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혜 감사주일]
담을 쌓는 사람과 다리를 놓는 사람/사사기2:6-15
김호중이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학교 내 사고뭉치, 문제아가 되었습니다. 폭력집단으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기도 했던 그에게 손을 내밀어 자신의 숨은 재능을 일깨워준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서수용 선생님입니다. 그의 도움으로 김호중은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됩니다. 독일에 유학을 가서 성악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여 결승전까지 오르게 되었고, 결승전 2라운드에서 인생의 은인인 선생님을 위하여 “고맙소”라는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동영상)
오늘은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주일입니다. 한 사람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교육이 필수적으로 균형있게 존재해야합니다. 그것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과 교회교육입니다.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이끌어가는 것은 신앙교육입니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의 인생 자전거는 넘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지금 가정에서는 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와 학원에 맡기고 있으며, 학교에 참된 스승은 없고, 단지 학교라는 직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직장인만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회교육도 쉽지가 않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교회에서 다음세대를 돌보는 교사들과 목장 가족을 돌보는 목자들의 사랑의 수고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진심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담을 쌓는 사람
인류 역사상 사람이 만든 건축물 중에서 가장 크고 긴 건축물은 중국 만리장성입니다. 진나라 시황제가 북쪽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길이 2,700km의 성벽을 쌓았습니다. 한편 지난 1961년에 동독과 서독을 분리하는 베를린장벽이 세워졌습니다. 이 장벽은 공산주의 통치 아래 있던 동독 사람들이 서독으로 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쌓았던 것입니다. 한국에는 휴전선이 있습니다. 6.25전쟁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 현재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장벽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마음의 장벽이 큰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의 담을 쌓고 있습니다. 다툼과 분열을 조장하고, 당을 짓습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만 어울리는 담을 쌓고 다른 사람에게는 배타적입니다. 가정 안에도 부부, 부모와 자식 간에 담이 있습니다. 직장이나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담을 쌓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고립을 초래할 뿐입니다.
다리 놓는 사람
다리는 육지와 육지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에 다리가 끊어지면 차량이나 사람이 건너갈 수 없습니다. 지난 6.25때 한강 철교가 폭파되어 수많은 피난민들이 한강을 건너가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1994년에 성수대교가 무너지면서 다리를 지나가던 버스와 차량이 추락하여 등교하던 학생을 포함한 많은 인명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다리는 견고하고 안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끊어진 관계를 잇는 다리 : 예수 그리스도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8:36) 이 세상 사람들은 돈, 명예, 학문, 쾌락을 통해 행복을 얻고자 하지만 만족함을 누리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할 때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죄가 들어와서 이 교제를 끊어놓았고, 더 이상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죄에 빠진 우리의 상태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우리 모두 죄를 범한 죄인입니다. 이 죄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럽히며 불행하게 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죄인인 우리에게 내린 하나님의 판결은 죽음, 심판, 불과 유황으로 타는 지옥입니다.
사람들은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선행의 공로를 쌓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며, 종교나 철학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사64:6),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렘17:9) “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는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잠14:12)
하나님께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에 대한 형벌을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사흘 만에 다시 살리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이제 다리는 놓여졌고,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우리가 그 다리를 건너가지 않는 한 결코 영생을 얻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그 다리를 건너갈 수 있을까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이 사실을 믿기만 하면 다음과 같은 약속을 누리게 됩니다. “영생을 얻었고”(현재),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미래),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과거)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영생을 얻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의지하고 우리의 마음과 삶에 모셔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이제 우리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는 우리의 몫입니다.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3:36)
단절된 세대, 끊어진 신앙을 잇는 다리 : 부모와 교사
오늘 본문7절을 보면 백성들이 여호수아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본 장로들이 살아있는 날 동안에는 여호와를 섬겼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그 시대의 장로들이 죽고 난 이후의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떠나 패역한 삶을 살았습니다.
여기에는 기성세대의 잘못이 컸습니다. 광야생활과 가나안과의 오랜 전쟁에 지친 기성세대는 가나안 땅을 차지하면서부터 안일하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원주민을 다 쫓아내라 하셨지만 남겨두었습니다. 저들이 힘든 일을 대신하여 주니 얼마나 편합니까? 그때로부터 자신의 신앙은 근근이 유지하였지만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등한시 하였습니다. 애굽에서 자신을 인도하여내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이스라엘을 위하여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광야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어본 일도 없고, 바위세서 솟아난 샘물을 마셔본 일도 없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거나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경험해보지 않았던 자녀들은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고, 가나안의 우상문화에 도취되어 있었고, 하나님을 떠나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들 세대를 다음세대라 하지 않고 다른 세대라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주변 나라들로부터 노략을 당하게 하시고, 대적들을 이기지 못하게 하시며, 재앙을 내리시니 저들의 괴로움이 심하였습니다.(14-15) 이와 같이 기성세대가 잘못하면 자녀들이 괴로움과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한 세대가 무너지면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수고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나라도 전쟁을 아는 기성세대와 전쟁을 알지 못하는 다음세대의 가치관과 생각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한 집에 살고 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다르니 갈등이 발생합니다. 부모와 교사들이 단절된 세대, 끊어진 신앙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과 세대차이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할 기성세대의 사명이 있으니 그것은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전수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많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고 소중한 것입니다.
교회에서의 교사는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통하여 한 세대를 살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통해 장차 어떤 인물이 탄생하게 될지를 마음에 그려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일리노이주에 다브라는 사람은 57년동안 주일학교를 개근했다는 이유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57년동안 주일학교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개근하면서 어린아이들을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1932년 다브 씨가 은퇴 겸 생일을 맞이하여 축하잔치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날 네 통의 편지가 도착하였습니다. 한 통은 중국에 나가 있는 선교사에게 온 편지였습니다. 또 한 통은 미 연방은행의 총재에게서 온 편지였고, 또 한 통의 편지는 후버대통령의 비서실장에게서 온 편지였으며, 마지막 네 번째 편지는 후버대통령에게서 온 편지였습니다. 어느 날 다브 씨가 길을 가다가 길에서 놀고 있는 네 명의 아이를 발견하고 그들은 전도해서 주일학교에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바로 그들이 훗날 미국을 이끌어 가는, 세계선교를 감당하는 귀한 일꾼들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로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쳐야 합니다. 세상의 교수나 선생님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영혼의 교사가 필요한 때입니다. 교사 여러분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자녀들이 성장하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날이 오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목자 여러분을 통하여 목장 가족들이 믿음으로 든든하게 서가는 열매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