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전에 익히 들었던 카르페 디엠 싼타페 광고입니다. 어제 퇴근하면서 배캠 방송에서 이 음악을 들었지요. 어디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사와 읊조리는듯한 음악이 비오는 창밖과 잘 어울렸거든요. 이런 날 떠날 수 없는 우리들, 특히 더 예민한 권수와 다헌 같은 이들은 앓는가 봅니다. 확진은 아니고 오진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러나 음악이 위로가 될 거 같아 올립니다. 퇴근하시며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밤 하늘 별을 그리듯 가사를 되새김하면서......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는 일은 하늘에 별들만큼 많다. 카르페 디엠."
이 광고음악으로 사용된 노래가 the traveller란 부제가 붙은 The Alan Parsons Project - Days Are Numbers 이 노래이더군요.
배철수씨가 가사를 읊어주는데 시적인 표현이 몇 곳 있었습니다. 철학적이고 명상적인 가사입니다. 아래 가사를 참조해 보세요.
"인생은 짧습니다. Days Are Numbers(The Traveller)" The traveller is always leaving town He never has the time to turn around 나그네는 늘 마을을 떠나지. The traveller is always leaving home 나그네는 늘 집을 떠나지. * Days are numbers
인생은 짧아. Remember 기억하렴.
* The traveller awaits the morningtide 나그네는 아침을 기다리지. The traveller is only passing through 나그네는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지. * Days are numbers 인생은 짧아. Remember 기억하렴. * 가사번역: 이끌림(ecclim@naver.com)
<others ment> "Days are numbered"라는 말은 일종의 관용어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한부 인생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노래의 제목 "Days are numbers"를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 "세월은 숫자에 불과하다"라고 해석했지만, 아마도, 삶의 유한함, 삶의 덧없음, 그리고 정신 없이 하루 하루의 '삶의 과제'를 풀어 나가느라 정작 촌음과 같은 삶의 진정성을 놓치는 우리네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나그네'이다. 셀 수도 없는, 저 광활한 우주의 수 많은 별들 중에서 이 '지구'라는 별에 잠깐 들렀다 떠나곤 하는 수 많은 '나그네'중 하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작은 푸른 별에서 수 많은 '나그네'가 떠나가고 있고, 또 수 많은 '나그네'가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것이 명확한 '사실'임에도 우리는 '내 안의 나그네(the traveller in me)'를 발견하지 못한 채 날짜와 숫자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가끔, 밤 하늘의 별들을 보자. 내 눈에 들어오는 저 별빛이 내가 존재하기도 한참 전인, 심지어 인류가 태동하기도 한참 전에 반짝였던 별빛임을, 그래서 어쩌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별빛임을 생각해 보자. 내가, 오늘까지, 또는 내일까지 해야 할 일, 그 '숫자'에 파묻혀 정작 중요한 물음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The Alan Parsons Project
|
첫댓글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할 수 없는 일은 하늘에 별만큼 많다 - 카르페 디엠 - ....................문득... 가슴이 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