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 <길> (La Strada, 1954)을 기억하십니까? <길>은 주인공 ‘젤소미나’ (줄리에타 마시나)의 순수함이 가슴 속에 오랫동안 머무는 고전 영화의 걸작입니다. 이 영화가 공연으로 각색, 재구성되어 뮤지컬 ‘젤소미나’ 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조금은 모자라지만 순수한 여인 ‘젤소미나’ 그리고 거칠고 투박한, 거리의 차력사 ‘참파노’. 이 둘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원작에서는 빗겨갔던 ‘지라파 서커스단’의 재미있는 모습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그 재미를 더합니다.
상상밴드의 보컬 베니가 ‘젤소미나’역을 맡아 뛰어난 가창력을 선사하고, ‘참파노’역에는 드라마 ‘야인시대’, ‘왕과 나’의 김혁이 아슬아슬한 차력 쇼를 선보입니다. 또한 현 동아 인제대학 마술학과의 김종수 교수가 배우 겸 마술사로 직접 출연, 버라이어티한 매직쇼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어딘가 수상쩍어 보이는 ‘지라파 서커스단’의 요절복통 만담! 외발 자전거와 저글링 등의 서커스 쇼! 그리고 신나는 춤과 노래가 관객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고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은 늘 조심스럽지만 즐거운 모험이기도 합니다. 2008년 여름! 다시 태어난 버라이어티 쇼 뮤지컬 젤소미나! 여러분의 뜨거운 호응을 기다립니다.
시놉시스
‘젤소미나’ 조금은 모자라지만 착하고 순수한 여인… 왁자한 음악과 함께 떠돌이 차력사의 무대가 열린다. 차력사의 이름은 참파노. 불같이 화를 내며 자신의 분노를 삭힐 줄 모르는 야수 같은 사내와 어리숙하지만 천진난만한 모습의 젤소미나. 그는 머리가 좀 모자라는 젤소미나를 싼 값에 사들여 낮에는 조수로 자신을 거들게 하고 밤에는 정부로 부린다. 딴 여자에게 손을 대는 것 또한 예삿일이다. 둘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떠돌며 공연하고, 겨울이 되자 참파노가 잠시 머물렀던 곡마단에 입단하게 된다. 그 곳에서 젤소미나는 떠돌이 유랑극단의 단원들과 친해지고 참파노와 적대관계인 아또라는 젊은 곡예사와 즐거운 공연 연습도 한다. 참파노와 아또는 사사건건 으르렁거리며, 아또는 젤소미나를 괴롭히는 참파노를 놀린다. 아또는 젤소미나에게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 주고, 그녀는 동경하던 곡마단에서 안정을 찾게 된다. 이런 모습들을 지켜 본 참파노는 아또가 젤소미나를 유혹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질투심에 뜻하지 않게 아또를 죽인 후, 젤소미나를 남겨둔 채 도망친다. 그로부터 수 년 후, 늙은 참파노는 어느 해변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그 마을의 여인이 흥얼거리는 멜로디는 평소 젤소미나가 즐겨 부르던 노래… 이어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작품해설 - 연출의도
축제로 만들어지는 서커스장, 난장처럼 벌어지는 길 위의 인생…
‘젤소미나’는 그 배경이 젤소미나와 참파노가 서 있는 길과 그들이 잠시 머무는 서커스단의 천막입니다. 안주를 원하지만 안주할 수 없는 배우의 삶입니다. 각색자의 각색의도처럼 우리는 ‘젤소미나’라는 작품 안에서 사랑과 구원을 발견하고 등장 인물들이 사랑하고 미워하며 버리고 떠나는 일련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공간은 천막과 모래판이 전부인 비워져 있을 뿐이죠. 하지만 상상력을 통해 그 비워진 무대는 필요한 만큼만 꽉 들어찰 수 있습니다.
서커스장이 무대인만큼 흥겨움이 항상 있습니다. 배우들은 서커스의 동작들을 하고 자신의 특기가 있으며 각자가 직접 연주를 하고 어릿광대짓을 합니다. 그러나 쇼가 끝나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중적입니다. 하지만 젤소미나는 쇼 같은 인생을 부숴지지 않는 무대 안에서 구현하고 싶어 합니다. 그녀에게는 그것 자체가 인생이며 이상입니다. 구원입니다. 하지만 반대되는 인물인 참파노는 그렇지 않습니다. 바람을 피우고 살인을 하며, 결국 자신의 여자를 버리고 달아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절대적인 고독감이 밀려옵니다. 그에게는 구원이 오지 않는 걸까요? 그가 고독을 느끼는 순간 구원이란 그에게 다가온 것일까요?
이렇게 흥겨움과 웃음… 서커스의 흥분과 마술사의 신비로움 등이 그려내는 쓸쓸한 인생들의 모습이 마치 난장처럼 그려집니다. 그리고 텅 빈 무대에서 들려오는 여인의 허밍과 거친 사내의 눈물은 한줄기 담배연기처럼 쓸쓸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CAST
참파노 / 김혁 2002 SBS 드라마 ‘야인시대’ 이정재 役 2004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양승관 役 2005 MBC 드라마 ‘제5공화국’ 박선호 役 2007 MBC 베스트극장 ‘동족마녀의 첫번째남자’ 원유일 役 2007 SBS 드라마 ‘왕과나’ 박덕후 役
젤소미나 / 베니(VENNY) 음반 : 2004 상상밴드 1집 2005 상상밴드의 크리스마스 single 2007 상상밴드 2집 2008 VENNY 솔로앨범 OST : 2004 영화 ‘늑대의유혹’ ost ‘단비’ 2006 KBS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ost ‘그런 남자가 좋아’, ‘singin’ in the rain’ 2006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ost ‘괜히 나만 미워해’ 2007 영화 ‘미녀는 괴로워’ost ‘튜울립’ 출연작 : 2005 거원아이오디오 CF 2006 뮤직비디오 버블시스터즈 ‘눈물이나요’ 2007 영화 ‘미녀는 괴로워’ 핑크 役
아또 / 김구경 2005 연극 그놈, 그년을 만나다… 2006 연극 관객모독 2007 연극 우리는 행복해요 2007 연극 모든건 타이밍 2007 연극 닥터 이라부
단장 - 이국호 2005 연극 생존도시 2005 연극 한 여름밤의 꿈 2005 연극 리어 2006 연극 라이방 2006 연극 백중사이야기 2007 연극 마리화나 2008 연극 강철왕
라자레노(마술사) / 김종수 2004 홍콩 세계마술대회 게스트 초청 2005 Fantasy of Magic 돔 아트홀 공연 2006 경기 영어마을 “Magic English Show” 2006 미국대사관 미국독립기념일 공연 2007 부산 국제마술(B.I.M.F.) 페스티벌 게스트 출연 및 사회 2007 “Magic Circus Fantasy” 콘서트
신현재, 장영진, 김기분, 김정음, 강선영, 오민영, 이진경, 이성순, 김원두, 이원구
언론관람평
■ 영화의 향수와 무대의 신선함, 귀에 익은 선율과 새로운 음악, 일상과 축제, 상상과 현실 등이 혼합되는 경계선 위의 공연 - 연합뉴스
■ 광대의 웃음 뒤엔 눈물이 … - 노컷뉴스
■ 흥겨움과 쓸쓸함, 즐거움 속 또 다른 슬픈 현실 등이 영화의 향수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을 웃고 울릴 것 - 뉴시스
■ 어린시절의 향수를 떠올리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도 손색이 없다. - 파이낸셜뉴스
■ 추억의 흑백영화를 다시 생생한 무대로 끌어올렸다. - 헤럴드경제
관객관람평
■ 웃으며 즐기다, 눈물 나는 공연 (인터파크 후기 shidu00) 우리가 가는 길이… 라는 노래가 아직도 맴돈다. 영화 길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유명세 자체로도 기대되는 공연이었고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 기대 없이 봤는데, 상당하던걸요? ^^ (인터파크 후기 upgcrew) 기대 없이 친구 소개로 보게 되었습니다. 원작도 모르고,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배우들의 뛰어난 노래솜씨와 연기 등의 역량과 연출의 힘을 느낄 수 있더군요~!!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가 제 마음을 움직였고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감정이 메마르셨다면 꼭 한번 보세요~ (인터파크 후기 jun0914) 제일 중요한 노래가 너~무 좋아요. 메인테마 같은데 우리의 인생에 길에 관한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무대에 별다른 장치 없이 깔끔하게 연기자들의 연기만으로 꽉 차서 더 집중할 수 있었구요. 지금 살아가는 나의 인생, 잃어버린 순수함을 찾을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 쏘옥~ 빠져버렸어요~!! (인터파크 후기 dulgiya) 기대 이상으로 잘 봤습니다~ 참파노의 연기는 실제 같아서 저한테 막 달려 올까봐 관객석에서도 부르르~떨리던걸요.
■ 와우~ 젤소미나 ^^ (인터파크 후기 suri1300) 관람후기를 읽고 예매를 결정하기까지는 서로 상반된 의견으로 인해 혼란했었다. 그러나 직접 공연을 본 지금은 너무 좋다. 젤소미나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전체적으로 재밌고 찡한 공연이었다.
■ 젤소미나의 표정연기 압권~ (인터파크 후기 intense77) 대형 뮤지컬적인 화려함은 없다. 그러나 배우들의 표정은 살아있다. 음악도 정말 좋았다. 슬픈 리듬이 공연 끝난 뒤에도 귓가에 맴돌아 흥얼거리며 집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