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후부터 시작되는 수난 감실 성체 조배는 주님 수난 예식 전까지 계속한다. 성체를 모셔 두는 장소는 기도와 묵상의 분위기가 이루어지도록 마련하되,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은 하지 않는다. 성체는 감실이나 성합에 모시고 문을 잠가야 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체를 성광에 모시어 내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금요일 오후에 숨을 거두셨기 때문에 이 감실은 ‘무덤’이 될 수 없으므로 ‘무덤’이라는 표현도 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난 감실 성체 조배 시, 성체 앞에서 죽은 사람에게 하듯이 절을 두번하고 반절을 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성체 보관 장소(수난 감실)의 목적은 ‘주님의 묻히심’을 드러내려는 것이 아니라, 성금요일의 성체 분배와 병자들을 위하여 성체를 모셔 두고,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 26,40)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머물고자 하는 것이다.
신자들은 주님 만찬 저녁 미사 다음, 밤 시간 동안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앞에서 조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정이 지나면 소박한 분위기에서 조배를 한다. 주님 수난의 날이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 요약 : 수난 감실은 무덤이 아니다. 그러므로 절을 두번하는 행위는 안된다. 수난 감실 성체조배의 목적은 겟세마니동산에서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참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
첫댓글 감사합니다
절을 두 번 하지 않는다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