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이 있는 부자
시부사와 켄 지음
피터 드러커도 극찬한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치가 전하는 '부의 가르침'
"철학이 없는 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정보 제공 :교보문고
시부사와 에이치의 5대손이 직접 밝힌 시부사와 에이치의 가르침!
이 책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의 100가지 부의 가르침을 전수한다. 시부사와 에이치(1840~1931)는 에도 시대 말기, 막부 중심의 봉건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천황 중심의 메이지 시대가 시작될 때 정부 관리로 활동하다 비즈니스의 길에 접어들었다. 해운, 조선, 철도, 방직, 맥주, 화학비료 등의 사업을 경영했다.
<논어>에 근거한 윤리적 가치를 경제활동에 도입한 일본경제의 선각자이다. 일본 최초의 국립은행 설립, 일본 최초로 주식회사 제도 도입 등의 업적을 자랑한다. 시부사와 에이치의 5대손인 저자는 그가 남긴 강연집과 전기자료 중 현대인에게 유용한 100가지 가르침을 선정했다.
그리고 마음가짐, 행동가짐, 규율, 기회와 운, 진정한 교육, 행복한 가족, 진솔한 인간관계, 사업의 기본, 건강한 사회, 세계를 보는 안목, 부의 철학 등 11가지 주제로 나누고,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했다. 책 전반에 걸쳐 "철학이 없는 부는 오래가지 못한다"란 가르침을 설파한다. [양장본]
☞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일본 자본주의의 큰 그림을 완성한 시부사와 에이치의 시대를 초월한 성공의 법칙을 소개한다. 개인과 기업, 사회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위대한 가르침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부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시부사와 켄
시부사와 에이치의 5대손, 초등학교 2학년 때, 부친의 전근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청년 시절을 보냈다. 텍사스대학교와 UCLA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MBA를 취득했다. 그 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무어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의 외국계 금융기관을 거쳐 2001년에 투자컨설팅 회사인 ‘시부사와&컴퍼니’를 설립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현재 시부사와 에이치 기념재단 이사와 경제동우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시부사와 에이치와 헤지펀드에서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배운다》와 《시부사와 레터-일본의 재생을 위한 제언》 등이 있다.
프롤로그 : 일본 최고 명문가의 대를 이어온 가르침
제1장 마음가짐에 대한 가르침
1 마음을 항상 즐겁게 하라
2 매일 새로운 것을 찾아라
3 감격해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우러난다
4 욕심이 없는 사람은 안 된다
5 잔혹한 사람이 되지 마라
6 신용은 신념에서 생겨난다
7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렸다
8 뛰어난 사람의 혼을 모방하라
9 사람은 이상이 없으면 안 된다
제2장 행동가짐에 대한 가르침
10 아는 것보다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보다 즐겨라
11 취미를 느끼는 행동을 하라
12 자잘한 일에 얽매이면 기운이 빠진다
13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후회하지 마라
14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좋은 일을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15 믿지 않는 것은 입 밖에 내지 마라
16 목표를 크게 세우고 천천히 서둘러라
17 가끔은 생각을 멈추고 행동해야 된다
18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만의 길이 있다
19 이상을 가지고 인생을 변화시켜라
제3장 규율에 대한 가르침
20 예의를 끝까지 지켜라
21 스스로 젓가락을 잡아라
22 멋대로 하는 것을 활발하다고 오해하지 마라
23 스스로의 다리로 서서 살아가라
24 군자의 아름다움은 옳은 행동에 있다
25 '익숙한 것'에 익숙해지지 마라
26 입은 행운의 문이기도 하다
27 달려 나가기 전에 생각하라
제4장 기회와 운에 대한 가르침
28 간절히 소망하면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
29 자신의 천명을 알아라
30 역경과 순경은 모두 스스로 만든 것이다
31 만족은 쇠퇴의 시작이다
32 자신을 위한 노력만으로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33 목표한 대로 되지 않을 때는 용기를 갖고 인내하라
34 성공 열망에 사로잡히지 마라
35 성격이 원만한 사람도 어딘가 모난 곳이 있다
36 잎을 위해선 줄기를, 줄기를 위해선 뿌리를 키워라
제5장 진정한 교육에 대한 가르침
37 상식이란 智, 情, 意의 균형이다
38 단점을 고치려 하기보다 장점을 키워라
39 옛날 사람이 모두 위대했던 것은 아니다
40 윗사람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으면 기회를 놓친다
41 노인들이야말로 공부를 해야 한다
42 교실은 극장이 아니다
43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
44 지나치게 치밀한 교육은 분재 같은 사람을 만든다
45 공부만 하게 만드는 것은 그만두어라
46 뛰어난 사람은 움직임과 고요함이 조화롭다
47 배움으로써 쓸데없는 걱정은 사라진다
제6장 행복한 가족을 위한 가르침
48 위인은 어머니가 키운다
49 마음에 깊이 새겨진 것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50 효도는 부모 덕분에 할 수 있는 것이다
51 믿음과 정의는 하나다
52 작은 일이 큰일이 되는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둬라
53 습관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제7장 진솔한 인간관계에 대한 가르침
54 사람의 본질을 알려면 보고 느끼고 살펴보라
55 찾아오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시간을 내서 꼭 만나라
56 뜻이 훌륭한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신용을 얻을 수 없다
57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58 아무리 바쁘더라도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말라
59 '즐거운 기분'은 점점 커진다
60 성냥 한 개가 큰 화재가 된다
61 마음의 여유는 仁에서 생긴다
62 형식적인 예의는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보다 나쁘다
제8장 사업의 기본에 대한 가르침
63 주주에게 위탁받은 회사를 자기 것처럼 다루지 마라
64 경쟁에는 도덕이 필요하다
65 신임을 잃은 경영자는 깨끗하게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66 신용은 곧 자본이라고 생각하라
67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라
68 새로운 사업이란 어려움 끝에 성공에 이르는 법이다
69 성과를 내는 것보다 자신의 본분을 지키도록 노력하라
70 보수만 보고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71 수증기와 물방울이 모이면 큰 강이 된다
72 개인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지 살펴라
제9장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가르침
73 왕도를 걸어라
74 격차가 없는 사회는 활력이 없는 사회다
75 약자의 자립을 돕는 구제정책이 필요하다
76 세계의 강국과 경쟁하려고 하라
77 미지근한 탕에는 들어가지 마라
78 많은 사람에게 많은 행복을 주려고 하라
79 공익을 핑계로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으려 하지 마라
80 일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체를 부정하기 쉽다
81 다수결에 의지하는 것은 잔혹한 행위다
82 실업은 국력의 엔진이다
제10장 세계를 보는 안목을 높이는 가르침
83 하늘에서 보면 사람은 모두 똑같다
84 경제에 국경은 없다
85 자신이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강요하지 마라
86 미국 사람들의 장점을 배워라
87 '좋은 일을 하라'는 것은 세계의 공통어다
88 사랑과 선은 사람의 근본이다
89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간의 융화이다
90 '황금의 세계'를 창조해내자
제11장 부의 철학을 세우는 가르침
91 '완전한 부'를 쌓아 올려라
92 부는 비천한 것이 아니다
93 돈을 갖는 것에는 의무가 따른다
94 훌륭한 인격과 돈 버는 것은 양립할 수 있다
95 돈의 좋고 나쁨은 쓰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
96 훌륭하게 벌어 훌륭하게 써라
97 사람은 욕망의 노예가 되기 쉽다
98 의리도 중요하지만 이익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99 도덕이라는 뿌리를 강하게 하라
100 부를 영속시켜라
에필로그 : 미래를 밝히는 '황금의 지혜'
옮긴이의 말 :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갈 주옥같은 가르침
피터 드러커도 극찬한 일본 자본주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치가 전하는 '부의 가르침'
"철학이 없는 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일본을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만들었던
위대한 사상가의 어록이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전해지다!
일본은 서유럽과 미국을 제외한 나라 중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에 성공한 나라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의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그 중심에는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1840~1931)란 위대한 사상가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남긴 어록은 100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그의 5대 손자를 통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공공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익을 얻으면 그 이익을 장기적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현재의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 있다. 그는《논어》에 근거한 윤리적 가치를 경제활동에 도입한 일본경제의 선각자이다. 일본에 처음 주식회사 제도를 도입하고, 500여 개의 기업을 설립했으며, 일본 최초의 국립은행을 설립하고 은행장을 역임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 인물이 바로 일본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추앙받는 시부사와 에이치(1840~1931)다. 일본의 언론에서는 기업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일어날 때마다 그가 남긴 도덕과 이익에 관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그를 언급할 정도로, 일본 경제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이 세상의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경영의 본질이 '책임'이라는 것을 꿰뚫어 보았다"며 시부사와 에이치를 극찬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해운, 조선, 철도, 방직, 맥주, 화학비료 등의 사업을 경영했다. 보통의 기업가들은 한 업종에만 손을 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는 여러 업종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부를 추구하더라도 미래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또 사회 전체 번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상을 실현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축적한 부는 사회 복지와 의료, 교육 등의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인 시부사와 켄은 시부사와 에이치의 5대손이다. 저자는 자신의 창업을 계기로 고조할아버지가 남긴 자료들을 살펴보고 현재의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르침이라고 여겨 이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100년이라는 시간과 국경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그의 메시지는 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는 소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일본 자본주의의 큰 그림을 그렸던 위대한 개혁가
현재의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 시부사와 에이치다. 에도 시대 말기, 막부 중심의 봉건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천황 중심의 메이지 시대가 시작될 때, 시부사와 에이치는 정부의 관리로 발탁돼 상공업의 발전을 추진했다. 지금으로 치면 재무부의 조세국장과 구조개혁국장을 겸임하면서 측량과 도량형의 통일, 조세제도와 화폐제도 개정, 철도 부설 등의 많은 일을 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관직에서 물러나 기업가로 변신했다. 당시에는 유교적 관념이 아직 남아 있어 장사를 천한 직업으로 여겼는데, 그는 이윤추구를 부정하지 않았다. 이윤을 추구하더라도 도덕과 윤리규범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장사꾼은 절대 비천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실천했다. 그는 곳곳을 돌며 일본인들에게 한 손에는 논어를 들고 한 손에는 주판을 든 기업가가 될 것을 호소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해운, 조선, 철도, 방직, 맥주, 화학비료, 광산 등 500여 개의 기업을 설립하는데 참여했고, 이렇게 세워진 민영기업은 일본 경제발전의 성장엔진이 되었다. 일본 자본주의의 큰 그림을 완성해낸 그의 업적은 우리가 추구하는 부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개인과 기업, 사회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위대한 가르침
시부사와 에이치는 서양 자본주의 체제에 공자의 윤리관을 적용한 선각자였다. 부와 도덕이 일치됐을 때만이 진정한 부를 쌓을 수 있고, 그 부가 장기적으로 사회에 환원됐을 때 개인과 사회, 국가가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설파하였다. 그의 확고한 윤리관과 도덕관은 일본의 경제를 발전시킨 핵심 사상이 되었다.
이런 그의 가르침은 시부사와 가문의 대를 이어오다가 그의 5대손인 시부사와 켄에 의해 일본과 한국의 대중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저자 시부사와 켄은 고조할아버지가 남긴 강연집과 전기자료 중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100가지 가르침을 선정했다. 마음가짐, 행동, 기회, 교육, 가족, 관계, 사회, 사업 등 총 11가지 주제로 나눠, 시부사와 에이치가 남긴 가르침을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했다.
철학이 없는 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고유가, 물가상승 등 갈수록 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어느새 우리 사회는 무조건 벌고 보자는 금전만능주의가 짙게 물들어 있다. 부의 본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재테크에만 열중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기업은 이익을 내기 위해 원칙에서 벗어나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맹목적으로 부를 쫓다가 운이 좋아 성공할 수도 있지만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면 그 부는 손에 쥔 모래처럼 자신도 모르게 새나가기 십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부에 대한 소망은 단순히 ' 돈을 모으는 것'에 있지 않고, 그렇게 번 돈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에 있지 않은가?
시부사와 에이치는 부가 지속되길 바란다면 철학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한다. 대를 이어온 전통 있는 점포나, 30년~100년까지 장수하는 기업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들이 영속할 수 있었던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철학이란 바로 도덕과 윤리이며, 이 뿌리가 깊고 튼튼해야만 모진 비바람을 맞아도 견뎌 내고 더 크고 오래가는 건강한 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을 가지고 쌓은 부는 혼자만의 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부가 된다. 그의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잡아 평생을 이어갈 수 있는 부를 쌓게 하고, 나아가 미래의 대한민국을 풍요롭게 만드는 훌륭한 철학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돈을 모은다'는 것은 '돈 벌기'와 똑같은 것일까. 아니, 다르다. 자신의 '돈' 또는 '부'에 대한 생각을 되돌아보기 바란다. 우리 모두가 정말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소박한 소망은 '돈을 버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쌓은 부가 오래도록 계속되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않는가. (p.6)
"부라는 것은 많이 벌어 혼자 독점하려고 하면 영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많은 민중 한 사람 한 사람이 부의 영속성을 이뤄낼 수 있다면 모든 사업, 그리고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부란 절대로 비천한 것이 아니다. 국력의 원천이다."
이렇게 높은 이상을 밝힌 사람은, 일본이 근대경제사회로 발전하기 시작한 메이지(明治) 시대에 활약했던 사업가 시부사와 에이치다. 그는 500여 개의 회사를 창업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고전인 《논어》에 근거한 윤리적 가치관을 경제활동에 도입했다. (p.8)
"일본이 세계의 경쟁상대와 싸워 이기려면 널리 퍼져 있는 민간부문의 힘을 한데 모아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민간 기업은 정부에 의존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움직여 나라의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것이 시부사와 에이치가 19세기 말에 그린 큰 그림이었다. 그는 이런 계획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을 세웠다. 일본 최초의 은행을 설립하고 주식회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본시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갔다. '민간에서 시작해 공공부문을 만든다'는 깃발을 세우고 이를 선도한 민간인이었다. 결국 시부사와 에이치는 500개 기업을 설립하는 공적을 후세에 남겼다. 근대 일본에 있어서 '원조 벤처 캐피털리스트'였 다고 할 수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p.10)
시부사와 에이치의 마음에는 '공공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익을 얻으면 그것을 장기적으로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확고한 윤리관과 도덕관이 있었다. 그는 '일본 자본주의의 성장시대'라 불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논어와 주판의 일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했다. 《논어》로 상징되는 도덕과 돈을 버는 경제, 언뜻 보기에 동떨어진 두 가지를 합친 것이다. 그는 그런 결합이야말로 일본의 발전과 어렵게 쌓은 부를 오래도록 유지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p.10)
1909년에 69세가 된 시부사와 에이치는 많은 기업과 단체의 임원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의 활동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세계정세의 움직임에 귀 기울이며 민간외교에서도 노구(老軀)를 이끌고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시부사와 에이치는 이미 1902년에 첫 민간경제시찰단의 단장으로서 미국에 건너가 루즈벨트 대통령과 회견했다. 그 뒤 1909년에는 태프트 대통령과, 1915년에는 하딩 대통령과 만났다. 당시 미국 언론에서는 '일본의 장로(Grand Old Man)'라고 부르며 대서특필했다. (p.25)
/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