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7급 소수직렬-선발인원에 기죽지 말 것.
7급 시험, 영어실력이 불안정합니까? 경제학이 무섭습니까?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김조영
국가직 7급 교육행정(직렬수석) 최종합격
서울시 7급 일반행정 최종합격
국가직 9급 일반행정(우정사업본부, 서울) 최종합격
지방직 9급 일반행정(경북 영주시) 최종합격
Ⅰ. 들어가면서
1. 교육학 + 지방자치론 < 경제학 Or 공직선거법 + 지방자치론 <경제학
서울시 7급 영어 40점 but 최종합격
일반행정 7급을 오랫동안 준비해 오신 분들은 '경제학'이라는 과목의 버거움을 어느 정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수험을 시작할 때 부터 경제학이 워낙 어렵다는 말을 들어 시작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을 하지 않는다면 7급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국가직 7급 일반행정을 응시 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되지만 정말 안 맞는 수험생은 많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꼭 '정면돌파'를 해야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혜롭게 돌아 갈 수 있다면 비겁한 것이 아니라 현명한 것입니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4년 시험에서 40점에서 90점까지 50점씩이나 편차가 날 정도로 영어 실력이 약한 저였지만 합격했습니다. 물론 운도 어느정도 따라주었지만 효율성을 따져 확실히 할 부분과 포기할 부분을 잘 구별한 전략이 어느정도 주효했습니다. 7급 시험은 9급 시험과 다르게 영어가 약해도 붙을 수 있습니다. 영어가 약하다면 필히 7급을 준비하십시오.
2.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교육학, 행정학, 지방자치론, 국제법, 형법, 형사소송법, 회계학, 경영학, 공직선거법 총 14과목
제가 7급 수험 기간 중 양과 시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서와 문제집을 사서 강의를 듣고 회독을 어느 정도 했던 과목들입니다. 자그마치 14과목입니다. 왜 이 얘기를 꺼내는지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직렬, 저 직렬 왔다 갔다 갈팡질팡 하지 마시고 내가 선택할 직렬을 신중하게 탐색한 다음 한 번 정한 직렬을 꾸준히 밀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특히 국가직 7급 소수직렬의 경우 터무니 없는 선발인원과 눈이휘둥그레질만한 경쟁률을 보면 기가 질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겁먹지 마십시오. 오히려 일반행정보다 수월 할 수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국가직 7급 교육행정을 들고 싶습니다. 최근 5년간 선발인원이 항상 한 자리수였지만 한 번도 일반행정보다 합격선이 높은 적이 없었습니다. 선발인원과 경쟁률에 신경쓰지 마시고 소수직렬에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Ⅱ. 수험기간
처음 시작 부터 2012년 10월 까지는 교육행정 7급에 지방자치론을 끼워 8과목을 공부했습니다. 국가직 7급 교육행정, 서울교행 7급, 서울시 일행 7급, 지방직 일행 7급 이렇게 응시했지만 10점 정도씩 차이나는 점수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2012년 11월부터 12월 까지는 선관위 7급을 준비하려 공선법 책을 들었지만 아직 기출문제가 전혀 없는 과목이라 부담이 느껴졌고 결국 2달 공부한 것을 버리고 선관위를 접었습니다. 2013년 1월에는 검찰 7급을 30명 뽑는 공고문을 보고 형법과 형소법 책을 사서 공부하다가 주말에 꼭 교회를 나가야 하는 저의 형편에 맞지 않아 1달 정도 공부한 뒤 검찰 7급을 접었습니다.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출입국관리직 7급을 준비하고 원서접수도 했지만 일요일에 교회를 가야 하는 저의 상황때문에 다시 포기하고 결국 국가직 7급은 응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2013년 4월 하순에는 서울교행 7급을 실시할 것 같다는 학원가의 예상을 믿고 교육학을 들어 다시 공부하려 했으나 4월 30일 공고문에 서울교행 7급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8개월 가량을 이 직렬 저 직렬 돌아다니느라 8방미인이 되었고 결국 엄청난 시간을 허비한 것입니다. 국가직 소수직렬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절대 직렬 고민 하지마시고 본인이 선택한 직렬을 끝가지 밀고나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3년 지방직 7급은 경기도 광명시에 응시했습니다. 86점을 맞았지만 높은 컷에 좌절, 다시 고배를 마시고 이제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3년차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2013년 11월에서 2014년 1월 까지 감사직 7급을 준비해보려고 회계학과 경영학 책을 들었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회계학 문제를 풀 시간이 없을 듯 하여 포기했습니다. 고민 끝에 처음 시작했던 교육행정 7급을 선택했습니다.
교육학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하루 하루 충실히 공부하여 2014년에는 응시한 4개의 시험에 모두 합격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 방법
1. 국어
동강으로 이론단과를 몰아서 듣고 생활국어 위주로 기본서 중요 내용을 반복하며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어휘집, 한자책은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합니다. 한자는 포기했습니다. 한자를 볼 시간에 헌법, 행정법, 행정학, 자치론, 교육학을 세세한 부분까지 보는게 더 주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에 임박해서는 서울시 특유의 문제를 잡는 특강을 듣고 그 교재를 빠르게 반복했습니다. 양을 줄이고자 했지만 서울시 특유의 지식국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서울시 7급을 노리시는 분들은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국가직 7급 시험 전에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2-3회 정도 풀었습니다. 요즘은 비문학이 수능에 가까울 정도로 난도가 높아지고 지문이 길어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점수에는 집착하지 마시고 감각과 시간을 체크한다는 의미가 컸습니다.
2. 영어
그 흔한 어휘책 하나 보지 않았습니다. 그것 볼 시간에 암기과목을 투자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어휘는 버렸습니다.
이론단과를 동강으로 빠르게 듣고 잊을 만 할 때 한 번씩 문법 부분만 기본서를 빠르게 회독했습니다. 독해 부분은 강의조차 뛰어넘고 듣지 않았습니다. 첫 문장과 마지막만 읽고 답을 맞히는 스킬, 저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차라리 암기과목을 빨리 풀고 영어를 40분 정도 풀면 독해를 여유롭게 풀 수 있다는 구상을 하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지방자치론이나 교육학을 하면 경제학보다 쉬울 뿐만 아니라 시간도 많이 절약되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영어에 할애 할 수 있는 시간을 10분정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독해는 수능 사설모의고사 (대성, 종로, 중앙...) 외국어영역 문제집을 구해 시험 3개월 전 즈음부터 풀어 감각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서울시 7급을 제외하고 인혁처 출제 시험에서 독해는 거의 1개 안팎으로 선방했습니다.
문법은 아는 것은 맞히고 모르면 찍는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문법 점수를 올리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과 물질, 체력, 정신적 고통은 너무 큽니다. 그 시간을 암기과목 여러개를 더 확실히 다지는데 사용하는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9급은 영어 점수가 낮으면 어렵습니다. 하지만 7급은 암기과목이 많아서 가능합니다.
생활영어와 관용표현은 그래도 하려고 했습니다. 어휘나 문법에 비해 비교적 쉽게 외워지고 알기만 하면 확실히 맞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13년도에 모의고사 문제집 5권 정도에 있는 생활영어와 관용표현 문제를 모두 오려 복사해 제본을 하고 그것을 시험 40일 전 즈음부터 4회독 정도 했었습니다.
3.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지방자치론, 교육학
기본서를 빠르게 동강으로 듣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은 표시를 해 두었다가 그 부분을 중점적 반복했습니다. 기본서 + 기출 이 두 권을 계속 반복해서 시험 때 까지 갔습니다. 시험 1주일 전 전 즈음에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에 있는 표시해 둔 부분에서 끝까지 가져가야겠다는 내용을 종이에 적었습니다. 그 내용을 시험 2일 전 부터 시험장에서 종 치기 전 까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국어와 영어 모의고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이 두권이 기본입니다. 헌법, 행정법 최신판례는 꼭 챙겨야 합니다. 그 외 요약집이나 모의고사는 본인이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무조건적 방법이란 것은 없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과 교재를 선택하는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Ⅳ. 면접
국가직 7급 면접, 서울시 7급 면접 모두 채한태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강의 수강생들과 스터디를 조직하여 반복해서 연습했습니다. 박사님께서 불러 주신 현직들의 지도와 박사님의 스터디 지도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에서 삼가야 할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꾸준히 스터디를 해 나간다면 면접은 무리 없이 잘 통과하실 것입니다.
Ⅴ. 나가며
1. 하루 하루 충실하고 핸드폰 절대로 가지고 다니지 말 것.
2. 직렬 고민하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직렬에 올인 할 것.
3. 영어가 약하다면 필히 7급을 준비할 것.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제학 대신 교육학이나 지방자치론, 공선법을 선택하여 실제 시험장에서 영어를 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것. 실제 시험장에서 영어 점수를 확실하게 올리는 방법은 문제푸는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임.
4. 압박과 여유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
첫댓글 멋지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