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임마누엘피부과]`백반증` 예방과 치료 (2010.10.19일 mbn 방송분)

[해나]

2010. 10.19일 mbn방송

1> 백반증하면, 우선 마이클 잭슨이 걸렸던 병이다.. 피부가 얼룩덜룩하게 색깔이 고르지 않은 질환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신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백반증은 우리 몸의 색깔을 만들어주는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면서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병율이 1~2%에 이르는 흔한 질환으로 피부가 접히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입 주위, 그리고 노출부인 얼굴과 손에 잘 생깁니다.

2> 백반증 환자들의 경우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는데.. 백반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습니까?

백반증은 뚜렷하게 한가지로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적, 면역학적, 생화학적, 신경원인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다인자성 질환입니다.

예를들면

전신형 백반증은 신체의 면역기능이 자신의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이 대표적인 원인이 된다고 생각되며, 국소에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출생시부터 국소의 멜라닌 세포의 결함이 있다는 신경원인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1> 유전적인 영향도 있습니까?

백반증이 유전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만, 유전이 되는 질환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나 가족 중에 백반증 환자가 있을 때, 개인의 백반증 발생 확률은 약 20% 정도로 증가 하는데, 이것은 가족 간에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를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2-2> 자외선과 연관성이 있나요?

자외선에 노출이 되면 피부 내에서 여러 가지 염증물질들과 많은 유해산소들이 방생 하고, 이에 의해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백반증이 악화됩니다. 특별히 이번 여름이 무척 덥고 햇살도 강력했는데 저의 환자들 중에도 유난히 병변이 새로 생긴 환자들이 많았습니다.

3>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사진과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신체 어느 부위에든지 피부색이 사라지고 하얗게 변하는 것이 특징적인 병변입니다.

백반증은 국소형, 분절형, 전신형으로 나눕니다.

한부분에만 나타나는 국소형, 특별히 한쪽에만 신경절의 모양에 따라 발생하는 분절형, 전신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전신형 백반증의 사진입니다.

이와 같이 피부가 매우 하얗게 변하고 경계가 명확한 것이 백반증의 특징입니다.

4> 일반적으로 백반증은 고치기가 힘들다고 알고 계신분이 많으시다는데요. 어떻습니까? 정말 완치가 불가능한가요?

백반증은 완치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질환입니다. 약 20%의 환자가 완치됩니다. 백반증은 종류에 따라서 완치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국소형이나 분절형은 광선치료나 엑시머레이저로 치료하다가 잘 치료되지 않으면 표피이식술을 통해, 완치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환자는 장기간 엑시머레이저 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던 환자인데 표피이식을 시행한 후 2개월만에 완치에 가깝게 치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백반증의 완치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발병한지 1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입니다.

5> 발병 초기에는 작은 점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발병 초기에 치료를 하는게 완치에 유리할텐데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백반증 초기라고 알수 있습니까?

다행히 백반증은 정상적인 시각을가진 사람이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누구나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렇게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은 백반증 이외에도 백색비강진, 어루러기, 저색소성 모반 등 여러 거지가 있어 정확히 구분하여야 합니다.

신체의 어느 부위든지 하얗게 변하는 부위가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서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서 말씀 드렸듯이 백반증은 발병 후 1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완치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6> 최근에 다양한 치료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들이 있습니까?

백반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방법도 다양합니다.

도표를 보면서 설명 드리면 백반증은 크게 4가지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빛을 이용한 광치료법으로 엑시머레이저와 협대역 자외선 B치료

두 번째로 먹는약, 바르는 약을 통한 항염치료

세 번째로 항산화제를 투여하여 멜라닌세포를 보호하는 치료

네 번째로 병변이 안정되어 더 이상 번지지 않을 때에는 표피이식과 같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되지 않은 병변을 가리기 위해 화장품이나 착색제를 사용하여 커버하는 방법도 사용이 되는데 이런 치료들을 단독 또는 병합해서 치료를 합니다.

7> 백반증 치료는 단시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도 하던데요.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보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어떤 환자는 수개월부터 어떤 환자는 수년에 걸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완전히 치료가 되어다 하더라도 일정한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것이 좋습니다.

8> 백반증 치료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백반증 치료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일은 많은 환자들이 이 질환을 어디에서 어떻게 치료받아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수년 내지는 수십 년 동안 질환을 방치하거나, 한의원에서 또는 민간요법으로 치료 받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고 피부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도 백반증의 완치율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병 1년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완치율이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백반증은 아주 약한 손상에 의해서도 병변이 유발되기도 하고 자외선과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기도 합니다. 가능한 한 스트레스와 외상을 줄이고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9> 백반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어떤것들이 있습니까?

전반적으로 몸에 좋은 음식들입니다. 비타민 C, E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참깨, 들깨, 검은 콩 등의 곡류, 그리고 항산화 효과가 강한 녹차, 석류, 블루베리, 포도, 키위 아사이베리 등이 도움이 됩니다.

10> 백반증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백반증에 좋은 생활습관이라면 전체적으로 건강해지는 습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 잘먹기 : 신선한 야채와 과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곡류, 항산화제 섭취하기

2. 잘자기 : 개인에 따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급적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든다

3. 스트레스 피하기 : 과도한 업무를 피하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피한다.

4. 자외선 피하기 : 가급적 햇살이 강할 때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옷이나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고 노출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합니다.

5. 외상 피하기 : 과도한 신체적인 접촉을 요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 백반증 예방 생활 습관

1>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꼼꼼히 바른다.

2>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피한다.

3> 독성이 없는 음식을 섭취한다.

4> 하루 7~8시간, 가급적이면 오후 11시 전에 취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