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1. 토요일.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양평산수유 축제장 여행.
구례 산수유 축제에 다니던 생각이 나서, 경기도에도 산수유 축제를 한다기에 가보았다. 양평은 이곳 수원에서 상당히 먼 곳이다. 전철로 양평역에서 내려 양평극장 앞으로 가니 버스 정류소에 산수유 축제장으로 임시 운행된다는 버스 시간표가 있었다. 매시 15분과 45분이었다. 오전 11시경에 도착하여 기다렸더니 30분이 지나 버스가 왔다. 자동차 길이 많이 복잡한 것 같았다. 축제 주 행사장인 개군레포츠 공원에 도착하니 도로변에 산수유 꽃이 가로수로 있었다. 그리고 넓은 광장은 상가를 이루는 텐트로 가득했다. 노래 소리가 울려퍼지고 축제 분위기였다. 그런데 꽃보다도 장사가 더 많은 것 같았고,소를 비롯한 동물들의 조형물이 많았다.
상가를 이루는 텐트 사이는 가지 않고, 주변의 꽃길만 돌아보고, 셔틀버스로 부행사장인 내리마을로 갔다. 셔틀버스도 도로가 많이 막혀 정해진 시간에 다니지 않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내리마을은 추읍산 바로 아래 있는 마을이어서 2011년 4월 초에 추읍산 등산을 하면서 한 번 지났던 마을이다. 그 때도 산수유가 있었으나 축제는 취소되고, 꽃이 피기 시작한 때였다. 오늘은 축제 때문에 내리마을도 노래소리로 떠들썩 하고, 먹거리를 파는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내리마을을 돌아보는 동안에는 비가 상당히 많이 내려 우산을 쓰고 다녀야 했다.
내리마을을 돌아본 후, 또 하나의 부행사장인 주읍리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갔다. 내리마을에서 주읍리로 가는 방향만 물어서 알고 갔다. 가는 길에 갈림길이 많았으나 물어볼 사람이 없어 짐작되는 방향의 길로 계속 갔다. 걷는 사람도 없었고, 한 곳에서 노부부가 집에 있어서 만난 것이, 한 시간 이상을 걷는 동안에 처음이고 마지막이었다. 행사 안내에는 내리에서 주읍리까지를 산수유마을 트레킹 코스로 되어 있었는데, 안내 표시도 없고, 오늘 그 길을 걸은 사람은 내가 유일할 것 같았다. 노부부에게 길을 물었더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제대로 가는 것이어서 다행이었다. 주읍리는 행사장 세 곳 가운데 가장 소규모였다. 집들 사이사이에 산수유 나무들이 있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여자들이 장단을 마추고, 가수가 노래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았다. 산수유꽃은 아직 만개가 안된 것인지, 아니면 날씨 탓인지 꽃이 별로 아름답게 보이지를 않아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다.
주행사장인 개군 레포츠공원 입구.
내리마을 입구. 셔틀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비가 왔다.
내리에서 주읍리로 가는 길에 산수유가 아닌 꽃도 보았다.
주읍리의 산수유.
주읍리에서 가까이 보이는 추읍산 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