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오늘은 기항없이 전일 항해하는 일정 입니다. 그러나 오늘이 알래스카 인사이드 크루즈의 하이라이트 날 입니다. 트레이시 암 피요르드 항해와 소이어 빙하를 구경하기 때문입니다. 이 코스는 10만톤이 넘는 대형 크루즈는 진입이 어렵고 중형 크루즈선들만 빙하 앞까지 진입이 가능하답니다. 대형 크루즈를 타고 이곳을 관광하려면 쥬노항에서 소형 관광선으로 옵션 투어로 와야 하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다 합니다. 승무원이 오전 5시경부터 피요르드로 진입할 예정이라 일출을 볼겸, 피요르드 전경을 온전히 감상하려면 일찍 일어나라 권합니다. 5시에 기상하니 완전히 구름낀 날씨라 일출은 포기하고 조금더 잡니다.
트레이시암 피요르드의 항공사진 입니다. 파랗게 보이는 곳이 피요르드인데 강이 아니고 빙식곡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 협곡 입니다. 소이어 빙하는 아래쪽의 하얀 부분과 파란부분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바다에서 빙하까지의 길이는 60여Km가 됩니다. 크루즈선은 빙하 앞까지 같다가 180도 되돌아서 나옵니다.
룸으로 아침을 시켜 먹고 7시쯤 안에다 경량 오리털 파커를 입고 겉에는 방수 자켓을 걸쳐 입고 단단히 준비후 선수로 나갑니다. 조금씩 유빙이 떠내려 오는게 보여 저 끝에 빙하가 있다는게 실감이 납니다. 날씨는 역시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입니다. 7월의 알래스카는 다 이런 날씨가 대부분이랍니다. 비오고 흐린날이 70%가 넘는다지요, 아마도.
양쪽 협곡의 경치는 대단 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서 실감이 안나지만. 절벽을 타고 내리는 수많은 폭포들 그리고 간간히 그위에 보이는 눈들.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점점 유빙이 많아 집니다.
안식구는 1시간쯤 밖에 있다가 실내서 본다고 안으로 들어 갑니다. 빙하 나타나면 다시 나온다 하네요. 알래스카 크루즈 하실분은 한여름 출발이라도 꼭 경량 오리털점퍼는 꼭 준비하시고, 비가 자주오니 방풍 방수되는 자켓은 꼭 준비하세요. 골에서 부는 바람에 한참 카메라 들고 있으면 손도 시립니다.
유빙이 엄청 많아졌네요. 곧 빙하가 나타날 모양 입니다.
드디어 저멀리 빙하가 보입니다.쥬노 빙원서 시작한 빙하가 여기까지 여기까지 내려왔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뒤로 후퇴하는 속도가 매해 빨라지고 있다 합니다.
빙하가 보이기 시작하니 유빙위에 동물이 있네요. 물개는 아니고 점이 있는걸 보아 바다표범 같습니다.
이 유빙위에는 바다표범 일가족이 나와 휴식을 즐기네요.
저 소형 유람선이 쥬노항에서 오는 투어선인데 빙하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겠죠. 투어비는 엄청 비싸답니다.
빙하의 표면이 톱날처럼 생겨 소이어 빙하라는 이름이 실감 납니다.
크루즈선은 더이상 가까이 가지 못하고 여기서 서서히 180도 회전을 해 방향을 바꿉니다.
빙하가 천둥치는 소리를 내며 무너지는 모습이 거의 10분에 한번 꼴로 보입니다.
돌아서 다시 큰 바다로 나옵니다. 뭐 해안선을 따라 섬사이를 운항하는 인사이드 항해라 큰 바다에는 나아가지도 않지만. 덕분에 배안에서는 전혀 롤링이 없는 편안한 항해 입니다.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트레이시암 피요르드 눈으로 사진으로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정장식사라 저는 나비넥타이 매고 안식구는 한복입고 한껏 폼을 잡아 봤습니다.
여자분들은 정장 식사시 한복을 입으시면 인기가 좋습니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 이쁘다. 같이 사진 찍자등......
대극장에서 쇼 보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감 합니다. 내일은 마지막 기항지 캐치칸에 입항 합니다. |
출처: 창학 세계로의 여행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창학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