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5(토)
화창한 겨울의 오후. 회사를 마치고 근처에서 상현과 진상을 만나서 포항 방향으로 상현의 차를 타고 출발했다. 16시 30분 팔공산 IC를 통과하여 며칠전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새하얀 산악들을 지나니 어느덧 포항이다.
40대의 첫 주말을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또 한번 도약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 투자 하는 중이다. 1년을 계획하고 10년을 기약하며 40대의 경험과 연륜과 자신감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생각이다.
안정된 미래와 좀 더 나은 삶.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끊임없는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내일 아침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나는 또 한번 나의 좌우명을 되 새기리라! "나는 다짐한다. 결코 게으르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내가 될 것을" 그리고 나는 그것을 늘 잊지 않으리라!
포항의 죽도 시장에 과메기를 사러 왔다가 광어와 우럭과 잡어를 함께 사고 바다의 산삼이라는 해삼도 만원어치 구매했다. 오후 6시 40분경 도착한 '오션뷰 팬션'에서 먼저 온 용문, 동하, 주형과 만난 우리는 거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갖고 온 과메기, 광어, 우럭, 해삼 등과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건배하고 저녁 식사를 하며 새롭게 밝아 올 내일의 태양을 기대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렬은 야근이라 순국이는 일해서 병연이는 지난 달 태어난 아기가 아파서, 신종이는 바쁘고 상락은 안동에서 아파트 분양 중이라 모두 아쉽게 참석하지 못 했다.
월포항 방파제에서 맑고 투명한 바다를 바라 보며 밤낚시 하는 동하, 주형, 진상,,, 차가운 밤바다의 새찬 바람 속에 낚시 줄은 끊어지고 고기는 잡히지 않고 30분을 버티다가 그제서야 철수했다.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고 고기를 굽고 라면을 끊여서 먹고 또 술을 마시며 놀다가 그렇게 한밤이 지나간다.
6시50분에 일어나서 바닷가로 나왔다. 아직도 새벽 하늘에 외롭게 떠 있는 초승달, 일찍 일어난 갈매기들 몇 마리가 날고 있고 저 수평선 끝에 고깃배의 불빛들도 하나 둘 보이고 있다. 끊임없이 밀려와서 모래 사장에 부딛치는 파도, 동녁 하늘은 서서히 붉어 오고 밝음은 조금씩 다가온다. 한두 사람씩 해돋이를 보기 위해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상쾌한 아침공기, 귀를 깨워주는 청아한 파도 소리, 하지만 구름이 많아서 해돋이를 보지 못 할 지도...
저 멀리 동쪽 하늘위 서서히 구름이 갈라지고 노랗고 붉은 듯한 밝음이 세력을 넓히고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구름들이 조금씩 밀려나고 해님이 천천히 떠오른다. 인생은 끈기있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다. 구름 사이로 해가 드러나서 따뜻한 광명을 비쳐준다. 밝음과 포근함과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오늘도 태양은 떠 올랐다.
아침겸 점심식사로 삼겹살과 라면과 즉석 밥을 김치와 함께 먹고 11시30분쯤 팬션을 나서서 등대가 있는 방파제에서 진상과 동하와 주형이 어제 포기한 낚시에 다시 도전했다. 하지만 너무 맑은 물과 차가운 날씨와 냉정한 물고기들로 인해서 또 다시 포기한다.
오후가 되니 따뜻한 햇살이 비춰지고 바람도 잦아 들었다. 광활한 바다를 마음에 담아둔 우리들은 휴게소에서 따뜻한 꿀차를 마신 후에 즐거운 마음으로 대구로 향했다.
첫댓글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