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특히 미국의 거대 영화 시장에서 융단폭격 처럼 밀려오는 블럭버스터급 영화들 틈에서
꾿꾿히 버텨 온 우리 영화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서 버팀의 정점을 찍은 것 같다,,,
'타짜' '전우치' 등에서 보여준 그만의 스토리 장악 능력과 낮 설지 않은 단어로 낮 설게 조합한 적재적소의 놀라운 대사!
마치 훼밀리급 피자 한판을 접고 접어서 작은 각설탕 크기로 함축해 버린 그런 대사들,,,
도둑들! 브라보! 를 외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토리 전체에서 미국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냄새가 조금은 나고 몇몇 장면에선 미션 인파스블과
홍콩 느와르의 느낌이 없지는 않치만, 그래도 모든 예술은 약간의 모방이 감칠맛 내는 조미료인 터라!
아주 소량의 조미료로 1,000만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맛난 잔치국수를 끊여 놓았다는 점에서 나는
이 영화에 별 다섯개를 달아 주고 싶다!
마카오 박과 팹시, 예니콜과 잠파노의 뒷 얘기를 관객의 몫으로 남기고 첸과 씹던껌의 짧고 굵는
농익은 사랑을 충격으로 돌려 준 최동훈 감독은 이 시대의 대단하고 위대한 이야기꾼이다!
개인적으로 국제적 장물아비 웨이홍을 연기한 한국배우 기국서님과 티파니역의 예수정님의 연기가
인상적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