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227. 존자 바기사, 부처님과 스님들을 칭찬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주룡산(住龍山) 옆에 계시면서 큰 비구 대중 5백 사람과 함께 하셨다. 그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온갖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할 일을 벌써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벗고 온갖 결박을 없애서 마음의 해탈을 얻은 이들이었다.
그때 존자 목련은 당시 모였던 5백 명의 비구가 모두 애욕을 떠난 것을 관찰하였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여러 스님들 앞에서 자리를 깔고 앉으셨는데, 그때 마침 보름날이었으므로 계율(戒律)을 말씀하셨다.
존자 바기사(婆耆奢)도 대중 속에 있다가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나는 지금 부처님과 스님들 앞에서 칭찬하는 말을 하고 싶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의복을 정돈하고 합장한 채 부처님을 향하여 이러한 말을 하였다.
“부디 세존께서는 제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는 것을 허락하노라.”
그러자 존자 바기사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위없는 길잡이께서
주룡산 곁에 계시면서
그 지혜로 5백 명의 비구를
잘 위무(慰撫)하고 계십시다.
목련의 신통은
5백 명의 마음을 관찰하여
이 비구들이 모두 다
애욕의 번뇌 끊은 걸 알았습니다.
일체를 다 구족하신
석가모니 큰 성인께서는
괴로움의 언덕을 능히 벗어나신
세상에서 최후의 몸이시니
위대한 스승이신 구담에게
나는 지금 귀의하며 예배합니다.