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1일.. 2008년의 마지막 날을 뒤로하고
2009년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포항으로 향했습니다.
포항 호미곶에 일출보러 가실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한번 올려봅니다.
포항 호미곶이 우리나라 토끼꼬리 부분이라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라고 하네요.
아래 지도 보이시죠? 오른쪽 꼬리 끝부분 저기예요.ㅎㅎ
전날 저녁에 출발해서 포항에서 1박을 하려다가 교통이 혼잡할 것 같아서
새벽 2시에 출발해 포항 호미곶에 4시가 좀 넘어 도착했어요.
포항IC에서 호미곶까지는 대구에서 포항에 가는 것만큼 거의 1시간정도 더 가야하는 거리예요. (50km 정도?)
그 시간에 온 사람들이 있겠나 싶었는데, 호미곶 근처의 주차장엔 이미 만차였고.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잠시나마 눈을 붙였습니다.
너무 추워서 시동켜고 히터 틀고 담요까지 덮고 잤어요.. ^^
(담요는 물론 파카랑 바지 두개(중요) 입는건 기본이랍니다.ㅎ)
다른가족들 연인들도 정말 많이 준비해왔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집에서 쓰는 이불까지 갖고오셨더라구요.^^
차에서 눈을 좀 붙이고 새벽 6시 반쯤 호미곶 손있는 곳까지 걸어갔어요.ㅎ
그런데 가장 중요한 디카를 빼먹고 가는 바람에... (요즘 치매증상이...ㅠㅠ)
폰카로 몇장 사진찍어 왔어요. ㅎ
도착하니깐 KBS, MBC, SBS 등 방송국 차들과 카메라들이 왔다갔다 하고
큰 무대가 준비되있고 여러가지 공연도 해주더라구요.ㅎ
7시쯤 해뜨기 전 어수룩한 모습이예요.ㅎ
사람들이 한시간쯤 전부터 바닷가에 쭉 둘러서서 발디딜 틈이 없었어요.ㅎㅎㅎ
날씨가 정말 추워서 발이 꽁꽁 얼어붙을뻔 했답니다.ㅠㅠ
추워요 추워 ㅠㅠㅠ0ㅠ
날이 맑다고 그랫는데.. 바다 위에 구름이 조금 있어서 해가 늦게떴어요.ㅠ
원래 예정시간은 7시 반이었는데 7시 50분쯤 해가 고개를 내밀었답니다.
위의 사진에 구름 위로 햇빛이 보이기 시작하죠? ㅎㅎ
해가 고개를 반정도 내밀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우리가족 일행도 넘 흥분했답니다.
행사장에서 나누어준 소원풍선을 날렸어요.
수백개? 수천개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는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땁니다.
사진에 보이는 점 같은 것들이 풍선이에요.ㅎㅎㅎ
보이시죠? ㅎ 풍선들 날아가는거.. ㅎㅎ
바다 위로 날아가는 풍선들을 보면서.. 저와 남친도 새해 소망을 빌었답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우리가족 건강하게 행복하게 해달라구요.^^
그러면서도 살짝 저 풍선들 청소는 어떻게 하나 걱정되기도 했어요.ㅎ
해를 감상하는 홍홍님과 이 순간을 남기고싶은 저의 추한 모습임다.ㅎㅎ
밤새 한숨도 못자고 해뜨는걸 기다려서 몰골이 말이 아니죠.
멋부리다가 얼어죽기 싫어서 완전 무장 했어요. ㅎㅎ
이제 일출 감상하시죠.
폰카로 찍었는데도 제법 잘 나왔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