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딱 벗고
오공임
느리게 걷는 로하스길
도란도란 나누는 정담
밤 꽃이 절정을 이루니
그 향기에 절로 취한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
한참을 바라 보면
잉어떼 무리지어
도도한 자태
한 걸음 두 걸음 조금더 느리게
훌딱 벗고 홀딱 벗고
울음인듯 노래이듯
어쩌란 말이냐
홀딱 벗고 홀딱 벗고
내이름 아느냐
노래하고 또 울음우는
한나절이 꿈이듯 지나친다.
야한 이름을 지닌 새 "홀딱벗고 새" 자연의 소리는 다양하기도 하다
신탄진 로하스길을 걸으며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 마침 구름이 가려주어 걷기에 아주 쾌적한 기온으로 인해 동참한 학생 을 비롯해 임직원 함께한 시간 걸음 수를 열어보니 2만보 정도
하루 운동 양으로 충분하지 싶다
모든 일정 마친후 귀경길은 일무러 무궁화호를 타보았다
넓직한 좌석에 서울역까지 두시간 남짖 석양이 지고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 농촌 풍경 이제 막 모내기를 마쳐 뿌리를 내려가는 벼 이삯들 푸르른 초원을 연상시키며 하루 일을 접고 귀가하는 농부의 발걸음이 나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저녁노을이 질 무렵 그 짧기만한 시간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도 또는 설레이게도 한다
언제나 농촌의 들녁을 보면서 푸른 논 밭길을 걸어보고싶은 충동을 느끼며
밤이 내리면 적막하기 그지 없는 농촌의 풍경
소쩍새 밤새울고 개구리 울음소리 향수로 다가온다
언젠가 농촌의 들길을 걸어보고싶다.
석양이 질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