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4시 반쯤,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서 빙벽등반을 하던
58살 이 모 씨와 46살 엄 모 씨가 빙벽 위에서 떨어지던 얼음 덩어리를 피하려다
60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구조대가 밤샘 구조에 나서 오늘 새벽 이 씨는 구조했지만,
엄 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클라이머로써 애통함을 금치 못합니다.
설악산 토왕성 폭포 빙벽등반 1박 2일 빙벽 교육이 이었습니다.
위 두 사람은 사고 당일날 교육이 끝날 시점에 도착을 했었다고 합니다.
놀기삼아 갔겠죠
캠프에 온 클라이머들 엄청난 추위에 등반은 실지 못하고 교육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위 두사람은 캠프를 이탈해 두명이서 빙벽에 올랐다고 합니다.
선등자가 아이스 바일로 얼음을 찍으며 올라가던중 얼음덩어리가 부서지면서 아래 확보자에게로
떨어졌겠죠 밑의 확보자가 그 얼음 덩어리를 피하려고 몸을 옯기는 순간 스크류가 빠지면서 아래 확보자부터
추락을 했고 따라 위의 선등자까지 스크류가 빠지면서 동시 추락을 했구요
아래 확보자는 살았고 60m 위의 선등자가 사망을 한 사고입니다.
두 사람은 등반 능력이 뛰어나고 평생 스포츠 클라이밍을 위해 살았던 분들이였습니다.
가끔씩 보던 얼굴이고 존경하던 분들인데 참 안타깝습니다.ㅠㅠㅠㅠ
뭐가 문제였는지 이 스포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모르시겠죠 단지 위험하다는 생각밖에....
두사람은 늦게 왔고 엄청난 추위에 그 시간에 350m 넘는 폭포를 등반하겠다는 사고 자체가 잘못입니다.
시간에 쪼끼겠죠. 평생 사고 한 번 없었던 사람들이라 별 일 없다고 생각하고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에 쪼끼다 보니 안전장치 대충 대충 설치하고 올라갔습니다.
등반을 하다보면 추락은 다반사로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장치를 확고히 하면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꼭 사고유형을 보면 전부 안전 불감증입니다.
확보자는 선등자의 생명을 보호해야만 하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본인역시 안전밸트에 확보 하나쯤은 더 걸고 확보를 봐야할터 하나가 터지면 나머지
하나의 확보가 있어 추락을 방지합니다..
별 문제 있겠나 하는 안전불감증이 엄청나고 안타까운 사고로 이졌습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요?? 안전불감증은 자칫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운동이지만
안전 또 안전 확인 또 확인만 한다면 안전한 스포츠인데 ....왜 그걸 망각하는지 알수가 없군요...
다음주 저도 청송 빙벽등반을 갑니다 만
모든 스포츠는 즐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숨을 걸고 그런 운동을 할때는 절대적으로 안전한 확보물에 자기 몸을 맡껴야되고
꼭 하나 더 귀찮드라도 하나 더 확보를 걸면 아무 문제 없을껄 안타깝습니다. ㅠㅠ
지금 내 맘속에 작은 충격과 한번더 한번더 확인 이란 생각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사건이였습니다..
첫댓글 좋은글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빙벽이나 암벽이나 안전을 위해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 합니다.
우리돌돌이도 팀등반을 자주하여 경험을 서로서로 충분히 쌓아야할텐데..
나의자질 부족으로 인하여 그렇게하지못하여 부끄럽습니다.
정익이형 스크류 총총히 밖아요...우리야 안전하게 하지만 그래도 항상 안전안전 강조하게 됩니다...
총총한것도 중요하지만 확보용스크류 제대로박았으면 그정도에서 빠질수가 있을까요..아니 깨져나갈수도 있겠군요..
워낙추웠기때문에... 장비조작이나 몸상태도 엉망이었을 겁니다..애통함을 금할수가 없군요...
파트너에게 중요한건 체면과 욕심과 경쟁이 아니라 서로등반중 망각하는것을 깨우쳐주는 용기를 발휘하는것..
더중요한건..충분한 연습에 많은 연습에 확실히 숙달된장비 사용법과 모든대원의 분명한 확보사슬의 이해겠죠?
변칙은 있을수없는 사실...어려운곳이나 쉬운곳이나 목숨걸린것은 마찬가지니까요..
배테랑의 그분들은 등반욕심이 앞섰겠죠?..우린 모두함께 할수없어 수년간을 기다려온 동계공룡도 포기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