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한무는 여기로 리다이렉트,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 나오는 적은 김수한무(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참고바람.
1. 개요 ¶
한국 코미디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설정된 이름. 줄여서 김수한무라고도 부르며 일종의 고전 말장난이다. 1970년대 초반에 처음 방영했을 때는 임희춘씨가 아들 역에 서영춘 씨가 아버지 역이고 서영춘씨의 성을 따서 서수한무였고, 뒤에 김형곤 씨가 아버지역으로 나오며 김수한무가 되었다.
풀네임은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지만 본 항목 제목에는 짤려서 다 나오지 않는다.
1970년대 중반 지금은 사라진 동양방송(TBC)에서 서영춘씨와 임희춘 콤비가 주역을 맡아 연기했던 코미디로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쳤다, 대략 스토리는 명문가이나 대대로 손이 귀한 집안의 서대감(서영춘)이 간신히 본 오대 독자(임희춘)의 장수를 기원하는 이름을 지으려고 유명한 점쟁이를 찾아갔고 그 점쟁이가 좋은 의미의 이름이나 단어는 다 갖다 붙이는 통에 전세계를 아우르는 간지폭발의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이름이 탄생했으니...
수한무 - 수명이 무한함 |
이렇게 점쟁이가 이름을 지어주면서 빠뜨리면 죽는다고 경고를 한다.
이 경고를 서대감은 이름에서 한 글자라도 빠뜨리면 죽는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를 부를 때 중간에 한글자도 빼지 않고 완전 풀네임으로 아들을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서대감의 독자인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가 우물에 빠지자 기겁한 하인이 서대감에게 "마님!! 글쎄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도련님이 우물에 빠졌어요!" 라고 보고했고, 대감도 크게 놀라 "아니 우리 오대 독자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가 우물에 빠졌다고? 그럼 빨리 서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를 구하러 가야지!" 등등 이름을 한글자도 빼놓지 않고
당시 방영된 에피소드는 전국의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고 그 다음날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풀네임을 받아적느라 난리도 아니었다.[3] 이후로도 한동안 유행어가 되는 등 상당히 인기를 얻었지만, 방송녹화 기술이 신통치 않던 시절이라 유감스럽게도 그때 방송분은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지금은 후배 개그맨들이 구전으로 내려오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재현하는 정도로 가끔 방송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70년대나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들 중에는 90년대 초반에 방영된 한바탕 웃음으로의 코너 봉숭아 학당을 통해 이 이름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들이 꽤 있다. 봉숭아 학당에서 이 에피소드를 한 번 제대로 리메이크하여 다룬 적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참고로 이 때는 원조를 따라 김수한무가 아닌 서수한무로 나왔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후 몇 주 동안은 엔딩을 평소의 엔딩(학생들이 졸고 있고 선생님이 "이 땅의 학생들이여, 잠에서 깨어나라"고 탄식하며 끝나는 엔딩) 대신 전원이 춤을 추며 이 이름을 열창(...)하는 것으로 바꾸기도 했다. 학생들이 자기 시작하면 선생님이 평소의 대사 대신 "이 땅의 학생들이여, 이렇게 잘거면 차라리 서..." 까지 하고 갑자기 자고 있던 전원이 일어나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를 시작하는 식이다.
이에 대한 패러디도 있다. 90년대 후반 정도에 한 개그 프로그램[4]에서 방영한 에피소드인데 앞부분의 전개는 원본과 동일하나 긴 이름때문에 물에빠져 죽을뻔한 독자가 이름때문에 장수는 커녕 오히려 단명하겠다며 짧게 줄여달라고 아버지에게 항의했고 이름을 줄이자 그 즉시 수명이 다해서 죽어버리는 내용이다.
3.1. 대한민국에 실존하는 긴 이름 모음 ¶
- 김 꽃사랑별사랑우주에서하늘을감싸안은우정
- 김 빛솔여울에든가오름
- 김 빛모아온누리사름한가하(위의 김 빛솔여울에든가오름씨의 동생이다)
- 황 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
- 박 차고나온노미새미나
- 윤 하늘빛따사로움온누리에
하 이브리드샘이솟아리오레이비이 렇게된이상청와대로간다!- 김 형대한현우일출[5]
3.2. 그 외 ¶
- 1990년대에 들어서는 이름을 다섯 자까지만 허용하는 법을 만들었기 때문에, 저 기록적인 이름을 넘을 수는 없다. 하지만 호적등록과 실사용이름이 다른 경우도 있으니 뭐(필명을 쓴다든지)... 대신에 법적으로 이런 탓에 10글자가 넘어가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가입하는 게 힘들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아예 가입이 불가능하다.
기행의 나라영국에서는 이렇게 길고 아름다운 이름을 짓는 사람들이 꽤 있다.
- 아랍권에서는 '~의 아들인 ~의 아들인 ~의 아들인 ~의 아들' 식으로 무지막지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예를 들어 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인 이븐 사우드의 본명은 압둘 아지즈 이븐 압둘 라흐만 이븐 파이잘 이븐 투르키 이븐 압달라 이븐 무함마드 이븐 사우드 알 사우드이다. [7]
- 아랍권 외에도 아프리카나 퀘벡의 일부 문화권에서 위의 이름 세습이 존재한다. 콩고출신 NBA 선수 디켐베 무톰보(Dikembe Mutombo Mpolondo Mukamba Jean Jacque Wamutombo)등이 대표적. 만약 퀘벡계 캐나다인들중 이름에 하이픈(-)이 들어가면 100% 이런 케이스다.
- 엄밀히 말해서 '이름' 은 아니지만, 스페인인들의 본명은 유난히 긴 편이다. 이는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모두 따를 수 있는데다 유명한 조상의 이름이나 고향의 이름 등등도 본인의 이름에 첨가할 수 있기 때문인데, 대표적으로 흔히 '파블로 피카소' 라고 불리는 화가의 본명은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 크리스핀 크리스피니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Remedios Crispin Crispiniano de la Santísima Trinidad Ruiz y Picasso)' 이다.
- 박초롱초롱빛나리란 이름을 가진 소녀도 실존했는데, 유괴되어 결국 살해당했다. 자세한 것은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살해 사건 항목 참조. 당시 방송에서는 이 사건 관련 보도를 할때 저 긴 이름을 매번 쓸 수 없으니 박나리양 사건이라고 통칭했었다.
- 양동근이 2002년에 발표한 '골목길'이란 노래에서, 이 이름의 성을 김씨에서 양씨로 바꿔서 가사에 넣은 부분이 있다. 자신이 그만큼 장수하고 싶다는 욕망의 표현인 듯...라기보단, 그 전 부분의 가사가 좌우앞뒤 45도 아래위 남녀노소 ~영어~, 미자 옥자 말자 숙자 오늘밤 같이 웃자, you know my name is 양 수한무~로 들어간 걸 봐선 그냥 별 생각이 없었던 듯하다. 사실 라임은 안 맞지만 글자수 자체는 3, 4 조로 대강 다 맞아떨어져서 장난치기 좋다. 본인 주연 영화 주제곡으로 영화 배경 자체가 옛 한국이고...
- 2014년 뉴질랜드에서는 22세 남성이 포커 내기에 패배하여 풀 메탈 해벅 모어 섹시 앤 인텔리전트 댄 스포크 앤 올 더 슈퍼 히어로스 컴바인드 위드 프로스트노바 로 개명하였다. 이는 뉴질랜드 내무부가 정한 100자 작명 규정에서 볼 때 한 자가 모자라는 것이라고 한다.
- 전 독일 수상 Karl-Theodor zu Guttenberg의 풀네임은 Karl-Theodor Maria Nikolaus Johann Jacob Philipp Franz Joseph Sylvester Freiherr von und zu Guttenberg로 총 15단어인데, 이 사람이 2009년 2월 10일에 환경과학부 장관으로 임명되자, 수많은 독일 매체에서 본래의 이름에서 맨 마지막에 Wilhelm을 덧붙인 16단어짜리 이름을 이 사람의 풀네임이라고 오보하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무슨 일인고 하니, 어떤 익명 사용자가 그 전날 저녁 독일어 위키피디아를 수정했고, 많은 기자
기레기들이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위키피디아를 참고했다가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보도했던 것.#[8] 위키피디아의 단점을 꼬집는 사례로 종종 인용되기도 한다. -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남성(116세)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일본인 기무라 지로에몬(1897~2013)은 이름이 무려 일곱 글자나 된다(木村次郎右衛門). 긴 이름 때문에 오래 살지 못했던 김 수한무씨와 완전히 대조되는 사례
- 실제 이름이 되지는 못했지만, 1991년에 스웨덴의 한 부부가 아이의 이름에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법률[9]에 항의하기 위해 아이의 이름을 Brfxxccxxmnpcccclllmmnprxvclmnckssqlbb11116(...)
ㅂㄹㅍㅋㅅㅋㅅㅋㅋㅋㅅㅋㅅㅁㄴㅍㅋㅋㅋㅋㄹㄹㄹㅁㅁㄴㅍㄹㅋㅅㅂㅋㄹㅁㄴㅋㅋㅅㅅㅋㄹㅂㅂ11116으로 지으려다 패소한 사건이 있다. 여담이지만 저렇게 쓰고 "알빈" 이라고 읽는다.대체 어떻게 줄여야 저게 알빈이 되는거지패소 이후에는 "알빈 스타프 타르잔 할빈"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듯.
3.3. 창작물에서 ¶
- 강도하의 다음 웹툰 세브리깡은 여기서 유래된 이름이다.
- 야심작 정열맨의 등장인물인 원수현의 본명은 서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다.(부모가 죽기직전에 이름을 지었는데. 저기까지 말하고 죽어버렸다.)
- 웹툰 나비효과에도 나온다(에피소드 '납치').
- Ever17의 히로인 타나카 유우비세이하루카나는 타나카(田中)라는 성이 워낙 흔하기 때문에 이름이라도 특별하란 뜻에서 이런 기나긴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김수한무[10]
- 하지만 이 캐릭터도 리조트 보잉의 히로인 미카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미카의 본명은 '오즈오우즈미 아이긴스스타케이쓰모노 카미메이쵸우진 미카'.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에서 적 캐릭터로 등장하는 쥬겜의 이름의 유래는 위의 '쥬게무쥬게무(이하생략)'이기 때문에 한국 닌텐도가 설립된 후 정발판이 나오자 김수한무로 명명되었다.
-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극 중 남자 주인공 김주원이 주로 길라임이 생각날 때자주 읊는다.
- 은혼에 등장하는 원숭이의 이름에도 수한무가 들어간다.
- 서번트X서비스의 주인공 야마가미 루시(이하생략)의 풀네임이 그러하다.
- 가면라이더 포제 21화~22화 더빙판에서 이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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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갑자가 60년이니, 60년*3000=180,000년
- [2] 굴렁굴렁 굴렁쇠라는 부분이 들어있는데 서수한무와 김수한무 시대에는 굴렁쇠라는 부분은 없었다. 혹시 김형곤씨 버전 이후에 또 리메이크 되었다면 추가바람
- [3] 심지어 이날 에피소드를 녹화하던 스태프와 동료 코미디언들 까지 배를 잡고 구르는 통에 녹화가 원활치 못했다는 소문도 있다.
- [4] 정확한 프로그램명과 방영시기를 아시는 분계시면 추가바람.
- [5] kbs 예능 나는 남자다 6회방영분
- [6] 결국엔 '조지 가렛'이라는 정상적인 이름으로 바꿨다고 한다. 개성있어보이기 위해 이름을 바꿨는데 긴 이름 때문에 할머니를 비롯한 그 누구도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고 한다.
- [7] 이름 중 심심찮게 들어가는 '이븐'이라는 단어가 '~의 아들' 이라는 뜻이다.
- [8] 본인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독일어 원문을 구글 번역기를 통해 영어로 번역시킨 링크
- [9] 1글자인 이름 금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이름 금지 같은 것.
- [10] 김씨도 흔하고 타나카도 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