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면 경남 고성에서 열리는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에
감히, "저도!" 다녀왔어요. ㅎㅎ
전국에 있는 아동문학인 200여명이 모여 큰 잔치를 벌이는 그 자리에..
저도 갈 수 있게 되다니, ^0^
함께 동행해 주신 아띠 단원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아동문학관을 비롯하여 글샘 오솔길 등...
우리나라 아동문학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아동문학의 숲을 조성하신 배익천 선생님은
지난해 산모퉁이(아띠 음악회 및 송재찬 선생님 퇴임식)에서... 잠깐 곁눈질로 뵌적이 있지만,
그때는 워낙 시간이 짧아서.. 제가 직접 얼굴을 본 시간을 합치면..1분도 안될거에요. ^^;;
하지만 이번에 1박 2일로 떠나게 되는 '제3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에서는
더 오랫동안 마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기대가 컸어요. ㅎㅎ
그리고 말로만 듣던 '아동 문학계의 든든한 후원자'이신
방파제 횟집! 홍종관 사장님과 박미숙 사모님도 드디어 뵙게 되어 영광이었구요.
인천에서 멀리 떨어진 경남 고성군 대가면 연지리 산71번지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가기 위해서
저는 금요일 오후에 조퇴를 하였어요.
학교에서 지하철로 달리고 달려~ 지하철에서 뛰고 뛰어 부평역으로 한 걸음에 달려가
만난 사람들은 1박 2일의 여정을 함께 할 아띠 단원들(안선모선생님, 최규순 선생님, 오빈희 선생님)이셨지요.
편도 5시간 30분동안 안선모 선생님께서 베스트 드라이버로 봉사를 해주셔서~
저희들은 맘 놓고 편하게 고성까지 갔어요.
저녁이 다 되어갈 무렵 고성에 도착한 우리를 가장 먼저 맞아 준 것은
산에 쭉쭉 뻗어 있는 소나무, 편백, 굴참나무, 대롱나무 등등.. 아주 푸르게 빛나는 나무들이었지요.
뿐만 아니라 동시동화나무 숲에는 수많은 야생화와 곤드레, 고사리와 같은 나물들도 우릴 반기었고,
1년 동안 새로 갈고 닦은 산책로가 우리의 길을 아주 멋지게 터주었어요.
저는 이 곳에 처음 와 보았지만, 작년에도 이 곳에 왔다가 아띠 단원들은...
새단장한'동시동화나무의 숲'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2층에 새로 들어선 문학관도 완공되었고, 곳곳에는 새로 생긴 산책로와 더욱 풍성해진..
나무들과 바위들, 그리고 숲속 도서관, 글샘 덕분에 많은 볼거리가 가득했거든요.
특히, 다음날 아침 배익천 선생님과 함께 오른 '글샘 오솔길'은
사뿐히 걸어도 30~4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자연휴양림같은 곳이었어요.
'글샘 오솔길'을 조성하신 이유는 모두 작가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이 곳을 오고가는 작가들에게 글감이 샘물처럼 솟아나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또 한 가지 흥미로웟던 점은 바로 '동시·동화작가들의 나무'를 보는 것이에요.
제 눈에 가장 띈 것은.. 역시! 안선모 선생님 나무였지요.
그리고 조금 옆에 보이는 고수산나 작가님 나무도 아주 잘 있었고, 일산에 사시는 김경옥 작가님 나무도 잘 구경했어요.
무럭무럭 한해한해 잘 자라나는 나무들을 보니.. 가슴 한 켠이 뿌듯했어요.
그리고 올해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신 김진 작가님과 이봉직 작가님의 나무도 아주 유심히 보았어요.
작가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나무도 이 날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참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제 각각 이름표를 단 나무들, 그 옆에는 대형 바위에 작가의 이름과 소개 글까지 새겨놓아진 모습을 보면서...
오래오래 아이들의 가슴에 기억될 그 분들의 작품이 참 기대가 되었어요.
다음에 꼭 기회가 된다면, 이름표가 새겨진 나무와 바위옆에서
작가님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미처 책을 준비해 오지 못해서.. 사진 한장 남기지 못했지만..
다음엔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
'동시동화 나무의 숲'에서 한 가지 더 얻어간 것은 바로 '열정!'이 었어요.
배익천, 홍종관, 박미숙 선생님의 열정...
열린아동문학인들의 열정...
아띠의 열정...
그들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행사가 시작 되기 전부터 시종일관 웃음과 땀방울을 잃지 않고... 끝까지 애쓰는 그들의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동시동화나무의 숲은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을 위해서 1년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씨뿌리고.. 나무 심고.. 길을 내고..
아띠는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을 위해서 밤낮으로 연습하고.. 공연하루 전날에는..
잠을 잊은채 연습하고.. 다음날에도 역시 또 연습하고...
사진 작가님은 셔터의 불빛이 끊어질새라.. 사람과 풍경을 쫒아 찍고 도 찍고..
화가님은 숲속 곳곳에 예쁜 그림과 표지판을 만들고 또 만들고..
젊은이들의 열정보다 더 뜨겁고, 강렬한 그들의 에너지..
온 몸으로 체험한 하루 였던 것 같아요.
1박 2일 동안 .. 심심할 틈이 없이, 볼거리가 참 많았던 이 곳...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참 감사한 하루였어요.
첫댓글 행복나눔님은 부업으로 기자 해 보심이 어떤지.ㅋㅋㅋ
산모퉁이 기자 활동 넘 즐거워요^^ ㅎㅎ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잘 펼쳐져 있네요. 아띠와 함께한 여행이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그런가요? ^^ 너무 읽을게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제 개인적으로.. 꼭 기억해야 할 것만 적었어요^^(사실 더 많은데.. 잘 써지질 않아요 ㅎㅎ)
이 행사에 관련된 많은분들의 면면을 쓰신 글을 읽고 기억력좋고 주변 사람들에 관심많은 샘이 지극히 개인적인 저로서는 항상 놀라울 따름입니다..사진 잘보았어요.
ㅎㅎㅎ 오드리대빵님^^ 칭찬 감사해요~~ 저는 생각이 잘 안나서 쩔쩔매었는데.. ㅎㅎㅎ 반대로 이런 칭찬을 받다니,ㅋㅋ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행복나눔 박지라 선생님
고성에서 다시 만나 참 반가웠습니다
이처럼 꼼꼼하게 올려 주셔서
제가 못 본것까지 올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동화 공부 꼭해서
같이 걸어갑시다.
고성에 박지라 샘 나무도 한 그루 심고요.
ㅎㅎㅎㅎ 송재찬 선생님! *^^*
반가워요~~ ^^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따뜻한 두 손으로 꼭 잡아주시는 마음에 너무 감사했어요^^ ㅎㅎ
고성은 그저..저에게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곳이었어요^^
제 주변에 그렇게나 많은 작가님들이 휭~ 둘러싸여 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었어요! 아직도 그 현장에 있었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황홀한 추억이었습니다~~~
암튼, 저도 열공열공~ 열~~~공 해야겠어요 ^^ ㅎㅎㅎ
덕분에 산모퉁이에 앉아 좋은 구경했습니다. 땡큐!
다음에는 산지기님도 함께 가요 ^^
ㅎㅎ, 윗 주소 '로드뷰'로 가 보았어요. 그런데 정리하기 전 사진이어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