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나루 터
서울 국가유산 기념표석들의 스토리텔링 개발
▲뚝섬나루터 표지석
뚝섬 나루터는 현재 광진구 자양동 강변에 있는 한강시민공원(과거 뚝섬유원지 혹은 뚝도유원지)에 있었던 나루터이다. 또는 독백(禿白)이라 불렸다. 경상도 ․ 강원도의 세곡 운송을 위해 이 나루터에 선착장을 두고 한강을 오가는 세곡선(稅穀船)을 관리했다. 조선후기에는 강원도에서 오는 목재가 하역되는 곳으로 변하여 나라에서는 관리를 파견하여 세금을 징수한 적도 있다. 불교 33대 사찰 중 하나인 봉은사에서 불공을 드리기 위해 도성의 부녀자들이 자주 이용하던 나루였다. 나라에서 제공하는 배는 없었고, 개인으로 운행되는 배가 있어서 통행료를 받고 운영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영동대교가 설치되어 있어서 강남과 강북을 연결해 주고 있다. 한때 나루터 부근에는 유원지가 있었고, 한강종합개발 이후에 뚝섬 나루터와 잠실 나루터 사이에 선착장을 마련해서 한강 유람선을 승선할 수 있다.
얽힌 이야기
뚝섬나루에 투신한 한 여인
봉은사에 한 스님(영기율사)이 있었다. 어느 날 이 스님은 추사 김정희의 도움을 받아 불사를 판각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불사가 거의 완성될 무렵 성 안에 있던 어느 대갓집의 청상과부가 영기율사를 너무 사랑해서 나중엔 영기율사에게 동침을 요구했다.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협박하자 스님은 불사의 부정함을 꺼려 불사가 완성되면 여인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불사가 끝나자 영기율사는 금계를 어길 수 없다면서 절을 떠나버렸고 이에 상심한 여인은 뚝섬나루에 투신했다.
출처:(문화원형백과)
2024-06-29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