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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223 (월)
- 대소변가리기, 무동 태우기, 까꿍의 영어표현
: 아기돌보기 ③ - 문화, 여행 (59)
설날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이제 봄을 알리는 각종 신호들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목련, 벚나무, 산수유 등등 봄에 피는 꽃나무들의 꽃망울도
무척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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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돌보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오늘은 영어로 표현되는 말들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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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돌보기와 관련된 영어 표현들 >
1. 소변과 대변
-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이를 유아원이나 유치원에 보내기 전에
꼭 대소변에 대하여 구분하여 급할 때 선생님이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가르칩니다.
-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소변을 “pee", 대변을 ”poo"라고 쉽게 표현 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 또 어린아이에게 “쉬~~~”, “응가 응가” 하는 것은 “Wee ! Wee !"라고 한다고
합니다.
* 청소년들이나 친한 사이 : No. 1 (소변), No. 2 (대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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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배변훈련(排便訓練)
- 영어에서 “배변훈련”은 “potty training” 또는 “toilet train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이에게만 아니라 애완동물을 훈련할 때도 씁니다.
- 여기서 “potty"는 어린이용 변기 또는 아이들이 말하는 변소를 뜻하는데,
어린아이용 변기의자는 "potty-chair"라고 합니다.
- 사람들에게 “당장에라도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안 좋은 기억을 상기시키다
(remind one of something bad or unfortunate that has happened)’의
영어 숙어는 “rub someone’s nose in it”입니다.
- 이 표현 즉 “rub someone’s nose in it”은 애완동물의 배변 훈련에서
유래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 예를 들어,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올바른 배변 훈련을 위해, 아무 데나 오줌을
싸거나 하면 신문지를 돌돌 말아 끝에 오줌을 살짝 묻혀서는 강아지의 코에
들이밀면서 앞으로는 하지 말라고 상기시켜 주며 반복적으로 이렇게 지도를 하고
나면, 강아지는 배변할 때에는 항상 주인이 정해 준 장소에서 볼일을 보게
된다고 하는 데서 나온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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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말을 태우다
- 아이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서 또는 사람들이나 높은 담장으로 안에 있는
것들을 보기 어려울 때 대부분의 아빠들은 아이를 번쩍 들어 자신의 어깨에
올리거나 자신의 목에 아이의 두 다리를 걸치도록 합니다.
- 이를 “목말을 태우다” 또는 “무동(舞童)을 태우다”라고 말합니다.
* 이를 “무등 태우다”라고도 말하는데, 이는 표준말이 아니고 경기, 강원, 충청
지역의 방언으로서 지방에 따라 “혹말”, “목매”, “동고리”, “청고개”, “둑지말”
등의 표현도 있다고 합니다.
- “목말”의 영어표현은 “piggyback ride”이고,
“목말을 태우다”의 동사 표현은 “piggyback”이라고 합니다.
* “piggy”는 “새끼 돼지”를 뜻하는데,
그래서 “돼지저금통”을 “piggy bank"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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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까꿍
- 아기들에게 “까꿍” 하는 식으로 영어권에서도 하는 놀이가 있는데,
“peek-a-boo”라고 부릅니다.
- 이 놀이는 얼굴을 숨겼다가 갑자기 얼굴을 내밀며 “Boo!”라고 말하며
상대방을 놀라게 합니다.
- 따라서 “까꿍”은 “Peek-a-boo.” 또는 “Boo!”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다가 손을 떼면서 어린 아이를 어르는 소리”는
일반적으로 <까꿍>이라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아웅> 또는 <어비야>라고
하기도 합니다.
- 그런데 <아웅>은 ”눈 가리고 아웅 한다.“와 같이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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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메롱
- “그럴 줄 몰랐지?”하며 혀를 내밀며 아이들이나 또는 친구 사이에 놀리는 말인
“메롱” 같은 경우는 정확하게 번역되는 표현은 없습니다.
- 하지만 혀를 내미는 행위는 ‘stick one’s tongue out’이라고 합니다.
- 또한, 비슷한 상황에 쓰일 수 있는 누군가를 놀릴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na na na na na na” 또는 “nyah nyah nyah nyah nyah nyah” 라고
“나 ~” 또는 “냐~” 소리를 여섯 번 노래 부르듯이 외치는데요.
이 말을 마치 ‘얼레리 꼴레리’와 같이 음률을 붙여 노래를 부르듯이
말할 수 있습니다.
- 어른들은 “나에게 속았지?”, “약 오르지?” 정도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으면
“I got you!” 또는 “Gotcha!”와 같이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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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aby"가 들어가는 말들
(1) Baby Shower
- "shower"라는 단어는 “샤워(목욕)하다”, 또는 “소나기”의 뜻을 가지고 있지만
“뭔가가 빗발치듯 쇄도하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여기서 말하는 “샤워”는 주로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며, 당사자에게 선물을
"빗발치게" 많이 주는 작은 규모의 모임 또는 파티를 말하는데 주로 아주 가까운
사람들끼리만 합니다.
- <Baby Shower>는 출산예정일에서 약 한달 전 또는 임신 8개월 정도에
임산부가 가까운 친구나 친척들을 불러서 조촐한 파티를 하는데,
이 때 초대받은 사람들은 아기 옷, 기저귀, 장난감, 분유 등 아기용품 또는
산모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서 산모에게 선물합니다.
- 이는 아마도 외국에서는 백일이나 돌잔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품앗이로
목돈이 들어가는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 또 <Bridal Shower> 또는 <Bride Shower>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결혼식
직전에 신부친구들이 신부를 위해 각종 선물을 준비해주는 모임으로, 여기서는
생활용품도 많이 주지만, 특히 신혼 첫날밤을 위한 란제리나 야한 속옷들을
선물해서 친구들 앞에서 입어보게도 하고, 약간 짓궂게 놀려먹기도 하는 것으로
이 파티는 여자들만의 모임입니다.
- 이는 16세기 네덜란드에서 가난한 신부를 위해 가까운 친구들이 살림살이를
마련해 준 풍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선물과 수다로 신부를 샤워시킨다는
의미입니다.
* 참고로 신랑을 위한 남자들의 파티를 “총각 파티(bachelor party)”라고 합니다.
*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들이"는 “House Warming”이라고 합니다.
이는 집을 따듯하게 해주는, 즉 행복한 가정이 되라는 의미입니다.
(2) Baby Blue
- 순수 백인 아기는 태어나면 멜라닌 색소의 부족으로 파란색의 눈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아기의 눈 색깔을 "Baby Blue“라고 부르고,
이는 또 아기 옷에 많이 쓰이는 ”부드럽고 밝은 푸른색“을 뜻하기도 합니다.
*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아기를 낳고 난 다음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을
‘우울함’을 강조한 blues를 붙여 “출산 우울증(Baby Blues)”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3) Baby Doll : 아기 인형
(4) Baby Farm, Nursery : 탁아소, 보육원
(Baby Farmer : 탁아소 경영자, 보육원장)
(5) Baby Food : 유아식
(6) Baby Sitter, Nurse-maid, Nursery-maid : 아기 봐주는 사람
(Baby Sit : 아기 봐주기)
(7) Baby Batterer : 유아 학대자
(Baby Battering : 유아 학대)
(8) Baby Snatcher : 유아 유괴범
* 여기에는 훨씬 연하인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우리말로 도둑놈)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 또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과 연하의 결혼을
[ May-December marriage ]라고 합니다.
- 이는 당초에는 “젊은 여성과 나이 많은 남성의 결혼"을 말했고,
- 또 일반적으로는 11살 이상 또는 그보다 훨씬 많이 나이차가 나는 결혼에
대하여 이같이 사용했었는데,
- 요즈음에는 이 표현은 연상이 남자인 경우와 여자인 경우,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 또 나이차가 얼마인지도 별로 따지지 않고 사용합니다.
- 그리고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은
“May-December romance” 또는 "May-December affair"이라 하고
- 이런 커플을 “May-December couple”이라 부릅니다.
(9) Baby Talk : 아기의 말 또는 아기의 말투
(10) Baby Tooth = Milk Tooth : 젖니
(11) Baby Face : 동안
(12) 아기용품
ㆍ쪽쪽이, 공갈젖꼭지, 노리개젖꼭지
- (baby) pacifier, binky, paci, plug (영) dummy, comforter
ㆍ기저귀 - diaper, nappy
ㆍ유모차 - baby buggy, baby carriage, stroller, baby buggy carriage,
perambulator
ㆍ보행기 - baby walkerㆍ젖병 - baby bottle, nursing bottle
ㆍ아기의 손발운동기구 - baby jumper
* Baby State : 미국 애리조나 주(Arizona State)의 별칭인데,
애리조나 주는 또 “the Grand Canyon State"라고도 부릅니다.
- 뉴욕 주 : the Empire State
- 뉴욕시 : the Big Apple
- 캘리포니아 주 : The Golden State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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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식중독증과 극성엄마
(1) 자식중독증 = kindergarchy
- 최근에 대부분의 가정이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자녀의 수도 줄어들게 되면서,
부모는 자식에게 과다한 애정을 쏟고, 과잉보호하게 되고
모든 일이 아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렇게 모든 일을 아이에게 맞추는 사람들을 “자식 중독증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 이는 서양에서도 문제가 되는 모양으로 이를 영어로 “kindergarchy”라는
합성어로 표현하는데, 아이들(children)을 말하는 “kinder”와 지배하다(rule)를
의미하는 접미사 “-archy”가 합쳐진 말입니다.
(2) 극성엄마 = 사커 맘(Soccer Mom), 하키 맘(Hockey Mom)
< 사커 맘(Soccer Mom)>
- 축구하는 자녀의 엄마라는 의미를 가지는 “사커 맘”은, 이들이 대도시의 교외에
살면서 방과 후 아이를 데리고 축구 연습을 시키는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 이 말은 1970년대에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1995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수잔 B. 케이시가 “사커 맘을 시의회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되면서부터 매스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이후 1996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시 부동층으로
남아 있던 “사커 맘”, 즉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중산층 여성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하여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크게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 하키 맘(Hockey Mom) >
- 한편 캐나다에서는 축구 보다는 아이스하키가 더 인기 있는 스포츠라서
“하키 맘”이라고도 부르는데, 아이스하키를 하는 자녀를 둔 엄마를 뜻하며
자식을 위해 뭐든지 한다는 뜻입니다.
(3) 우리나라의 경우
< 헬리콥터 맘(Helicopter Mom) >
-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헬리콥터처럼 아이 주변을 맴돌며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하는 “헬리콥터 맘”이 출현했다고 하는데,
이는 자녀가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해도 시시콜콜 간섭하는 유형의 모성으로
<사랑과 전쟁>류의 드라마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는데,
요즘은 군대에 간 아들까지도 챙깁니다.
< 앵그리 맘(Angry Mom) >
- 지난 대선에서 40대 여성들은 문재인 의원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7~8%포인트
가량 더 많은 표를 던졌다고 하는데, 그렇지만 2014. 6·4 지방선거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자녀 뻘이기 때문에 "분노하는 엄마", 곧 "앵그리 맘"이
되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응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 캣 맘(Cat Mom) >
- 모성은 동물사랑으로도 나타났습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 종로구 “캣 맘(고양이를 기르는 여성)”들의 모임인
“길고양이 친구들”은 종로구청장 후보로 나선 여야 후보들을 차례로 방문해
동물 조례 제정,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 지원 등 동물보호행정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따져 물었다고 하는데,
- 이는 서울 강동, 송파 등 서울의 11개 구청장 후보들과 경기 고양, 성남,
동두천 시장 후보들도 동네 “캣 맘”들로부터 고양이 발톱처럼 예리한 질문을
받고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캣 맘들이 동물들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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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아기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오늘은 아이와 육아 관련 용어를 영어와 아울러서 명쾌하게 설명 해주셨네요. 유리희 관련 용어들은 오늘 처음 접하는 것들도 있는데 외국 영화에서 몇몇 장면이 떠올려지더군요. ㅎㅎ 학장님 재밌게 읽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저는 원래도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손자가 태어나고 나서는 더욱 눈여겨 보게 됩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방긋방긋 웃는 것은 자기편을 만들려는 표현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행동이 발달하는 과정, 말을 배우는 과정 등등이 너무도 신기합니다. 특히 아직 이십 몇개월 밖에 안 되는 아기가 장난치고 느글스럽게 웃는 것에는 뒤로 넘어집니다. 아기를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노라면 인간과 생명의 신비를 느낍니다.
살 명절 잘 보내셨죠? 올 한해 늘 건강 하셔요.
고맙습니다. 지기님도 더욱 건강하시어 카페를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장님 새해도 복많이 받으시고 더욱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운동 많이 하셔서 강건하신체력 잘 유지히시기 바랍니다.
이번에쓰신 자료는 한편의 미국문화강좌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필요한 내용도 많구요..미국가정의 한 시트콤 드라마를 보는느낌으로 모두 다 읽었습니다. 그 많은 내용들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하셔야 할텐데 그때는 꼭 좀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권사장님도 더욱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그리 훌륭하지도 않은 글에 대하여 좋은 평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인학당에 올리는 테마는 크게 식물과 그 이외의 일반적인 내용 등 두 가지인데, 식물의 경우에는 제가 식물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 관찰한 내용과 제법 가지고 있는 식물 관련 책자들을 참고하여 글을 만들고, 일반적인 내용은 평소 관심있는 내용 또는 오다가다 문득 눈에 띠는 것들을 더욱 연구하여 올리고 있습니다. "아기돌보기"시리즈는 손자가 태어나고부터 만든 것입니다.
학장님. 설 잘 쇠시고 손자에게 세뱃돈 두둑히 주셨는지요? 어린이 백과사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글 기대할께요.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어느 외국 시인의 싯귀가 있습니다.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하든 누구나의 마음이겠지만 제가 요즘 느끼는 마음 그대로입니다. 아이들 같은 순수한 마음의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