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대만 불교를 대표하는 큰스님, 성운대사의 실천 불교 이야기
『보통중생 보통부처』는 세계 최대 도량 대만 불광산을 일군 성운 대사의 실천 불교 이야기를 담은 법어집이다. 성운 대사의 강연집을 옮겨 펴낸 이 책은 성운 대사의 ‘인간 불교’, ‘생활 불교’의 가르침이 담긴 포교학 개론이자 불교 입문서이다.
대만 불광산은 대승불교의 모범으로 한국의 스님과 불자들이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도량으로 성운 대사의 ≪보통중생 보통부처≫ 한국어 출판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성운 대사는 이 책에서 인간은 왜 종교를 찾고, 종교를 통해 무엇을 얻는지 살펴본 다음, 무엇을 믿어야 하고, 그 신심은 어떻게 기르는지 설명하는 것으로 올바른 신앙과 신앙생활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례로 이어지는 불교의 생활관, 불교의 인생관, 불교의 도덕관, 불교의 실천관, 불교의 재산관, 불교의 미래관 등은 생활 속에서 불교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차례로 보여준다. 성운 대사는 “현재 불교의 가장 가슴 아픈 문제는 불자들의 생활 속에 불법이 없다는 사실입니다”라고 하면서 불법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 저자(글) 성운
저자 성운星雲 대사는 1927년 중국 장쑤성 장두(江都)에서 태어났다. 12세 때 난징 서하산 대각사에서 지개상인志開上人을 은사로 출가했다. 일찍이 진산(金山), 자오산(焦山), 치샤(棲霞) 등 선정율학총림禪定律學叢林에서 공부하고 임제종臨濟宗 48대의 법맥을 이어받았다. 그 뒤 젊은 나이에 백탑白塔 초등학교 교장, 월간 ≪노도≫ 주간, 난징 화장사華藏寺 주지 등을 역임했다.
1949년 대만으로 건너와 ≪인생잡지≫ ≪금일불교≫ ≪각세≫ 등의 간행물을 편찬하고, 1952년에는 이란(宜蘭) 뇌음사雷音寺에서 염불회, 청년회, 아동주말학교, 홍법단 등을 조직하여 뒷날 홍법사업의 기초를 닦았다.
1967년에는 대만 가오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적이고 인본주의적 단체인 불광산佛光山을 창건하였다.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로써 불법을 펼치고, 자선으로 사회복지를 이루고, 수행으로 인심을 정화한다’는 종지를 제창하면서 불교 교육과 문화, 자선, 홍법 사업에 매진했다. 세계 각지에 300여 개의 도량을 건립했으며 미술관, 도서관, 출판사, 서점, 이동 병원, 불교대학 등을 세웠고, 서래대학교, 불광대학교, 남화대학교, 남천대학교 및 광명대학교를 설립했다.
성운 대사는 비록 임제종 출신이나 어느 한 종파에 머무르지 않고 활동한다. 불교와 세상을 아우르는 ‘인간 불교’의 이상을 실천하는 지구인으로 자처하며 환희와 융화, 동체와 공생, 존중과 포용, 평등과 평화 등의 이념을 널리 펼치고 있다. 세계 각지로부터 출가한 제자가 천여 명,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신도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
1991년 국제불광회(BLIA, Buddha’s Light International Association)를 창립하고 불교의 제도화, 현대화, 인간화, 국제화 등에 지대한 공을 세웠으며, 여든이 넘은 노구에도 인간 불교?생활 불교의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글 번역된 저서로는 ≪마음의 비밀≫ ≪이생에 인연이 없다면 다음 세상에서 만나길≫ ≪삶과 불법은 둘이 아니라네≫ ≪미오지간≫ ≪즐거움을 뿌려라≫ ≪합장하는 인생≫ ≪천강에 비친 달≫ ≪인간 불교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 ≪계정혜 인간 불교의 근본 가르침≫ 등이 있다.
🍉 목차
추천사 진정한 불교의 길잡이
서문 | 인간 불교, 생활 불교의 시작
제1장 | 올바른 신앙생활
인간은 왜 종교를 찾는가
종교를 통해 무엇을 얻는가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나
신심은 어떻게 기르는가
올바른 신앙과 신앙생활
생활 속에서 신앙의 실천
제2장 | 불교의 생활관
생명에 대하여
감정 생활에 대하여
윤리 생활에 대하여
정치 생활에 대하여
경제 생활에 대하여
신앙 생활에 대하여
제3장 | 불교의 인생관
수희보시의 삶
자비의 삶
부끄러워하는 마음
지계하는 삶
믿음과 인내의 삶
제4장 | 불교의 도덕관
일반적인 도덕에 대하여
불교 도덕에 대하여
사회도덕에 대하여
정치 도덕에 대하여
보살 도덕에 대하여
제5장 | 불교의 실천관
삼귀의와 오계
사성제
팔정도
육바라밀
보살도의 실천
제6장 | 불교의 재산관
불교의 재산관
비합법적인 재산
불교적으로 재산 모으는 방법
재산을 어떻게 쓸 것인가
불교에서 장려하는 재산
불교 최구경의 재산
제7장 | 불교의 미래관
불교의 미래관
우리 미래의 모습
우리가 만들어가는 미래
제8장 | 어떻게 살 것인가
인과의 삶
무아와 자비의 삶
반야와 공성의 삶
인욕과 정진의 삶
옮긴이 글 | 청년 불자의 서원
🍉 추천사
법안 (안심정사 회주)
진정한 불교의 길잡이
수많은 날들을 고민으로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교화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던 때에 아주 우연히 다가와 내 인생을 바꿔준 말씀이 있었다.
“이제 때가 왔다! 자신에게 청빈을 요구하는 것은 도덕이다. 타인에게 청빈을 요구하는 것은 죄악이다. 여기에서 자신이란 출가제자를 말함이요, 타인이란 재가제자를 말함이다.”
≪보통중생 보통부처≫를 통해 만난 성운 대사의 가르침이다. 내가 가진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였던 ‘대중설법’이라는 난제를 해결해준 바로 그 말씀이다. 책으로 만난 성운 대사의 가르침은 내가 고민하던 문제를 일거에 해소시켜주었을 뿐 아니라 크나큰 희망을 품게 했다. 앞으로도 많은 출가제자들과 재가불자들에게 공부해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주고 더 나아가 희망까지 갖게 하는 책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이 책은 오늘날의 나에게 ‘생활법문과 긍정적 불교라는 장르를 한국불교에 새롭게 세웠다’는 찬사를 듣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의 한국불교는 교법과 실증에 근거하기보다는 그릇된 상식에 기대는 것이 많았고, 대부분은 유한불교 혹은 귀족불교의 색채가 강했기 때문이다. 에세이 불교의 성격을 가졌다고도 감히 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이러한 풍토가 불교를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불교란 것이 어렵고 신비하며, 알고 싶어하면 할수록 오리무중에 빠지게 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제 성운 대사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가르침을 통해 불자들이 진정한 불교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운 대사의 ‘인간 불교’는 우리 현실생활에 바로 적용하고 바로 응용할 수 있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 책 속으로
어떤 사람이 일생을 통해 먹는 것을 아끼고 하고 싶은 것도 참고 절약하여 돈을 모았는데 자신도 차마 써보지 못하고 남을 빌려줬다고 해봅시다. 근데 돈을 빌려간 이가 폭삭 망해버렸다면, 이때 신앙이 없는 사람은 머리를 싸매고 드러눕든가 심지어 엉뚱한 생각에 빠져서 헤어나오기가 힘듭니다. (37쪽)
미신이란 이렇듯 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어떠한 무서운 방법을 이용해서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움켜잡고 상대에게 그의 말을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의 삶에 올바른 믿음의 지혜가 없다면 미신에 쉽게 빠져들고, 또 한번 걸리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것입니다. (59쪽)
사람들은 대부분 하늘의 뜻이라고 잘 믿습니다. 어떤 일이든 모두 하늘의 뜻으로 돌리고, 심지어 음식까지도 하늘이 내려줘 우리에게 먹게 하는 것이며, 이익도 하늘에서 나오는 것이라 합니다. 물론 이런 사상이 무슨 죄악이 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의 주관을 아무런 조건 없이 신에게 줘버리고, 신에게 자기를 다스리고 통치토록 합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자기가 주관할 권리가 있음을 모르는 까닭입니다. (61쪽)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중병에 들어 백약이 무효하고 겨우 숨만 쉬고 있는데 그 고통을 면하고 편히 죽을 수 있도록 주사 한 대를 놔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78쪽)
어떤 사람은 부자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사람들 돕는 것은 도덕입니까 비도덕입니까 하고 묻습니다. 한편에서는 이런 행위를 의적義賊이라 하고 갈채를 보내는데, 불법에서 볼 때 이것은 최선이 아닙니다. (79쪽)
불교에서는 출가하면 부모가 필요 없다고 하거나 인간의 윤리관계를 중요시하지 않거나 하지 않습니다. 자기 부모에 효도하는 것에서부터, 더 나아가 중생의 부모에게 효도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금생의 부모로부터 과거 여러 생의 부모에 이르기까지 효도하라고 합니다. (91쪽)
한 사람이 자기의 모든 것을 신에게 맡겨버리고 신에게 자신의 자유를 구속하게 하며, 결정하게 하는 것은 정말 너무 어리석으며 너무 가련합니다. 종교를 신앙하는 것은 마음의 자유를 찾고 구하는 것이지 속박과 구속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101쪽)
수희는 바로 즐거움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사람들을 만나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하는 반가운 인사 한 마디가 바로 수희공덕이고, 사람들과 마주칠 때 따뜻한 미소를 한 번 보내는 것도 수희보시입니다. (105쪽)
보살의 도덕적 영예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 하는 데서 생깁니다. 알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깨끗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능력이 부족함을 부끄러워 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163쪽)
자기의 행복을 위해 살생을 해 제사를 지내는 것도 종교 도덕이라 말할 수 없고, 병이 나서 신에게 건강을 주십사 하고 비는 것도, 돈이 없으니 신에게 부자가 되게 해주십사 하고 빌어 신을 바쁘게 하는 것도 종교 도덕에 부합되지 않습니다. (168쪽)
불교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교를 믿으면 세상을 버리고 처자식을 멀리하며, 명예와 재산을 포기해야 하는 줄 압니다. 불교가 마치 일체에 미련을 둘 가치가 없다고 가르치는 양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불교에 대한 오해입니다. (228쪽)
민권시대에서 더 나아가서 인권을 쟁취하게 되었고 ‘인권시대人權時代’를 맞았습니다. 현재 세상에는 아직 인권기념일이 있습니다. 세계가 다시 발전해나가면 단지 민권, 인권만이 아닌 ‘생권시대生權時代’가 다가오게 됩니다. (290쪽)
보살의 정신은 보리심을 낸 뒤부터 굳게 참고 용맹정진하여 물러섬이 없이 꾸준히 수행해나가기까지 속성으로 이룰 방법이 없습니다. 보리심을 내는 대원심大願心은 바로 평범함을 바꾸어 뛰어남을 이루는 것이며(轉凡成聖) 모든 불보살의 세계를 향해 내딛는 첫걸음입니다. (336쪽)
🍉 출판사 서평
대만 불교의 큰스님, 성운 대사의 실천 불교 이야기
당신의 불교는 인간 불교·생활 불교입니까?
성운 대사 법어집 ≪보통중생 보통부처≫ 출간
당신의 불교는 인간불교 생활불교입니까?
인간불교 생활불교의 가르침 담은 포교학 개론이자, 불교 입문서
우리는 왜
성운 대사의 가르침과 포교활동에
주목하는가?
성운 대사는 1967년에는 대만 가오슝에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적이고 인본주의적 단체인 불광산佛光山을 창건하였다.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문화로써 불법을 펼치고, 자선으로 사회복지를 이루고, 수행으로 인심을 정화한다’는 종지를 제창하면서 불교 교육과 문화, 자선, 홍법 사업에 매진했다.
그 결과 대만을 넘어 세계 각지에 300여 개의 도량을 건립했으며 미술관, 도서관, 출판사, 서점, 이동 병원, 불교대학 등을 세웠고, 서래대학교, 불광대학교, 남화대학교, 남천대학교 및 광명대학교를 설립했다.
성운 대사는 비록 임제종 출신이나 어느 한 종파에 머무르지 않고 활동한다. 불교와 세상을 아우르는 ‘인간불교’의 이상을 실천하는 지구인으로 자처하며 환희와 융화, 동체와 공생, 존중과 포용, 평등과 평화 등의 이념을 널리 펼치고 있다. 세계 각지로부터 출가한 제자가 천여 명, 전 세계에 분포하고 있는 신도수가 수백만 명에 이른다.
1991년 국제불광회(BLIA, Buddha’s Light International Association)를 창립하고 불교의 제도화, 현대화, 인간화, 국제화 등에 지대한 공을 세웠으며, 여든이 넘은 노구에도 인간 불교?생활 불교의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성운 대사의 가르침과 포교 활동은 세계 각국의 불자들이 배우고 실천하려는 ‘전법의 모델’로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성운 대사의
인간 불교·생활 불교의 가르침
성운 대사의 ‘인간 불교’에 대한 가르침의 핵심은 부처님을 신격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우리가 신앙하는 부처님은 신화 속의 인물도 아니고, 상상 속의 하나님도 아니다. 더욱이 형체 없이 왔다가 종적 없이 사라지는 신선神仙도 아닌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불자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이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 있을 때,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이 확실한 존재의 대상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 ‘인간 불교’의 가르침이다.
또 ‘생활 불교’의 가르침은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불법을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불교의 현실적 문제는 불자들의 생활 속에 불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우리 생활은 유리되어 있어 불교적 가르침이 우리 삶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쉬운 예를 들면서 ‘생활 불교’의 가르침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리 삶에 녹아있고,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희는 바로 즐거움을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사람들을 만나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하는 반가운 인사 한 마디가 바로 수희공덕이고, 사람들과 마주칠 때 따뜻한 미소를 한 번 보내는 것도 수희보시입니다. - 본문 중에서
성운 대사의 인간 불교, 생활 불교의 가르침은 불자들의 입문서라고 하지만, 초보 불자들뿐만 아니라 불교 공부와 포교 활동의 일선에 있는 불자와 스님들 모두 자기 점검을 위한 필독서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