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황칠네
 
 
 
카페 게시글
맛이야기 스크랩 떡과 한국사람들
민들레꽃 추천 0 조회 117 18.03.17 23:2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떡과 한국사람들

 

               “나는 떡을 썰 테니 너는 글을 쓰거라.”

 

 

 


한석봉 어머니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전래동화 「해님과 달님」의 호랑이 이야기는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왔다.

 

우리나라에는

유난히 떡에 얽힌 설화, 속담들이 많이 있다.

예부터

우리 조상은 명절은 물론,

크고 작은 행사에 떡을 빼놓지 않았다.

오늘날의 떡은

단순한 전통의 의미를 넘어

새로운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21세기 떡은 어떠한 모습일까.

부족국가 시대부터 먹어와

전 세계적으로

쌀을 사용해

다양한 밥을 짓는 나라는 많지 않다.

게다가

쌀의 원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이만큼 여러 종류의

떡을 만드는 나라는 거의 없다.

 

우리가

떡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떡 문화는

농경이 발달한 부족문화가 형성되면서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전부터

쌀을 비롯한

다양한 곡식들이 재배됐지만

삼국시대에 이르러

쌀을 중심으로 하는

본격적인 농경시대가 시작됐다.

 

쌀의 생산량이 많아지면서

덩달아 떡도 발달했다.

실제로

청동기 시대나

삼국시대의 고분에서는 시루가 많이 출토됐다.

고구려 안악 3호분 벽화에는

시루를 사용해 음식을 찌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를 봤을 때

주로 찌는 떡인

시루떡을 먹었음을 알 수 있다.

갈돌 유물은 곡물의 껍질을 벗기거나

곡물을 갈아 음식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떡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으며

당시 생활에서

떡이

많은 부분 연관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삼국사기」

신라본기 유리왕 298년에는

떡을 깨물어 생긴 잇자국으로

왕위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백결 선생이 가난해 떡을 만들지 못하자

거문고를 사용해

떡방아 소리를 내 부인을 위로했다는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치는 떡을 먹었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불교 사상과 맞물려 발전하다

고려시대가 되면서

떡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온 불교문화는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줬다.

 

광종은 나이가 들자

왕권 강화를 위해 많은 피를 흘렸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전국 각지의 절에 시주했다.

이때

많은 승려가 절에 시주를 받으러 왔고

광종은

절을 방문한 모든 이에게

떡을

배불리 먹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한

불교 사상에 따라

육식을 가급적 금하고

차를 즐기는 음다풍속이 유행하면서

떡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거가필용」에

고려율고라는 떡이 나오는데

「해동역사」에는

고려인이 율고를 잘 만든다고

칭송한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지봉유설」에는

상사일에 청애병을 만들어 먹는다고 적혀있는데

쌀가루에 어린 쑥잎을 섞어 찌는 것이다.

 

이전에는

쌀가루를 주로 사용했다면

고려시대에는

여러 가지 식재료를 섞어

다양한 종류의 떡을 만들었다.

 

또한

몽고와 교류하며

떡에 술을 넣거나

떡 안에 소를 넣고 찐

상화 형태의 증편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떡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고

널리 보편화돼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해졌다.

 
조선시대, 문헌에 기록 다양하게 남아있어

떡은 조선시대에 오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특히

농업 기술이 발달되고

조리 가공법이 다양해지면서

식문화 자체가 향상됐다.

 

떡은

궁중과 반가를 중심으로

종류와 맛이 한층 다양해지고 화려해졌다.

단순한 식재료의 조합뿐 아니라

색과 모양을 더해 변화를 줬다.

조선 후기의 요리서들을 살펴보면

각양각색

개성 있는 떡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특색 있는 떡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에 먹어오던

떡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 세종실록」을 보면

1433년 아산현에 사는 할머니가

마로 만든 떡 한 동이를 바쳤고

그 답례로

세종은 궁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면포와 술을 선물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세조는

공조 판서 성임이

술과 불에 구운 소병을 가져와 문안하자

이를 군사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불경을 인쇄하고

절을 짓는데 많은 공을 들여

많은 승려가 그를 존경했는데

승려 신미가

150개의 항아리에 떡을 가득 담아가자

세조가 기뻐하며

호위 군사들에게 나눠졌다고 전해진다.

 

이순신의「난중일기」에도

경상 수사가

쑥떡을 보내왔다고 적혀있으며

「음식디미방」에서는

녹두가루에 물을 넣고

기름에 부치는 빈자떡을 소개하고 있다.



세시풍속에 빠지지 않는 떡

고려시대에도

절식으로 활용했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관혼상제 풍습이 일반화돼

의례와 잔치 등

크고 작은 일에 떡이 필수였다.

 

아이가

태어난 지 21일째 되는 날

삼칠일이라고 해

산신의 보호 아래 둔다는 의미로

백설기 만들었다.

 

 

 

백설기

집 밖으로 가져가지 않고

집안의 가족과 친지들이 나눠먹었다.

 

돌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축복하는 날로

백설기, 수수경단 등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과 나눴다.

혼례할 때는

봉채떡을 해 함에 같이 넣었다.

회갑 때는

백편, 꿀편 등 갖은 편을 만들어

차곡차곡 쌓은 후

주악, 단자들을 사용해 아름답게 장식했다.

 

마지막으로

제례 때는 편류를 준비해

상에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이외에도

책거리, 성년식 등

다양한 행사 때마다 떡이 빠지지 않았다.

세시풍속에서도

떡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먼저 정월 초하루에는

떡을 사용해 떡국을 만들어 먹는다.

 

시루에 찐 가루떡을 떡메로 쳐서

인절미처럼 만든 흰떡을

손으로 비벼 만든 것이

가래떡인데

이를 비스듬히 썰어

고기 장국에 넣고 떡국을 끓였다.

 

흰 음식이

천지 만물의

새로운 탄생을 의미했기 때문에

새해를 시작하며 먹었던 것이다.

 

 

가래떡

길게 늘이고 동그랗게 써는 것은

재산이 풍족해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2월 초하루 중화절에는

노비 송편을 만들어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 사기를 높여줬다.

 

3월 삼짇날에는

봄이 돼 꽃이 피니 진달래꽃을 따

두견화전을 만들어 먹었다.

 

4월 석가모니 탄생일인 초파일에는

느티잎과 판을 사용한 느티떡,

 

5월 단오날에는

수레바퀴 문양의 떡살로

수리취절편을 만들어 수레바퀴처럼

잘 굴러가라는 염원을 담았다.

 

6월 유두에는

맨드라미, 복숭아꽃을 사용한 화전과

막걸리를 넣은 상화병을 즐겼고

 

칠월칠석에는

백설기와 증편을 만들었다.

 

추석에는 송편을 빚었고

 

 

9월 중앙절에는

국화전을 만들어 단풍놀이를 즐겼다.

 

10월에는

풍요로운 추수, 수확을 맞아

시루떡을 만들어 조상에게 고사를 지냈다.

 

11월 동지에는

팥죽에 찹쌀 경단을 넣어 액을 막았다.

 

모두 그대로 이어지거나

의무적으로 전해지고 있지는 않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 등을 위해

떡을 찾고 있고

지금도 날이 되면

그에 맞는 떡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재료, 조리법에 따라 각양각색

「음식디미방」에는

30가지 이상의 떡과 한과,

「규합총서」에는

50여 가지가 담겨있다.

 

떡은

보통 곡식 가루에 과일, 견과류,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첨가해서 만든다.

주재료인 곡식과 부재료,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떡을 만들 수 있고

그 종류가 상당하다.

 

떡은 조리방법에 따라

크게 찐 떡, 친 떡, 지진떡, 빚는떡 등

4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찐 떡은

가루를 시루에 안치거나

가루 반죽을 빚어서 쪄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시루떡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장 먼저 만들기 시작한

방법의 떡이라고 볼 수 있다.

친 떡은

찐 가루떡을 절구에 넣고

메로 쳐서

쫀득쫀득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재료에 따라

절편 등의 멥쌀 도병과 인절미 등의

찹쌀 도병으로 나눠진다.

 

민속촌 등에서 만드는 방법을

많이 볼 수 있는 조리법이다.

 

지진 떡은

가루반죽을 빚어서

기름칠한 번철에 익힌 것으로

화전, 부꾸미, 주악 등이 대표적이다.

 

빚는 떡은

곡식 가루를 반죽해 빚어 찌거나

끓는 물에 한 번 삶은 후

고물을 묻혀 완성한다.

일반적으로

송편, 단자, 경단 등이 속한다.

또한

떡은 단순히 먹는 음식일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사용됐다.

 

약반, 약식이라고 해

「열양세시기」에는

찹쌀을 쪄서 밥을 만든 후

참기름, 꿀, 진간장, 잘게 썬 대추와 밤을 넣어

다시 푹 쪄 만든다고 기록되어 있다.

 

 

 

약밥은 제사를 올리거나

손님을 대접할 때 사용했다.

떡은

현대인에게 효과적인 건강식이다.

비단

쌀뿐 아니라 채소,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영양가가 높다.

 

더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

바쁜 현대인에게 딱 맞는 메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가능성을 겨누다

떡은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생활과 밀접했다.

하지만

19세기 말 한일합병,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많은 전통 식문화들이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서양 문화 유입을 시작으로

급격한 사회변동이 이뤄지면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떡은 예전만큼 밀착되지 않았다.


떡의 자리를

빵과 함께 나누면서

일부는 빵에게

아예

그 자리를 내어주기도 했다.

 

떡은 집에서

다 같이 만들어 먹는 음식이 아닌

떡집에서 주문,

소량으로 사다 먹는 음식의 이미지가 강해졌다.

 

하지만

떡 자체만은 조금 멀리했더라도

꾸준히 튀지 않게

다양한 메뉴에 약방의 감초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가래떡은

지금도 떡볶이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각종 전골, 볶음,

심지어

라면까지 유별나지 않은 맛에

쫀득한 질감을 무기로

각 메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다.

 

 
최근에는 떡 케이크가

밀 케이크와 나란히 사랑받고 있다.

 

다소 심심했던 떡의 맛에서 벗어나

초콜릿, 커피 등 서양 식재료와 결합해

퓨전떡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또한

단순한 메뉴에서 벗어나 샐러드, 버거 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해 젊은 층까지

넓은 고객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떡을 접하는 공간도

떡집이 아닌 떡 카페로 변화하면서

일상 접근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떡은

한국인의 민족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떡은

개인의 음식이라기보다는

공동체적인 음식에 가깝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하나의

큰 덩어리로 변모하는 국민성과 닮았다.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도

그 쫀득한 성질을 그대로 담고 있는

우리네 모습과도 같다.

떡만큼

고풍스럽고 따뜻함이 오롯이 담긴

음식이 또 있을까 싶다.

이쯤 되면

이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아니,

이게 웬 떡이야!



<떡의 미학>
손수 마련한 식재료로 만드는 '착한 떡집'
떡은

우리의 문화이자 전통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그에 맞춰 변모했고

 

음식도

조금은 빠르고 쉽게 만드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을 지켜

옛 방식 그대로 떡을 만드는 곳이 있다.

오전 9시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갓 지은 떡을 판매하는데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많아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다반사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89-50 전화

(02)324-3628



<카페 자이소>
떡의 현대화, 퓨전 떡 카페
한국에 서양 문물이 유입되면서

식문화도 변했다.

특히

빵이 떡을 대신해 비슷한 식품군 내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떡의 반란이 시작됐다.

떡이 우리의 것,

웰빙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카페 자이소>는

떡퓨전화로 젊은 층까지 흡수하는 곳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20-2 전화

(02)539-6632



<질시루>
다양한 종류의 떡과

전통 차를 즐길 수 있는 곳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최근 떡 시장을 보면

떡과 음료를 같이 즐길 수 있는

떡 카페들이 많이 있다.

 

<질시루>는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떡 카페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에 전통적,

향토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어 멋스럽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164-2

전화 (02)741-0258



*한동안

다양하게 만들어진 빵 문화에 밀려

떡은

귀신과 나이많은 노인들이나 먹는

음식으로 되어가고있었는데

요즈음 되살아나는

떡이 너무 반가워서 가저왔습니다.

 

우리 고유의 음식중에

가장 고급 음식 큰 행사 때 마다

반드시

있어야만 했고 많이 먹어도

비만이나 성인병 오지 않고

우리 한국인 몸에 맞는 음식입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 빵 케이크 보다

떡을 먹어야 하는데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빵 대신

떡을 먹이면 비만이 되지않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