠곡보, 구미보, 낙단보, 상주보를 만나는 낙동강 자전거 도로
칠백리를 굽이굽이 흘러가는 우리나라의 젖줄기 낙동강. 이곳의 자전거 길은 낙동강 하구둑에서 안동댐까지 378㎞를 이어갑니다. 약 21시간 정도 걸리는 자전거 길의 난이도는 별 세 개! 자연과 문화와 역사와 우리네 삶이 꾹꾹 들어차있는 낙동강의 추천 자전거 코스를 소개합니다.
<낙동강 을숙도>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구포역에서 다대포항을 잇는 34㎞의 ‘철새의 낙원 길’은 부산과 김해지역을 아우르고 있는 을숙도를 지나갑니다. 낙동강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을숙도도 만나보고, 낙동강 유역에서 일어난 철기문화와 가야문화를 느껴보세요. 화명역에서 천태사를 지나는 ‘갈대의 노래 길’은 59㎞의 거리로 낙동강을 아래로 굽어 보는 임경대의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인데요. 이곳에서는 낙동강의 힘찬 물길을 볼 수 있습니다. 세 개의 물길이 합쳐지는 ‘삼랑진 은빛물결 길’은 봉하마을에서 천태호를 잇습니다. 36㎞의 이 길은 낙동강의 밀물, 썰물과 밀양강이 합쳐지는 장소인데요. 따뜻한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물결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지나기도 하지요. 중간에 잠시 들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창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남지 지구까지는 ‘화왕산 달빛기행 길’입니다. 66㎞의 이 길에서는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화왕산을 만날 수 있는데요. 낙동강 하구 지역에 우뚝 솟아 있는 화왕산의 든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1억 5천만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우포 늪도 만나 볼 수 있지요. 대곡역에서 왜관지구전적기념관을 잇는 41㎞의 ‘상생의 노래 길’은 철새 먹이 터를 조성하고 사람의 접근을 막아 흑두루미 등이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수달 서식환경을 고려한 서식처를 조성하기도 했지요. 낙동강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체험교육장입니다
<낙동강 철새 도래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철새들이 시베리아와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일본으로 날아가는 도중 잠시 쉬는 해평 습지를 지나는 ‘흑두루미 군무 길’은 해평철새도래지에서 해평버스터미널까지 68㎞를 잇는 자전거도로입니다. 충의사에서 회룡포 41㎞를 지나는 ‘삼강주막과 노목 길’은 육지 속의 섬마을을 만날 수 있는데요. 내성천 줄기가 마을 주위를 350도 휘감아 돌아나가서 마을 주위에 고운 모래밭이 펼쳐지며 산과 강이 태극 모양의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안동시립민속박물관에서 병산서원까지를 잇는 51㎞의 ‘부용대의 절개 길’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을 잘 보여주고 있는 길입니다.
<아름다운 영산강의 여명> (사진 : 한국관광공사)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맞닿으며 계속 이어지는 이 길은 하늘까지도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계절별로 달라지는 풍경을 마음에 담고, 함께 달리는 사람과의 추억을 가슴에 실으며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당신의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시원한 강바람이 식혀줍니다.
당신의 발걸음을 꽉 붙잡는 4대강 자전거 도로 주변의 풍경들. 차에서, 또는 기차에서, 또는 버스에서 바라본 강을 가까운 곳에서 느껴보고, 또 두 발로 꾹꾹 눌러 밟고 있다는 생각에 두근두근 가슴이 설레지 않으세요?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과 함께 4대강으로 자전거 하이킹 떠나보세요. 새로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출처: '국가브랜드위원회' http://blog.naver.com/korea_br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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