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리 및 포르투갈 요리가 해당되는데 애초에 스페인이 너무 커서 카탈루냐와 바스크 등이 메인인 카스티야와 별도의 스타일로 떨어져 나갈 정도라 서로 동일한 요리라 취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더구나 서로 같은걸로 취급하면 서로 싫어하는 눈치. 아무래도 국토면적이건 국력이건 따져봐도 스페인의 인상이 더 크기 때문에 포르투갈 요리가 스페인 요리보다 뒷전에 있다. 혹자는 부속으로 취급하기에 더욱 안타깝다 하지만 먼 동방의 시각으로 보자면 그리 큰 차이가 없어 묶어서 설명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두 나라 모두 식민지 사업의 1세대이기에 세상에 퍼트린 파급력은 가히 지구적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두 나라의 강경한 행보 때문에 도리어 토착민 요리를 잠식시켜버린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남부 스타일의 미국 요리는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카리브 해 국가 및 남미 지역에서 스페인 요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거나 근원 혹은 어원을 두지 않은걸 찾는건 꽤나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필리핀 요리 또한 스페인의 영향을 너무 받은 나머지 일부 필리핀의 대표 요리가 스페인 요리와 동일한 이름을 갖게 된 건 웃지못할 현실.[10] 포르투갈의 경우는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나 마카오의 에그 타르트, 고아지역 특유의 생선요리들 및 서아프리카의 일부 요리에서 포르투갈의 영향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에서 이베리아 요리의 입지는 소문에 비해 제 역할을 못한다. 기껏해야 파에야, 또띠아, 추로스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인데 파에야는 한낱 해물볶음밥에 불과하고, 또띠아는 그저 멕시코의 타코를 만들기 위한 빵일 뿐이고, 추로스는 한낱 놀이공원에서 먹는 돈 많은 호갱님 간식으로 전락한 상태.[11] 일반적인 한국인에게 스페인은 그저 올리브유 공장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오죽하면 햄[12]의 기원도 미국으로 아는 사람이 흔하니 원(...). 이게 다 스팸때문이다 더군다나 스페인 요리보다 고기가 풍성한 브라질식 슈하스코 전문점이 먼저 차고 들어오는 바람에 입지가 더욱 더 좁아졌다.[13]
한국의 스페인 음식점은 두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고 괜찮아, 포르투갈 음식집은 한 손으로도 셀까 말까 하는데 뭐. 가격대도 다소 부담스러워 하는 라인에 속해있다. 사실 가격 자체가 프랑스 요리처럼 너무 비싼건 아닌데 인식 자체가 그저 유럽식 볶음밥에 문어 샐러드와 햄쪼가리 정도로 머물러 있다보니... 이건 뭐 불쌍하기 그지없다.
일본에서 스페인 요리는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서 나름 인지도를 확립하는 중이라 한다. 포르투갈 요리는... 콩라인이기에 뒷전. 오히려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브라질 요리(포르투갈어권이지만 주변국 영향 때문에 음식문화는 포르투갈보다 스페인 것이 더 영향이 컸다. 그 전에, 근본적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요리의 유사점이 너무 많지만.)가 더 인지도가 높다. 브라질 이주 일본계의 영향인 것으로 보이는데 고독한 미식가 드라마판에서도 언급된다.
미국에서는 히스패닉계 국민이 원체 많아서 도저히 안 알려질 수가 없다. 그러나 자체적인 필터링이 들어가기 때문에 텍스멕스(Tex-Mex)나 남부식 미국 요리의 입지가 훨씬 넓으며, 본토식 스페인 요리는 또한 많지 않다. 다만 미국 남부를 제외한 나머지 스노우 벨트 지역이나 동부 같은 경우는 텍스멕스(히스패닉계), 미국 남부식(Southern C.), 카리브 크레올식, 스패니쉬 스타일이 모두 별도의 카테고리로 다뤄진다.
이베리아 이외 지역의 유럽에서는 주로 서유럽권에서 반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잘 알아준다. 이탈리아나 그리스에선 다소 비주류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