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핫. 다음 아고라 경제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한번 '아고라말투'를 흉내내봤슴다!
넓은 아량으로 이해 바랍니다~
1. BMW 모터바이크 K1200의 55도 기울어진 4기통 엔진에 관하여
사진1- BMW 모터바이크 K1200 시리즈 4기통 엔진의 처절한 각도-55도

전에 '[시승기] 마이비 본질에 관하여-ver0.7'에 썼듯이 '일본은 상품을 만들고 유럽은 제품을 만든다'는
명제가 이 BMW의 모터바이크에도 해당 됩니다.
왜 이 자동차 엔진도 아닌 모터바이크 엔진을 여기에서 굳이 설명하려드냐 하면은....
벌써 숨이 찹니다.ㅠ.ㅠ
간단하게 말하자면
1. 일본의 모터바이크 회사들은 고성능-고스펙-고출력 위주의 4기통 엔진으로 세계를 잡았다는 점과 그럼에도
2. 유럽의 모터바이크 회사들은 모터바이크 주행안정성을 위해 무게중심을 낮게 한다는 명제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또 다른 제3의 길을 찾았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Moto Guzzi나 Ducati, Bimota 등은 아직도 2기통으로 일본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고
BMW는 소위 박서모터라고 불리는 포르쉐911 같은 수평대향형 2기통엔진-90마력 엔진으로 버텨 왔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인 출력경쟁에 나서려고 BMW는 4기통엔진을 만들었습니다.
BMW의 구형 K1200엔진은 아예 엔진을 바닥에 수평으로 설치해버렸습니다.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무게중심이 바퀴수평선 아래 있어서 정말 안전한 4기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게중심이 넘 아래 있어서 소위 '스포츠성'이 떨어지자 BMW는 또 다른 '신형K1200 4기통엔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위에 보이는 '사진1' 입니다.
이 엔진은 구형K1200과 달리 55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서 일본제 4기통의 스포츠성과
구형K1200 같은 저중심-주행안정성의 장점을 같이 양립할 수 있습니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엔진의 무게가 최대한 50대50에 가깝게 하고 무게중심을 조금이라도 아랫쪽으로
내리기 위함입니다. 처절한 노력이죠.
2. 마이비 B200 엔진의 처절한 각도에 관하여!
거의 모든 4기통엔진은 거의 정확히 수직으로 서있습니다.(6기통엔진은 전부 수직입니다.)
원가절감에는 좋지만 차량 무게 종심이 높아집니다.
스포츠성(운동성)과 저중심-주행안정성을 위해서 엔진팩키지 설계에는 다음의 예가 있습니다.
차의 경우, 포르쉐911이나 일본 수바루 impreza가 수평대향형 엔진 입니다.
모터바이크의 경우, BMW K1200 S, R 시리즈 같이 inline-4(직렬4기통) 엔진을 앞으로 기울이는
소위 '전경(前傾)자세' 입니다.
예전 뒷바퀴 구동이 주류였을 때는 직렬4기통-6기통 엔진들이 차 앞에서 볼 때 살짝 왼쪽-오른쪽으로 기울어진
형태는 꽤 있었습니다. 5도 정도 기울어짐으로서 본네트를 2-3센티 낮출 수 있었지요.
제가 마지막으로 타본 벤츠 구형 S300(W140시리즈였나..)도 앞에서 보면 거대한 직렬6기통엔진이 5도 기울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진2- 마이비 B200-4기통 엔진의 처절한 각도-45도(짐작)

*이 사진 한장이 마이비가 얼마나 혁신적인 패키지 설계인가 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원가를 많이 들이지도 않고 실내레이아웃-디자인의 상반된 관계도 해치지 않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금방 이 엔진이 얼마나 작은지, 얼마나 차량의 콘셉에 지극정성으로 봉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종종 현대차나 일본차 처럼 그냥 홀로 '엔진 몇백마력'이다고 쓰기 위함이 아닙니다.
엔진 혼자서 뛰어나야 소용이 없습니다.
마이비 처럼 엔진이 철저하게 차의 콘셉에 속해 있어야 합니다.
1. 출력이 떨어지지만 엔진페키지 설계엔 용이한(작고 가볍다!) SOHC엔진으로,
2. 45도 정도 기울여서,
3. 앞바퀴 차축의 앞이 아니라 차량 4바퀴 안으로 최대한 끌어당겨 설치하고
4. 저중심-주행안정성을 가져간다..
는 콘셉 입니다.
이 사진 한장을 확보하느라 애 조금 썼는데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썼던 '[시승기] ver0.7'에서 말했던 것들이 하나씩 사진으로 증명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할 말이 좀 더 있는 것 같은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첫댓글 정말 잔잔하지만 처절하게 가슴으로 와 닿네요.. 사실 이런 맛에 독일차를 타는 즐거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수입차를 처음으로 마이비를 사신 분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여러 대(참고로 저는 국산차15대+수입차5대째)를 경험해 본 분들은 마이비가 얼마나 재미있는 차인지 몸으로 느끼면서 탄답니다.. 늘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엔진이군요. 차에 엔진을 레고처럼 꽂은게 아니라 차부터 만들고 엔진을 차 모양에 맞춘 느낌이 듭니다.
아 그래서 마이비로 코너링을 하면 그렇게 안정적이군요. 진지하고도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흠..저도 비엠2대..벤츠 2대째에 마이비 선택했는데요...각각1년정도 타다 바꿧는데..마이비 2년째 타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다른 차량과 바꾸기 싫고 팔까라고 생각했다가도 이놈만큼은 같이 가자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스마트를 하나더 입양 했지용..ㅋㅋ..시내에서 타기엔 스마트보다 재미있는 넘이 없네요^^;;
아..저도 스마트 가지고 싶어요 ^^; 보면 볼수록 갖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퍼가요~~감사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동스런 글입니다...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